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개발 환경을 소개 합니다.

회사에서 제가 사용하는 개발 환경을 소개합니다. 제가 하는 일은 프로그래밍 언어의 compiler, interpreter, traslator를 개발하는 것 입니다. 주로 사용하는 툴은 gcc, flex, bison, subversion, vi, eclipse 등등 이구요.

한동안 console + screen + vi 환경을 고집하다 eclipse + vi plugin으로 넘어온지 몇달 되었습니다.


자주 들여다보는 flex, bison description의 syntax highlighting이 안된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eclipse를 사용할때 가장 좋은 점은 Refactor > Rename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변수, 함수 등의 이름을 바꾸기가 편리하다는 것 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컴퓨터에는 Vista가 설치되어 있고, VMWARE 환경에서 Ubuntu를 부팅해 놓고 개발환경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2GB의 메모리를 할당해서 개발환경으로 부족함 없이 잘 동작합니다. 이렇게 설정해 놓은 덕분에 윈도우와 리눅스를 아주 편리하게 동시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console 환경에서 기본적인 툴을 다루는 능력이 뒷받침 된다는 전제하에, 다양한 개발 도구, 개발 환경에 대하여 열린 자세를 지니는 것은 개발자가 가져야할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끊임 없는 고민이 우리의 퇴근 시간을 앞당겨 줄 수 있을테니까요.

SteerMouse 3.9

맥을 사용하면서 가장 불편한 것은 바로 마우스의 움직임 입니다! 가속도가 적용되는 방식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네요. 더군다나 회사에서는 윈도우, 리눅스를 쓰고 집에서 잠깐 맥을 사용하다보면 맥의 마우스 방식이 너무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맥에서는 마우스가 같은 거리를 움직이더라도 빠르게 움직이면 포인터가 많이 이동하고, 느리게 움직이면 적게 이동합니다. 윈도우의 경우에는 빠르던지 느리던지 동일하게 이동하기 때문에, 이런 습관대로 맥에서 마우스를 움직이면 정교한 컨트롤을 하기 어렵고 손목이 아파옵니다.

게다가 기본적인 마우스 속도도 굉장히 느립니다. 덕분에 24인치 아이맥 화면을 기본 마우스 설정으로 돌아 다니다 보면 속에서 천불이 나죠! 그래서 마우스 속도를 높이고자 주로 사용되는 프로그램이 MouseZoom 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가속도를 반영하는 움직임으로 인한 불편함은 해결되지 않죠. 이 때 이와 같은 문제를 어느정도 개선해 주는 프로그램이 바로 SteerMouse 입니다.

http://www.apple.com/downloads/macosx/drivers/steermouse.html
약간의 설정을 해주니 윈도우랑 별차이를 못 느끼겠군요. 맥에서 마우스 사용에 불편함을 겪고 계신 분이라면 꼭 한번 설치해 보세요.

동물농장

동물농장10점
조지 오웰 지음, 도정일 옮김/민음사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동물들을 의인화 하여 인간들의 정치행태를 풍자하는데 지금의 현실에 비추어보아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멋진 작품입니다. (그래서 고전이라 할 수 있겠지요.) 동물들이 인간의 지배로부터 반란을 일으켜 자신들의 세계를 이끌어 나가는 모습이 처음에는 통쾌했습니다. 계속 읽다 보니 동물농장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북한을 비롯한 공산국가의 현실을 풍자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 같이 열심히 일하고, 함께 나누어 먹는, 자유와 행복을 누리는 유토피아는 그리 오래 가지 못합니다. 머리가 좋아 지도자 역할을 자청하는 돼지 나폴레옹이 권력을 잡고 특권을 누리면서 자신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동물들을 세뇌하고 폭압하는 장면은 인간의 역사와, 특히 공산주의를 주창한 나라의 그 것과 너무나 닮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공산주의를 비판하는 소설이라고 좁게 생각했는데, 소설을 읽은 후 차분히 되돌아 보니 기득권을 가진 자의 독재를 비판한다고 보는 것이 넓은 시각에서 봤을때 더 타당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빨갱이라고 욕을 먹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공산주의나 사회주의의 원론적인 순수한 이상을 저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편입니다. 다만 그 순수한 이상이 현실이 되기에는 인간의 이기심을 극복할 수 없었기에 처참히 실패했지만 말입니다. 흔히 저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체게바라나 노먼 베쑨 같은 사람만 존재했다면 공산주의 사회는 성공했을꺼라고…

공산주의 실패의 원인을 인간의 이기심에 근거한 동기부여의 부제에서 찾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독재에 더 큰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물농장에서도 나폴레옹의 독재와 폭압정치, 기득권층의 특권행사로 인하여 동물들은 인간의 지배를 받을때보다 더 힘들게 일하고 더 적게 먹는 어려움에 빠지게 됩니다.

