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선수의 파워인터뷰

천둥번개가 치던 집에서 보내는 어수선한 밤 늦은 시간에 우연히 이영표 선수가 출연한 “파워인터뷰”를 시청하게 되었다. 초롱이라는 별명 답게 굉장히 말을 조리있게 잘하는 것 같았다. 특히 한국 축구의 미래에 대해서 논할 때, 그가 가지고 있는 확고한 신념을 시청자와 그 자리에 앉아 있던 패널이 감탄하고 박수를 칠 수밖에 없도록 매료시켰다.

이영표 선수에게 쏟아진 질문과 답중에서 단연 이 것이 가장 가슴에 남는다.

“지금까지 선수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매우 많았다고 이야기를 시작한 이영표 선수는 대학생 시절의 기억을 꺼내놓았다. 중고등학교 시절 부터 연습벌레였던 이영표 선수는 대학생이 되어서도 동료들이 운동을 안하고 쉬는 겨울에도 혼자 운동장에서 훈련을 했다고 한다. 그러다 문득 이렇게 동료들이 쉬고 있을 때 노력해도 그들과 실력이 비슷하다는데 생각이 미치자 눈물이 낫다고 했다. 평소에 흘려보지 못한 … 그때 이영표 선수는 ‘피눈물이 이런거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축구는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재능있는 선수가 잘 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던 것 이다. 하지만 그는 지금 최고의 리그에서 뛰고 있지 않은가? 쉼없이 노력하는 성실한 자세 결국 그 것이 재능을 앞설 수 있다는 것을 그가 보여주었다.  

주식투자

여유자금(?) 100만원이 있어 우리금융에서 펀드를 구매했다. 아무것도 모르던 어리석은 옛날에는 주식투자해서 돈다 날려먹은 사람들의 한스러운 이야기를 종종 들으면서 주식투자는 불노소득이라고 나름대로 평가절하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석사 1년차에 기업가 정신이라는 수업을 들으면서 아주 뒤늦게 주식의 의미를 깨닫고 긍정적으로 생각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내가 투자한 주식이 회사자산의 일부가 되어 그 회사가 발전한다면 그 이득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건장한 회사에 건전한 주식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는 것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간단한 원리도 모른체 무관심하게 지냈으니 스스로 한심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다. 좀 더 일찍 경제 관념이 생겼더라면 작년에 시작해서 꽤 수익을 올렸을텐데 …

아무튼 굉장히 즉흥적으로 100만원 예금을 깨서 100만원치 펀드를 구매했다. 몇달 넣어둔 예금의 이자가 1000원을 조금 넘었는데, 하루만에 6000원을 벌었다는 생각에 더욱 더 매력을 느기게 되었다. 그러나 오늘은 주식이 폭락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참여정부의 정도를 걷는 경제정책을 통해 우리 경제가 정상궤도에 올랐고 적어도 올한해는 주가가 오를 것이라 확신한다. 당장 다음주 월요일 내 펀드의 평가액은 상당히 떨어져있겠으나 …

펀드를 하면서 내가 얻고자 한 것은 경제에 관한 관심을 가지는 것과 10% 정도의 투자수익이다. 그런데 경제관념이 생기고 돈을 절약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인 것 같다. 계속해서 경제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며 절약해서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하자!

좋은 습관만들기

새학기를 맞이하기 전 좋은 습관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장의 이유는 수업까지 들으면서 다른 공부를 해내려면 시간관리를 잘 해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3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까지 몇가지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고 어느정도 정착되었다. 사람이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2주의 시간이 필요한데 한달을 잘 지켜냈다!

매일 7시 30분에 일어나기!
매일 아침식사하기!
TV 안보고 책 많이 읽기!
매일 30분 단위로 시간관리!
일요일에 일주일 계획세우기!
매일 1시간 이상 영어공부!

총 31일 동안 6일을 제외한 25일 동안, 7시 30분에 일어나서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그리고 연구실로 돌아와 하루의 계획을 30분 단위로 세웠다. 연구실, 기숙사에서 지내다 보면 TV는 어차피 거의 안보게 되긴 하지만, 가능하면 휴식시간에 의미없는 웹서핑을 하거나 드라마를 보기 보다 책을 읽기로 하여 10권의 책을 읽을 수 있었다.

1. 봉순이 언니
2. 대한민국 아버지
3.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
4. 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
5. 이루마의 작은방
6. 호밀밭의 파수꾼
7. 마흔으로 산다는 것
8. 씁쓸한 초콜릿
9. 홍합
10. 연금술사

일요일 저녁에는 해야할 일, 진행중인 일을 정리해보고 다가올 일주일의 계획을 생각해보았다.  토익 시험을 대비해서  주중에는 빠짐없이 영어공부를 했는데, 시험을 보면서 꾸준함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석사 1년차때 부터 이렇게 생활했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나아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꾸준히 멀리보고 뚜벅뚜벅 나아가야겠다.

왜 책을 읽는가?

책 읽기를 즐겨하는 사람들의 블로그를 돌아다니다가, 바로 어제밤 “왜 책을 읽는가?”라는 TV 프로그램이 방영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집에서 TV 채널을 돌리다가 언젠가 한번쯤은 봤을 법도 한 “TV, 책을 말한다”라는 프로그램의 200회 특집이였던 것이다. 물론 예전 같았으면 바로 채널을 돌려버렸을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다시 볼 수 있었고, 앞으로도 종종 이 프로그램을 시청해야겠다.

