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2

컴퓨터 마련하면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게임 1순위… 콜오브듀티 모던웨페어2
드디어 오늘 처음 해봤습니다. 역시나 듣던대로 대단한 게임이더군요. 혼자보기 아까운 그래픽이라 카메라로 담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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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도 그래픽이지만 게임성이 훌륭한 것 같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게임의 엔딩이라는 것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여유가 없어서 아마도 오래 걸리겠지만…

컴퓨터 조립

아주 오랜만에 새 컴퓨터를 조립했습니다. 지금까지 조립한 컴퓨터는 대체로 가성비 위주의 저렴한 구성이었죠. 듀론, 애슬론XP 1800+ CPU를 사용했습니다. 인텔 제품을 사용하여 조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AMD 애슬론II-X4 620 프로부스에서부터 고민을 시작해서 결국은 Intel Core i5 750 린필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기왕이면 좋은거로’ 병이 도져, 메인보드도 파워도 그럭저럭 괜찮은 제품으로 골랐습니다. 

직접 조립할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손수 정성스럽게 조립한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잘 돌아가니 보람이 느껴집니다. 1년 넘게 이어온 노트북 생활을 청산하고 빵빵한 사양의 데스크탑에 23인치 Full HD 모니터를 사용하니 가슴이 뻥 트이는 느낌이네요. 
회사에서 안드로이드폰 개발 일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대한 지식도 쌓게 되었습니다. 노트북에서는 에뮬레이터 한번 띄우는게 일이었는데, 이제 쾌적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해볼 수 있겠네요!

LG Twins vs 넥센 히어로즈

지난 일요일에는 대학원 동기들과 함께 정말 오랜만에 LG Twins의 경기를 보러 갔습니다. 새로운 감독체제에서 바뀌었을 LG의 새모습을 기대하며… 

KFC의 만원팩(햄버거x2, 치킨x2, 음료수x2)과 맥주와 오징어와 문어를 사들고 1루 바깥쪽 옐로우석에 자리 잡았습니다. 역시 야구장은 올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TV로 보는 것보다 아담하다는… 
WBC의 영웅 봉중근이 선발투수더군요. 넥센의 선발투수는 듣보잡 용병이였습니다. 그러나 결과를 까보니, 봉중근은 난조끝에 3이닝 3실점으로 물러나고, 듣보잡 용병은 거의 무안타로 이닝을 소화해 나가더군요. 
응원봉에 적힌 문구처럼 근성의 LG, 팀웍의 LG를 바랬는데, 너무 타자들이 초반에 승부하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듣보잡 투수일수록 끈기 있게 공을 기다리면서 공략했으면 좋았을텐데… (슬러거 좀 해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워낙 안타가 안나와서 안타, 볼넷 하나에도 들고 일어나 열열히 응원했지만… 결과는 3안타 영봉패… 한마디로 정말 재미없는 경기였습니다. 같이 경기를 관람한 동기들과 헤어지는 순간이 어찌나 먹먹하던지… 
성적이 나빠도 좋으니 근성있는 팀으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 다음에 또 응원하러 갈테니!

삼성을 생각한다

삼성을 생각한다8점
김용철 지음/사회평론

아주 오랜만에 독서후기를 남깁니다. 그 동안 새 직장에 들어가서 적응하느라 책을 읽을 여유가 없었네요. 
삼성을 생각한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한지 상당히 오래 되었고, 아직도 다 읽지 못하였지만, 비슷한 이야기,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이야기가 계속 반복되어 지루함을 참지 못하고 80% 정도 읽은 상태에서 손에서 책을 놓으려 합니다. 가끔은 지루한 책으로 인해 독서의 흐름이 끊어지기도 합니다. 저의 게으름이 가장 큰 문제이겠지만…
서론이 길었네요. 저자인 김용철 변호사는 검찰에서 검사로 재직하다 삼성으로 자리를 옮겨 구조본에서 재무팀, 법무팀에서 일했습니다. 글로벌 스탠다드가 적용되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회사인줄 알고 삼성에 합류한 그는 많은 고심끝에 삼성을 퇴사한 후 양심고백을 하게됩니다. 
그가 삼성에 재직하는 동안, 많은 혜택을 받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몸 담았던 조직을 고발하는 것에 사람들은 배신자라고 손가락질 하기도 합니다만… 저는 자신의 치부를 공개하면서까지 옳지 않은 것을 바로 잡으려고 한 그의 용기를 높게 사고 싶습니다. 
오히려 그는 반문합니다. 자신의 양심고백이 진정 삼성을 위한 길이라고… 정치, 경제, 언론 등 분야를 따지지 않고 뻗치는 전방위 로비와 노조의 설립을 허용하지 않는 국가보다 더 치밀하고 광범위한 감시망… 이성, 합리, 정도라는 단어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바로 잡아야… 장기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책에 나와있는 삼성의 모습은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했습니다. 조직을 위해 비리를 저지른 임원이 승승장구하는 모습, 삼성에서 주는 돈은 뒷탈이 없을꺼라며 꺼리낌 없이 받는 정부관료들…
대세를 따르라… 곧 다수가 옳다고 하면 그 것이 진리가 되는 사회… 옳고 그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없는 사회는 힘있는 자의 부조리를 견제할 힘이 없습니다. 삼성이라는 기업이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것이 크다고 해서, 크고 작은 비리를 눈감아 준다면, 누가 정정당당하게 승부할 용기를 가질 것이며, 누가 열심히 일할 의욕을 가져 볼 수 있을까요? 
김용철 변호사를 위시한 지금의 대한민국이라면 아마도 삼성의 부조리함을 바로 잡기에는 역부족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최소한 문제의식이라도 가져보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삼성의 구성원들이 의식을 갖게 된다면, 차츰 좀 더 건강한 기업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조급한 마음

입사 후, 

첫째 주는 무난히 적응하는 시기였고,

둘째, 셋째 주에는 맹렬히 세미나 준비 및 참여를 하였고,
넷째 주에 접어 들어 본격적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전직장의 이름에 누가 되거나, 혹은 스스로의 자존감에 상처 받지 않기 위해서…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하루하루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야 말로 맹렬히! 
그러나… 너무 오래 일을 쉬어서일까요? 마음만 급해서 일까요? 
지혜롭게 일을 진행해 나가지 못하고 허둥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지나친 의욕과 욕심이 독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순수한 S/W 개발과 달리, 핸드폰 개발 작업은 이미지를 빌드하고, 기기에 다운로드하고 실행하며 로그를 보는 일련의 작업이 시간적인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막연히 즉흥적인 생각을 하나씩 적용해 보며 일을 진행해 나가는 것은 결코 현명한 방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조급한 마음에 그러한 실수를 반복하게 됩니다. 대기업이라 그런지 본연의 업무 이외에도 해야할 일이 많다보니,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조급한 마음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아무리 경력사원이라지만 분야가 생소한 만큼, 현실을 인정하고, 공명심을 버리고, 뚜벅뚜벅 나아가야겠습니다. 스스로 설 수 있을때까지 상처받지 않고 잘 해쳐나갈 수 있도록 좀 더 단단해져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