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의 대화

어제 밤 Tibero 4.0 GS 인증 기념 회식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 TV를 켜보니, 대통령의 대화가 막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20분 정도 시청하다 채널을 돌려버렸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더군요. 한편의 블랙 코메디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대통령 후보 시절 세종시 원안 고수를 공약으로 내세워놓고 이제와서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 패널이 물었습니다. 
중구난방으로 이어진 답변을 요약해보면,
처음에는 애매모호하게 이야기 하다가,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어쩌다보니까 세종시 원안 고수를 공약으로 이야기 하게 되었다. 그러나 대통령이 된 후, 정치적 입장을 떠나 국가의 미래를 생각해 보았을때 원안대로 추진하는 것이 국가에 이롭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수정안을 내놓게 되었다. 충청도민들에게는 미안하다.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해가 되는지는 제가 관심을 가지고 따져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국의 대통령 후보로서 국가의 백년대계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안에 대하여… 지식과 철학을 근간으로하는 소신도 없이 애매모호한 이야기로 일관하다가, 표심을 의식하여 원안 추진을 공약으로 내새웠다는 점은… ‘과연 대통령 직을 수행할만한 역량이 있느냐?’의 문제로 귀결되더군요. 그저 씁쓸합니다. 

엔진오일 교환

점심시간에 짬을 내어, 카젠 구미점(유진상사 협력교환점)에서 엔진오일을 교환하였습니다.

1. 플러싱 오일을 주입하고 3분 공회전 

2. 에어필터 교환 
3. 기존 엔진오일 제거
4. 오일필터 교환
5. 캐스트롤 마그네틱 3.3L 주입

플러싱 후 시꺼먼 오일을 배출하고, 싱싱한 합성오일을 넣는 과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해 지더군요. 

엔진오일 교환 후, 처음 가속폐달을 밟는 느낌이 확실히 달랐습니다. 가속페달과 엔진의 반응이 일체화된 느낌이라고 하면 정확할지 모르겠습니다. 소음이나 진동도 좋아졌구요. 돌아오는 길이 수 km 밖에 안되는 길이라 아쉬웠습니다. 시간이 많았다면 분당-수서 고속화도로라도 달려봤을텐데…

캐스트롤 마그네틱

차를 인수하고 처음으로 엔진오일을 교환할 시기가 도래하였습니다. 엔진오일에 대해서 이래저래 공부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합성엔진오일에 대하여 알게 되었고, 차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내면서 오래 잘 타고 싶은 마음에 유진상사에서 엔진오일 & 오일필터 & 에어필터 & 엔진내부세척제를 구입하였습니다. 
캐스트롤 마그네틱은 합성엔진오일로 가격대비 성능비 측면에서 평가가 좋은 제품입니다. 1L 한통에 5500원으로, 뉴아반떼XD에는 3.3L 정도가 필요하므로 4통을 구입하였습니다. 100% 합성엔진오일은 아니라서 5000km 주기로 교환해 줄 생각입니다. 
엔진오일을 교환할 때, 보통 오일필터와 에어필터를 같이 교환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현대 순정품으로 함께 구입했습니다. 오일필터는 3000원, 에어필터는 5000원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까만 통은 엔진내부세척제입니다. 엔진플러싱을 할 때 사용합니다. 일반 엔진오일(광유)를 사용하면 슬러지(찌꺼기)가 엔진 내부에 생성되는데, 이를 제거하는 과정을 플러싱이라고 합니다. 일반 엔진오일을 쓰다가 합성엔진오일로 바꿀 때, 플러싱을 하면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유진상사에서 인터넷으로 엔진오일 구입 후, 협력대리점에 가면 7000원에 엔진오일 교환이 가능합니다. 조만간 협력대리점에서 교환 후, 적당히 달려보고 후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명동 후게츠

일본에서 즐겨 먹던 오꼬노미야끼를 먹기 위해, 지난 일요일 여자친구와 명동 후게츠에 다녀왔습니다. 명동에는 시부야라는 오꼬노미야끼 집이 또 있습니다. 두 가게를 비교하면서 간단한 후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가게는 후게츠가 약간 더 크고 깔끔합니다. 후게츠 사장님 친절 하시구요. 시부야는 사장님 및 점원이 일본 분이였던 것 같습니다. 
오꼬노미야끼를 비교하자면, 시부야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후게츠의 오꼬노미야끼는 보시는 바와 같이 너무 양배추 위주로 되어 있습니다. 처음 봤을 때, 이게 정말 오꼬노미야끼인가 싶을 정도로… 일본에서 즐겨 먹던 그 것과는 너무 달라 보이더군요. 완성된 후의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마요네즈, 오꼬노미야끼 소스를 그냥 척척 발라서 완성된 모습도 영 먹음직스럽진 않았습니다. 오꼬노미야끼 하면 꾸불꾸불 마요네즈 라인이 매력적인데 말이죠! 가격도 후게츠가 더 비쌉니다. 
그러나 후게츠를 빛내는 아이템이 있었으니 바로… 아사히 생맥주! 
오꼬노미야끼만 보고 판단하자면, 시부야에 가겠지만… 아사히 생맥주(7000원) 때문에… 섣불리 판단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마셨던 생맥주의 맛을 거의 그대로 한국에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야끼소바는 양은 적지만 맛은 괜찮았습니다. 오징어다리 구이도 맥주 안주로 잘 어울렸구요. 오꼬노미야끼로 추천해 드리긴 좀 그렇지만, 일본 생맥주의 맛이 궁금하신 분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은 가게입니다. 

오너드라이버

어제 오전 명의 이전 등록을 완료함으로써, 진정한 오너드라이버가 되었습니다. 자동차 보험도 새로 가입하구요. 번호판도 교체하였습니다. 흰색 차에 초록색 번호판이 영 맘에 들지 않았는데, 흰색 번호판으로 교체하고 보니, 느낌이 확 다르더군요! 새차가 된 것만 같은… 

아버지 명의로 되어 있어, 보험료가 저렴한 이점이 있었는데… 굳이 제 명의로 변경한 이유는, 차량가액이 작을 때 보험경력을 쌓아두는게 유리하겠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7만km 주행을 200km 남겨두고 있습니다. 차량 관리를 잘 해 주어야 할 시점이지요. 잘 관리해서 오래, 재밌게 타야겠습니다. 제 명의의 차를 갖게 되니 아무래도 종전보다 더 애착이 가고 책임감이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