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628 아티제

토요일 아침에는 오픈시간에 맞춰 아티제에 간다. 집에서 5분컷으로, 동네 주민룩으로 간다.

예전에는 스타벅스로 갔는데, 아티제 매장이 넓고 쾌적해서 좋다.

지난 주 토요일에는 ICA 인증 시험 준비한다고 정신 없었다면, 오늘은 여유 있는 시간을 즐길 수 있다.

평일에는 여유가 없기 때문에, 주말 아침 2~3시간의 개인 시간이 정말 소중하다. 숨통을 틔워준달까?

밀린 온라인 강의도 듣고,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계획을 점검하고, 잘 살고 있는건지 돌아보기도 하는 등 개인 정비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어지러진 삶을 정돈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250622 ICA 인증

1년 전 호기롭게 강의+인증시험 패키지를 구매했으나, 바쁘다는 핑계로 시작도 못했다. 만기를 1주일 앞두고 시험을 신청했고, 휴가와 공휴일을 활용해 벼락치기 공부를 했다.

1차 시험에선 안타깝게도 4점차로 탈락했고, 2주 후에 본 2차 시험에선 12점 여유있게 합격했다. 2주라는 텀을 둔 것은 제대로 공부할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었으나, 실상은 시험 당일 2차 벼락치기였다.

현업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실습 위주의 인증 시험을 통과한거라 더욱 뜻깊다.

Introduction to Istio (LFS144)를 교재로 활용한 스터디에 참여한 후,

https://trainingportal.linuxfoundation.org/learn/course/introduction-to-istio-lfs144

아래 Killercoda 시나리오의 실습 문제를 풀어보며 관련 개념을 정리했다.

https://killercoda.com/lorenzo-g

Sidecar에 대한 시나리오는 없으므로 따로 공부해야 한다.

https://istio.io/latest/docs/reference/config/networking/sidecar

IstioOperator를 활용해 특정 컴포넌트의 이름을 변경하거나, 자원 요청량을 지정하여 설치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https://istio.io/latest/docs/reference/config/istio.operator.v1alpha1

코드레벨의 작업을 직접 해보면서 ‘내가 제대로 모르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앞으로는 새로운 기술을 익힐 때, 스스로 공부하고, 정리하고, 가급적 실습까지 해볼 생각이다.

다이소에서 산 모조전지로 책장을 가리고, 책상 위에 있던 모니터, 스탠드, 책들 다 치운다고 아주 귀찮았다.

1차 시험에선 개인 맥북프로 14인치에서 vi 에디터를 사용했고, 마우스로 모든 copy & paste를 수행했다. Task 별로 폴더를 만들어서 폴더를 이동하며 문제를 풀었다. 선풍기의 2시간 타이머가 끝나면서 마지막 30분은 더위와도 씨름해야했다.

2차 시험에선 회사 맥북프로 16인치에서 vscode를 사용했다. 브라우저와 vscode 편집창 사이에서 copy & paste는 단축키를 이용했다. Task 별로 폴더를 만들지 않고 루트 폴더에 모든 파일을 만들었다. Task 3.2의 VirtualService를 만들 때 파일명은 32vs.yaml로 하는 식이었다. alias ka='kubectl apply -f'를 정의해놓고 활용했다.

그렇게 2차 시험에서는 환경을 최적화하고 동일 컨텐츠를 한 번 더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부족한 건 여전했다. 조금만 실수하면 틀리기 쉬운 문제들이 많아서 정신 바짝 차려 한 문제 한 문제 신중하게 풀다보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시간이 만료되어 자동으로 종료될 때까지 최선을 다 했다.

실무 감각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새로운 지식을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서, 내년에도 실습 위주의 자격증 시험에 도전해야겠다.

250622 자차 통근

수원-마곡 출퇴근에 소진되는 시간과 체력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이번 주에는 주 4회 자차 통근을 시도해 보았다. 금요일은 재택근무.

출근 전철, 퇴근 셔틀+전철을 이용할 때보다 시간은 30분 정도 단축되고, 무엇보다 피로감이 적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땐 다양한 시각적 컨텐츠를 빠르게 탐색하면서 발생하는 피로감이 상당했다. 내향인인 나에게 많은 사람들과 좁은 공간을 공유한다는 것은 부담이었다. 1시간 가까이 셔틀버스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다가 내리면 컨디션이 정말 별로였다.