대한민국의 역사와 현재 역시 이 책에서 비판하고자 하는 주제를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폴레옹이 이끄는 개에 의해 처형된 동물들은 박정희의 독재시절 그와 다른 생각을 가졌다는 이유로 핍박받은 사람들을… 그리고 권력의 유지를 위해서 진실을 은폐하고 사실을 왜곡하며 동물들을 설득하던 스퀼러는 언론사를 장악하려는 현 정부의 행태와 권력의 나팔수 노릇을 자청하는 비양심적인 언론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책을 읽은 후 이상적인 사회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 보게 됩니다. 거창할 것 없이 딱 한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한국 사회가 상식적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정치인은 사익이 아닌 공공의 이익을 위해 봉사했으면 좋겠고, 언론은 진실을 호도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손해를 보더라도 상식적으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그렇게 어렵나요?

눈뜬 자들의 도시

눈뜬 자들의 도시6점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해냄

솔직히 별로 재미 없어서 읽는데 보름이나 걸렸습니다. 요즘 이래저래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서 책 읽을 여유가 없기도 했지만요. 방금 책읽기를 마쳤는데 결론 없는 마무리에 허무해서 탄성을 내지르고 말았습니다.

처음에는 “눈먼 자들의 도시”와 관련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읽어 나갔는데, 중반으로 접어 들면서 4년 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전편에서는 실명이라는 신체적인 장애로부터 최악의 상황을 만들고 인간의 본성을 심도있게 들여다보았다면, “눈뜬 자들의 도시”에서는 우리를 둘러싼 사회, 정치 환경이 붕괴되었을 때를 가정하고 비슷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수도의 시민 중 80% 이상이 백지투표를 함으로써 그러한 상황을 만들어 내는데,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대다수의 시민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오버랩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 작품은 보수당이 집권한 정부에 대한 비판의식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더욱 흥미롭습니다. 백지투표로 발생한 사회의 붕괴상황에 대처하는 정부의 대안은 너무 비현실적으로 그려지고 있긴 하지만…

소설을 잘 읽을 줄 모르는 저의 무능함이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주제 사라마구의 책은 저에게는 조금 지루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 독자에게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전달 방법은 작가마다 다를 것 입니다. 어떤 작가는 이야기를 통해 함축적으로 의미를 전달하면서, 그 것을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독자에 몫으로 남겨놓을 것 입니다. 반면에 어떤 작가는 자신이 전달하고 있는 메세지를 직접 소설에 표현할 수도 있을 것 입니다. 주제 사라마구는 후자에 해당하는 전형적인 작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독설적으로 말하면… 독자가 못 미더웠던지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를 스토리 중간중간에 삽입함으로써 자신의 의도를 달성함과 동시에 독자의 집중도와 흥미를 떨어뜨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막 소설을 제대로 읽기 시작했으므로 다양한 작가의 소설을 접하면서 소설을 구성하는 방식을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네요.

나눔고딕 코딩글꼴

NHN에서 프로그래머를 위한 나눔고딕 코딩글꼴을 배포하였습니다! 회사에서(Vista) 집에서(Mac) 나눔고딕을 사용해왔는데 코딩글꼴까지 나와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http://dev.naver.com/projects/nanumfont

백문이 불여일견! 다양한 환경에 적용된 스크린 샷을 보여드리겠습니다.

Window Vista: Putty

Ubuntu Linux: Eclipse


Ubuntu Linux: Gnome Terminal


Mac OS X Leopard: Terminal

윈도우 환경에서는 지금까지 Dina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Putty에서 나눔고딕 코딩글꼴을 적용해 보니 비교적 선명하지 않은 느낌이 들어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리눅스나 맥의 경우에는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당분간은 이 폰트만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약간의 문제가 있습니다.

리눅스의 경우, 그놈 터미널에 적용했을때 커서가 두글자 크기로 잡히면서 다음 글자를 가려버리는 현상이 발생하더라구요. 해결 방법은 다음 URL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http://dev.naver.com/wiki/nanumfont/index.php/TroubleShooting

맥의 경우, 터미널의 Preference에서 나눔고딕 코딩글꼴로 설정한 후 터미널을 완전히 종료하고 다시 실행하면 다른 폰트로 설정이 바뀌어 있습니다. 그래도 맥에는 Monaco라는 예쁜 고정폭 글꼴이 있어서 그리 아쉽지는 않네요.

Putty에 적용했을때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프로그래머라면 한번 사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