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보낸 하루

아주 오랜만에 도서관에서 공부라는 것을 해보았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는 집중력을 부여잡고 나름 6시간 넘게 앉아서 책을 읽고 토익 공부를 했습니다. 이렇게 진득하게 앉아서 집중해본게 얼마만의 일인지…

컴퓨터를 마주하는 직업을 갖고 있다보니… 컴퓨터 이외의 대상에 대한 집중력이 날로 떨어져가는 느낌입니다. 컴퓨터 세상… 정확히 말하면… 인터넷 세상에는 힘들게 집중하지 않아도 넋을 빼놓게 하는 재미난 것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엉덩이가 아플 정도로 오래 앉아서 책을 읽고 공부를 하다보니… 텅텅비었을 것으로 예상했던 도서관을 가득 매운… 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노력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취업 후… 솔직히 말하면 대학원 입학 이후로… 내게 주어진 일을 뛰어넘어 좀 더 발전하기 위한 노력을 거의 기울이지 않고 현재에 안주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추운 겨울, 새벽 버스를 타고 도서관을 향하던… 그런 시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인생이라는 열차에 한동안 무임승차를 하고 있었던 셈이죠. 
앞으로는 자주 도서관에 들러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생각을 하면서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야겠습니다. 
늦은 밤 도서관을 나서는 뿌듯함은… 여전히 그 무엇보다 달콤하더군요.

합성엔진오일 캐스트롤 마그네틱 사용후기

일반 광유에서 반합성유인 캐스트롤 마그네틱으로 엔진오일 교체 후, 대략 300km 정도를 주행한 후 간단한 후기를 남깁니다. (차량은 뉴아반떼XD 1.6 VVT 입니다.)

비용측면
유진상사에서 캐스트롤 마그네틱(1L당 5,500원) 구입 후, 협력점에서 교환(7,000원)하면 순정 엔진오일 교환할 때와 비슷한 비용이 듭니다. 
소음측면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순정 엔진오일 쓸때보다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소음이 확연히 증가하였습니다. 여자친구의 표현을 따르면 ‘붕붕’ 거린다고… 초반 스타트 시에는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수준이지만… 일정 속도 이상으로 달리면 느끼지 못합니다. 아직 300km 정도 밖에 달리지 않았으므로 두고봐야겠지만… 점점 소리가 작아지는 것 같습니다.
가속측면 
초반가속은 비슷하거나 약간 무겁고, 중후반 가속은 좋아졌습니다. 60km/h 이상에서는 만족스러운 가속능력을 보여주며, 스타트 시에는 약간 묵직한 느낌이 있습니다만… 2단, 3단으로 갈수록 밟는 만큼 치고 나가는 느낌이 괜찮습니다. 이 부분도 점점 좋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밖에
한겨울철 엔진 시동을 걸었을 때, 일반 광유를 쓸때보다 빠른 시간안에 적정온도를 찾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짧은 주행이 잦은 운행 패턴상 발생하기 쉬운, 엔진의 손상을 억제하는 마그네틱 성분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비용대비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엔진오일입니다. 한번 더 이 엔진오일을 사용해 보고, 아쉬움이 남는다면 그 다음에는 낮은 점도의 모빌1을 사용해볼까 합니다. 

그건, 사랑이었네

그건, 사랑이었네10점
한비야 지음/푸른숲

이 책을 읽으면서 놀라웠던 점은… 누나라고 부르면 딱 좋을 것 같은 활기찬 그녀의 나이가 50대 초반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그 어떤 젊은이보다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너무 예뻐보이는 그녀… 너무나 매력적인 한비야 누나의 솔직 담백 대담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아름다운 책을 소개할까 합니다. 
솔직히 한비야 누나가 쓴 책을 많이 읽어보아서, 여러가지로 겹치는 이야기가 많았던 것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다른 책에서 볼 수 없었던… 어쩌면 창피하고 숨기고 싶은… 모습까지 솔직하게 우리에게 들려주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젊은 친구들를 향한 그녀의 이야기가 더 진솔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긴급구호 팀장으로 일한 9년을 뒤로하고, 또 다른 새로운 도전(긴급구호 분야 관련 석사과정)을… 두려움을 무릅쓰고… 온몸으로 마주하고 있는 그녀의 삶에 대한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돈까스 클럽

예전에 여자친구 회사분이 장흥 유원지에 맛있는 돈까스 집을 추천해 주셨다고 합니다. 수원에서 가기에는 너무 멀어서 잠정 보류하고 있다가, 분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일요일에 돈까스 클럽 분당/수지점에 다녀왔습니다. 

제일 유명한 메뉴인 한국식 왕돈까스와 여러 블로그에서 맛있어 보이던 스파이시 매콤면을 주문하였습니다. 한국식 왕돈까스는 양도 상당하고, 부드럽고 맛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스파이시 매콤면은…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지 조금 실망스럽더군요. 우동면으로 만든 쫄면이라고 표현하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해물도 거의 안들어 있구요. 
이 가게의 특징은 건물 뒷 편에 야자수 나무로 꾸며진 정원이 있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족 단위로 많이 오시더라구요. 식사시간이 아닌 2~3시에도 사람이 가득했습니다. 
가격은 6000~9000원대로 저렴하고, 주차하기에도 괜찮습니다. 돈까스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부담없이 찾기 좋은 것 같네요. 대왕판교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소: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3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