운전의 경우 피곤할 때 잠을 잘 수가 없다는 점,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을 제외하고 모든면에서 좋다. 예쁘고 쾌적한 공간에 혼자 있을 수 있고, 좋아하는 음악을 마음껏 들을 수 있다. 퇴근 셔틀은 7시 20분 차가 마지막인데, 퇴근 시간에 구애 받지 않아도 되어서 좋다.

1주일에 한 번하던 자차 통근을 매일 해보니 최적화가 가능했다. 최적의 루트, 최적의 차선을 파악하면서 운전 피로도와 소요시간을 줄여가고 있다.

젊었을 땐 돈을 아껴썼는데 이제 그럴 나이는 지난 것 같다. 시간과 체력을 돈으로 살 수만 있다면? why not? 이다.

2025년 25주차 달리기

2주 연속으로 주간 마일리지 60km를 채우는 데 성공했다. 장마가 시작되었지만 비가 오지 않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다행히 트레드밀을 달리는 일은 없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장거리를 달리는 게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화~목요일에는 5시 30분에 일어나 10km를 달렸는데 매번 힘들다는 생각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서브4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그냥 달릴 뿐이다. 대회 당일에 그 누구도 나를 도와줄 수 없으며, 행운이 끼어들 여지도 없다.

일요일 아침에는 오랜만에 한강에서 달렸다. 5월 25일 30K를 달린 후 하프 이상의 거리를 달린 건 거의 한 달만이었다. 그때보다는 살짝 빠른 페이스로 전반적으로 수월하게 달렸지만, 그래도 30km는 결코 만만한 거리는 아니었다.

전날 5시간도 못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반환점까지는 정말 만족스러운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다. 그러나 반환점 이후 날씨가 더워지고 체력이 떨어지면서 힘들기 시작했고, 25km부터는 인내력을 단련하는 느낌으로 달렸다.

잠수교~군자교 코스는 좁지만 그늘이 있는 주로가 있어서 더워도 그럭저럭 달릴만 했는데, 땡볕에 완전히 노출되는 구간에서는 체력이 빠르게 소진되는 느낌이 들었고,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애써야 했다.

달리면서 힘든 것은 얼마든지 참고 견딜 수 있는데, 진짜 두려운 것은 부상이다. 11월 2일까지 부상 없이 순항할 수 있기를 바란다. 러닝 데미지는 점점 줄어들고, 회복 속도는 점점 빨라지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2025년 24주차 달리기 (feat. 뉴발란스 MEN 포켓 9인치 하프레깅스)

오랜만에 주간 마일리지 60km를 기록했다. 과정은 쉽지 않았다. 수원-마곡 출퇴근은 적응이 되기보다는 피로도가 점점 쌓이는 느낌이고, 날씨는 덥고 습해져서 같은 거리를 같은 속도로 달려도 더 지친다. 체력이 올라올 때까지 버텨야 한다.

일요일엔 다시 남산을 찾았다. 지난주 일요일 보다 덥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인내심을 발휘해서 같은 페이스를 기록할 수 있었다. 3회전 반환 이후 좌측 햄스트링에 미세한 통증이 있어 속도를 늦추고 집중력을 높여야 했다.

스트라바 포인트 3만원을 써서 하프레깅스를 샀다. 일요일 남산에서 처음 입어봤는데, 통풍이 잘 안 되는 점은 아쉬웠지만 수납공간이 좋아서 러닝 벨트 없이도 핸드폰과 에너지젤 2개, 신용카드를 소지할 수 있어서 좋았다. 허벅지 근육을 단단히 잡아주는 것도 좋았다.

다음주에는 목요일부터 계속 비 예보가 있어서 어떻게 달려야할지 벌써부터 고민이다. 주말에 트레드밀에서 20km 이상을 달릴 수는 없어서, 10km씩 6번을 뛰어야 하나 싶다. 주말에 비오지 않는 3시간 정도만 주어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