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정반대의 행복

만화가 난다의 육아 이야기.

서은이의 7개월에 읽어서 그런지 어떤 육아 수기보다 공감이 많이 되었다.

짧막한 여러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이에 대한 아련한 감정으로 끝맺는 에피소드들이 기억에 남는다.

자신과 멀리 떨어진 아이가 그냥 두면 사라질 것 같아서 얼른 뛰어가 안았다는 부분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든 생각은 앞으로 아이를 더 깊이 사랑하게 되겠구나… 우리에게 더 즐거운 일들이 많겠구나…

한편으로 아이가 조금씩 우리의 품을 떠나서 자신의 세상으로 나아갈 때 우리가 느낄 슬픔을 생각해보았다. 그 시간에 오기전에 아이가 품안에 있을 때 다시 오지 않을 순간들을 함께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나의 WANNA BE

사는 게 힘들고 지칠 때 즐겨 듣는 싸이형의 노래, 나의 WANNA BE

Song)
열등감이 오늘의 나를 살게 해
그래 말이 필요없이 잘 돼야 돼

보란 듯이 미친 듯이 반드시
I WANNABE THE ONE THAT I WANNA BE

Verse)
눈을 뜨고 살겠다고 밥 한 술 뜨고
밥 먹자마자 늦을까봐 자리를 뜨고
대문 밖을 나서자마자 두 눈 부릅 뜨고
펼쳐질 시험과 위험 무릅쓰고
현실로 간단 반복되는 노가다
차디 찬 출근길에 담배는 마누라
가슴에 품은 어릴적 꿈은
방금 내뿜은 담배 연기처럼 날아가
조금만 더 잘 참다가
때려 치든 독립을 하든 선택하자
평생 이럴 순 없자나 평생 이럴 순 없자나
로또는 좆또 누가 먹는 거니
주식시장에 눈 먼 돈은 누가 먹는 거니
속세에 눈이 머니 It`s all about money
젠장 이런 젠장

Song)
열등감이 오늘의 나를 살게 해
그래 말이 필요 없이 잘 돼야 돼
보란 듯이 미친 듯이 반드시
I WANNA BE THE ONE THAT I WANNA BE

Hook)
(나의 WANNA BE)
뽀대 나는 세단 하나 끌고
(나의 WANNA BE)
여인네들의 시선을 끌고
(나의 WANNA BE)
똘마니들 우루루루 끌고
(나의 WANNA BE)
신용카드 쫙쫙 긁고
(나의 WANNA BE)
까짓 것 한 번 사는 거 좆나게 폼나게
멋나게 간지나게 살다 가는 게
그게 나의 WANNA BE

Verse)
한 술 밥에 배부르지 않지만
먹고 살 궁리에 내 머리는 비만
친구들아 담에 보자 나는 이만
너나 나나 잘 돼야지 허나 일단 내가 돼야지
그래야지 산다 아님 맛 간다
우리 아기 참 잘도 잔다
가습기에 물을 가득 채워줘야 한다
일년에 절반은 소주로 달래고
누구랑 먹느냐에 따라 맛은 참 다르고
오빠 소리에 난 여전히 설레고
미친놈 다음 날은 쓰린 속 달레고
집 장만이 가장 로맨틱한 낭만
어느 세월에 혼자 상상만 해
관둬 안 해 만만치가 않네

Song)
열등감이 오늘의 나를 살게 해
그래 말이 필요 없이 잘 돼야 돼
보란 듯이 미친 듯이 반드시
I WANNA BE THE ONE THAT I WANNA BE

Hook)
(나의 WANNA BE)
뽀대 나는 세단 하나 끌고
(나의 WANNA BE)
여인네들의 시선을 끌고
(나의 WANNA BE)
똘마니들 우루루루 끌고
(나의 WANNA BE)
신용카드 쫙쫙 긁고
(나의 WANNA BE)

Cloudflare Update DNS Record Python Script

DNSEver를 떠나 Cloudflare에 정착. 서버의 변경 된 IP 주소를 주기적으로 DNS 레코드에 반영하기 위해 간단한 Python 스크립트를 작성해보았다.