월드비젼의 한비야 팀장을 비롯하여 여러 책을 즐겨 읽는 패널들이 등장해 책 읽기에 대한 난상토론을 시작했다. 좋은 책을 선택하는 방법에서 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었는데, 서평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고, 주변사람과의 이야기를 통해서 좋은 책을 가려내는 사람도 있었다. 영화나 TV와 같은 영상을 책과 비교하자면 영상은 책의 요약본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 감동의 차이는 비교할 수 없다는 의견이 기억에 남는다. 조정래의 아리랑 12권의 마지막 한장을 넘길 때의 감동을 난 아직도 잊지 못하니까 …

중간에 책을 많이 읽는 두 사람에 대한 소개가 나왔다. 첫번째는 현대건설에 나경주 상무였는데, 책읽기를 통해 올바른 가치관, 신념, 자신의 정채성을 확실하게 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고 한다. 두번째는 입대전에 1000권의 책을 읽고 “적은 내 안에 있다” 라는 책을 쓴 남강일병의 이야기였다. 이 친구의 경우에는 너무나 알고 싶은 것이 많기에 책을 읽고 있다고 했다.

내가 최근들어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실천에 옮긴 것은 부족한 집중력 때문이였다. 글을 읽을 때 몰입이 되지 않고 집중이 다른 곳으로 흘러가는 것을 계속 경험하면서 답답해했고, 책을 읽으면 집중하는 연습을 하는 것과 동시에 막연히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시작은 그러하였으나, 요즘에는 책을 읽으면서 내가 너무나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내가 모르는 생각과 지식이 너무나 많아서 조금은 조바심이 나기에 책읽는 것에 약간은 의무감을 느끼고 있지만, 마치 달리기를 배우는 과정이 그러했듯, 글을 읽는 훈련이 되고 생각이 자라면서 조금씩 책읽기를 즐기게 되어 가는 것 같다.

끊임없이 읽고, 생각하고, 쓰면서 한발한발 앞으로 나아가야겠다 …

나는 달린다

시작이 가장 중요했다.
거리나 시간, 자세등 다른 어떤 것도
그 시점에서는 중요하지 않았다. 모든 것의 초점은
시작과 지속하는 것에 있었다. 이젠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했다. 참아내자. 그리고 계속하자.
며칠이 지나 나는 눈에 띄게 발전하게 되었다.
가면 갈수록 내 몸에서 느껴지는 것이 완전히 달라졌다.
달리기 후 샤워를 끝내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나는 기분좋게 일어났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항상
충만한 상태에 있게 됐다.

– 요쉬카 피셔의《나는 달린다》중에서 –

풀코스 마라톤..
30킬로 지난 지점..
모두가 힘든 순간입니다..
달리던 한 사람이 다리에 쥐가 나서 앰뷸런스에 실렸습니다..

그 순간..
옆에서 힘들게 가던 다른 사람들이..
갑자기 앰뷸런스로 몰려들어 타려고 했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들이었습니다..

30 킬로가 지난 지점..
다른 사람들이 엠뷸런스로 몰려 드는 장면..

저도 모르게..
저의 시선과 발이 엠뷸런스쪽으로 향해 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 숨어 있던 포기하고 싶은 충동이..
온 몸에 들불처럼 번져 나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앰뷸런스가 문을 급히 닫고 출발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저를 비롯해 엠뷸런스로 몰려들었던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다시 힘든 다리를 떼어 옮기면서 달립니다..
그리고 결국 골인지점까지 무사히 달려냈습니다..

포기하고 싶은 충동은 누구나 느끼는 모양입니다..
만약 그때 앰뷸런스를 탔다면 골인을 못했겠지요..
길 옆에 주저앉고..

마음 속으로 포기를 하고 나면..
다시는 일어나서 달리기는 힘들 것입니다..

한번은 황영조 선수가..
연습 때 포기하고 싶은 충동 때문에..
달리는 트럭에 뛰어들고 싶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인간이면 누구나 힘들면 주저앉고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마련인 모양입니다..
마라톤을 한 지 이제 햇수로 5년..

하지만..
풀코스는 언제나 힘이 듭니다..

금방이라도 포기하고 싶은 상태에서..
20킬로미터를 더 달려야 한다는 것..

그것이 가장 힘든 이유입니다..

금방이라도 포기하고 싶은 수많은 순간들..
그것을 견뎌내고 흘려보내는 순간순간들..
끊임없이 나타나 나를 사로잡는 괴로움과 갈등들..
마음의 출렁거림들..

이 모든 것들이 너무도 힘이 듭니다..

하지만..

끝내..
그 처절한 시간들을 통과해 내고..

마침내..

골인지점에서 이르렀을 때..
비록 관중석에 환호하는 관중은 없지만..
자신의 가슴 속에서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가 들립니다..

“그래, 끝내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어.”

“결국 해 냈어.”

이렇게 내 안에서 솟구쳐 오르는 감격은..
저의 일상의 삶에 새로운 에너지로 솟아남을 확신합니다..

포기하지 않는 것에 대한 보상..
이것이 마라톤이 제게 주는 보상입니다..

마라톤이 제게 주는 보상은..
바로..

“포기하지 않음”에 대한 것입니다..

– 원희룡의 속마음에서 –

마음속으로 달리기를 다시 시작하자고 약속했던 3월이 왔다.

다시 시작해야 할 시간이 온 것 이다.

원희룡의원의 블로그에서 가져온 이 글은

달리고자 하는 이유를 잘 이야기 하고 있는 듯 하다.

달리기를 통해

내가 살아 있어 힘차게 움직이고 있음을 온몸으로 느끼고

내가 정한 것을 포기하지 않고 이루어 냄에 자신감을 얻는다.

올해 목표로 한 하프마라톤 완주를 위해 다시 운동화끈을 조여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