드림카

차를 좋아하는 남자라면 대부분 마음속에 드림카를 품고 있을겁니다.

제가 현재 타고 다니는 차량은 2005년형 뉴아반떼XD 1.6 VVT GOLD 입니다.


공인연비: 12.3 km/l
구동방식: FF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14.8 kg.m(4500 rpm)

저의 주행 컨셉은… 최대한 부드럽게… 엔진에 부담이 가지 않게… 연비가 잘나오도록… 운전하는 것 입니다. 차를 인수하고 얼마간은 정말 천천히 다녔습니다. 몇 달 적응한 지금은 주행 컨셉을 충실히 지키면서도, 적당히 속도감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차와 하나가 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운전중에는 항상 엔진의 반응에 귀를 기울입니다. 운전은 저에게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하나의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이 차로도 충분히 즐겁게 운전을 할 수 있지만, 3년 즈음 후에 첫 새차를 구입하게 된다면 여러방면에서 아쉬웠던 점을 충족시켜줄 차종을 고르게 되겠지요.

출발 할 때, 특히 오르막 길에서, 2000rpm 이하로 부드럽게 출발하고 싶은데 뒷 차가 참아주지 않을 때, 조금 답답함이 느껴지더군요. 무리하게 엑셀을 밟아 엔진에 부담을 주고, 연료를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 가끔은 무시하기도 합니다만… 

다음에 새 차를 살 때는, 저 rpm에서 최대토크가 나오는 차를 사고 싶습니다. 덩치가 큰 차를 좋아하지 않는 취향 덕분에 그리 현실과 동떨어졌다고 볼 수 없는, 저의 드림카는 바로 폭스바겐 골프 GTI 입니다.


1800 rpm부터 5000 rpm까지 나오는 최대토크 28.6 kg.m, 200마력, 깔끔한 디자인…

3년 후에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다면, 투싼 ix 같은 소형 SUV 혹은 제네시스 쿠페(M/T) 정도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역시 토크를 버릴 수 없는…) 좋은차 타고 다니려면 능력자가 되어야 겠네요!

그전까지는 지금의 애마를 잘 관리하면서 고마운 마음으로 재밌게 타야겠습니다. 일본 출장 와 있느라 지하 주차장에서 보름 넘게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을 구아방(여자친구가 지어준 애칭?)이… 다음 주말에 돌아가면 깨끗히 씻겨 주어야 겠습니다.

첫 커밋

9월 1일, 팀을 옮기고 나서 근 한달만에 첫 커밋을 했습니다. 커밋은 로컬에서 작성한 소스코드를 프로젝트 저장소에 반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교적 쉬운 부분이였지만, 생각보다 빠른 시일안에 프로젝트의 일원으로서 기여를 할 수 있어서 보람이 느껴집니다.

예정보다 한달 늦게 합류한 바람에, Oracle Database Concepts 스터디는 이미 절반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초조한 마음으로 긴장감을 가지고 시작한 것이 벌써 한달 전의 일이네요. 배경지식이 없어서 각종 스터디, 세미나에서 방황하던 시기를 지나, 나름 부지런히 책을 읽고, 선배님들로부터 질문을 통해 아름아름 쌓은 지식이 쌓여가는 보람을 느끼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팀을 옮기면서 기대했던 것들을 충분히 누리고 있습니다. 뛰어난 선배님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 적성에 맞지 않는 프로그래밍 언어(다분히 이론적)분야를 벗어나 데이타베이스 시스템을 즐겁게 공부하고 있고, 큰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하루하루를 충실히 보내야겠습니다.

내 집 마련 무기한 유보

어제 낮시간에 여자친구와 함께 부동산을 찾아가 분당동 원룸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전세 원룸이 거의 없었습니다. 신축, 풀옵션 원룸은 대부분 월세더군요. 그래도 몇 집을 둘러 보았는데, 인터넷에서 보았던 사진처럼 좋아보이는 집은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좁고, 생각보다 지저분하고, 생각보다 위치도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내 집 마련의 꿈은 무기한 유보하기로 하였습니다. 내가 원하는 좋은 집에 살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돈이 있어야 겠구나 하는 현실적인 깨달음에 도달했지요.

새로운 팀에 들어와서, 새로운 일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독립하겠다고 한 눈을 팔았었는데, 이제는 열심히 공부하고 일 잘해서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고, 알뜰히 돈을 모아야 겠다는 바람직한 결론을 맺게 되었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위대한 통찰

요즘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신’이라는 소설을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인류에 대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위대한 통찰력을 확인하게 됩니다.

민중은 권위를 두려워하면서도 그것에 눌리는 것과 벌 받는 것을 좋아한다. 참 이상하지, 안 그런가? 만약 왕이나 황제가
관대하거나 자유주의적이면, 민중은 오히려 의심의 눈길을 보낸다. 그러다가 대개는 얼마 안 가서 그들 대신 냉혹하고 반동적인
우두머리들을 떠받는다.

반동적
[관형사][명사]
1 어떤 작용에 대하여 정반대의 작용이 있는. 또는 그런 것.
2 진보적이거나 발전적인 움직임을 반대하여 강압적으로 가로막는 경향을 띤. 또는 그런 것.

일본출장을 마치고

어제 일본출장 일정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한국에 있을때보다 조금 더 고생스럽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그러나 회사입장에서 봤을때, 제가 회사에서 투자한만큼의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돌아온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저희팀에서 만든 제품을 테스트 할만한 환경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가 해볼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해보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였습니다. 때문에 일본출장 일정 내내 조급한 마음으로 지냈지요.

일본법인 사무실에서, 일본 고객사에서… 최전방에서 고객을 직접 상대하며 일을 진행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하나의 SW 제품이 고객에게 인정받고 수익을 창출하기까지의 과정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지…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한마디로 남의 돈 먹기가 쉬운게 아니더군요.

제 역량의 부족으로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면 그로인해 고생하실 일본 법인 분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최전방에서 수고해 주시는 분들의 고생을 덜어 드릴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여 SW를 개발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