API documentation: https://api.cloudflare.com/

import requests
import json

zone_id = '...'
email = '...'
api_key = '...'

ip_addr = requests.get('https://api.ipify.org').text

headers = {
  'X-Auth-Email': email,
  'X-Auth-Key': api_key,
  'Content-Type': 'application/json',
}

list_dns_record_url = 'https://api.cloudflare.com/client/v4/zones/{}/dns_records'
update_dns_record_url = 'https://api.cloudflare.com/client/v4/zones/{}/dns_records/{}'

response = requests.get(list_dns_record_url.format(zone_id), headers=headers)
for record in response.json()['result']:
  if record['type'] == 'A':
    data = {
      'type': 'A',
      'name': record['name'],
      'content': ip_addr,
      'ttl': 1,
      'proxied': True,
    }
    response = requests.put(update_dns_record_url.format(zone_id, record['id']), headers=headers, data=json.dumps(data))
    print(response.json())

랩 걸

알쓸신잡에서 유시민 작가가 딸을 생각하며 추천한 책. 나무를 연구하는 과학자 호프 자런의 이야기를 읽으며 유시민 작가가 그랬던 것 처럼 나도 큰 위로를 받았다. 나도 나의 아내도 우리 딸도 자신의 삶을 잘 살아갈 수 있을거라고 믿을 수 있게 되었다.

열심히 살다보면 가끔은 나를 인정해주는 사람을 만나 힘을 얻기도 한다.

“모든 게 정말 고맙습니다. 저한테는 큰 의미가 있어요.” 뭔가 더 의미심장한 말을 하고 싶었지만 더는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덕분에 해고되기 전에 2년 이상은 더 버틸 수 있을 거 같아요.” 내가 미소를 지으며 덧붙였다.

“아, 넌 잘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에드가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그때까지 너무 지치지 않도록 조심해. 알았지?”

내 몇 년에 걸친 노력을 완곡하게 인정해준 그의 말 덕분에 이별이 더 가슴 아팠고, 갑자기 목이 메어왔다.

‘호프 자런 곁에 빌이 없었다면?’ 책을 읽는 내내 마음 속에 가졌던 질문이다. 서로의 영혼을 보듬어 주었던 그 둘의 우정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나는 빌의 바로 앞에 앉아서 고개를 쳐들고 그를 바라봤다. 빌이 지금 하고 있는 일, 빌이라는 인간, 그리고 그 순간의 모든 것을 똑바로 목격하는 증인으로서 그를 바라봤다. 그곳, 세상의 끝에서 그는 끝이 없는 대낮에 춤을 췄고, 나는 그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 아닌 지금의 그를 온전히 받아들였다. 그를 받아들이며 느껴진 그 힘은 나로 하여금 잠시나마, 그 힘을 내 안으로 돌려 나 자신도 스스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도록 했다.

세상에 태어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도 대단하지도 않다는 것을 30대 후반에 접어든 요즘 종종 생각한다. 세상을 만만하게 보았던 자만심이 무력감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겸손한 마음으로 정진하며 세상에 작은 것 하나라도 보탤 수 있는 내가 되기를 바란다.

나는 오히려 개미에 가깝다. 단 한 개의 죽음 침엽수 이파리를 하나하나 찾아서 등에 지고 숲을 건너 거대한 더미에 보태는 개미 말이다. 그 더미는 너무도 커서 내가 상상력을 아무리 펼쳐도 작은 한구석밖에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거대하다.

어렵게 시작했지만 빌과 함께한 긴 여정 끝에 그녀의 삶은 완벽한 균형을 이룬듯 보인다. 아이를 재우고 실험실을 향하는 그녀의 모습을 상상하며 나는 용기를 얻는다.

나는 자전거 헬멧을 쓰고 실험실을 향해 페달을 밟았다. 나의 심장 다른 쪽 절반을 바치며 나머지 밤 시간을 보낼 준비가 되어 있었다.

만화 토지

광교푸른숲도서관에 처음갔을 때 처음 빌린 책. 4월 25일에 1권을 빌린 것을 시작으로, 9월 2일 마지막 17권 읽기를 끝냈다.

아주 오래전 소설책으로 시작했을 때는 인물 관계도를 연습장에 그려가며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1권조차 다 읽지 못했는데, 만화 토지는 매권마다 앞부분에 인물 설명과 줄거리가 있어서 오랜만에 읽어도 따라갈 수 있었다. 만화인데도 불구하고 집중력이 자꾸 달아나는 것을 경험했는데,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큰 줄기의 서사를 이끌어나가는 방식이 아니라 여러 인물들의 단편적인 모습들을 나열하는 방식이어서 그렇다는 것을 작품해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책에 등장한 수많은 인물들을 돌아보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신분제도, 일제탄압, 전쟁 등 자신의 삶을 자신의 의지로 살아갈 수 없는 시대를 온전히 살아낸 사람들. 그들이 바랬던 꿈과 사랑이 아프게 다가온다.

분, 초로 나누어보면 흘러가버린 시간이 얼마인가. 천문학적 숫자다. 그 많은 숫자속에 순수한 자신의 시간이 거의 없었던 것을 서희는 새삼스럽게 깨닫는다.

자신의 의지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에 태어난 것은 큰 축복이다. 내가 가진 것들을 통해서 그리고 나의 노력으로 주변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가까이는 딸을 포함한 우리가족, 멀리는 회사 동료들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