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고딕 코딩글꼴

NHN에서 프로그래머를 위한 나눔고딕 코딩글꼴을 배포하였습니다! 회사에서(Vista) 집에서(Mac) 나눔고딕을 사용해왔는데 코딩글꼴까지 나와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http://dev.naver.com/projects/nanumfont

백문이 불여일견! 다양한 환경에 적용된 스크린 샷을 보여드리겠습니다.

Window Vista: Putty

Ubuntu Linux: Eclipse


Ubuntu Linux: Gnome Terminal


Mac OS X Leopard: Terminal

윈도우 환경에서는 지금까지 Dina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Putty에서 나눔고딕 코딩글꼴을 적용해 보니 비교적 선명하지 않은 느낌이 들어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리눅스나 맥의 경우에는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당분간은 이 폰트만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약간의 문제가 있습니다.

리눅스의 경우, 그놈 터미널에 적용했을때 커서가 두글자 크기로 잡히면서 다음 글자를 가려버리는 현상이 발생하더라구요. 해결 방법은 다음 URL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http://dev.naver.com/wiki/nanumfont/index.php/TroubleShooting

맥의 경우, 터미널의 Preference에서 나눔고딕 코딩글꼴로 설정한 후 터미널을 완전히 종료하고 다시 실행하면 다른 폰트로 설정이 바뀌어 있습니다. 그래도 맥에는 Monaco라는 예쁜 고정폭 글꼴이 있어서 그리 아쉽지는 않네요.

Putty에 적용했을때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프로그래머라면 한번 사용해 보세요.

Objective-C 공부중

본격적으로 iPhone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보려고, 기초가 되는 Objective-C 언어를 공부중입니다. 컴파일러팀에서 일하다보면 다양한 언어를 접하게 되는데 이녀석도 만만찮게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는 듯 합니다. 특히나 Smalltalk에서 가져온 복수의 파라메터를 가지는 메서드의 정의 및 호출 방식은 굉장히 독특하네요.


Objective-C를 공부하면서 본격적으로 Xcode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vi 에디터 기능을 쓸 수 없다는 것을 빼고는 훌륭합니다! 화면에 노란 줄이 Warning 메세지 입니다. 소스코드에 바로 Error, Warning을 표시해 주네요. 블로그에 공부한 지식을 정리할 수 있는 수준히 되도록 틈틈히 부지런히 공부해야겠습니다.

눈먼 자들의 도시

눈먼 자들의 도시10점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해냄

“파리대왕”을 구입할때 흥미위주로 읽으려고 함께 구입한 책입니다. 그런데 의도와 다르게 작품성 있는 소설이더군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포르투칼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입니다. 얼마전에 영화로 개봉되기도 했죠. 흥행에는 그다지 성공한 것 같진 않지만… 영화관에서 예고편을 수도 없이 봤는데, 그때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인지도 몰랐습니다. 이제 소설을 다 읽었으니 영화로 감상하면서 소설을 읽으면서 가졌던 생각과 느낌을 되새겨 보려 합니다. 대체로 영화는 소설보다 못하긴 하지만…

이 책을 처음 접했을때 독특한 문체가 생소하게 다가왔습니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적절한 문단 나누기나 대화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한 인용부호 등이 전혀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항상 긴장감을 가지고 읽어야 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구입한 “눈뜬자들의 도시” 역시 마찬가지더라구요.

이 소설은 원인을 알수없는, 눈이 머는 전염병에 의해 눈이 멀게된 사람들이 정신병원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에 격리수용되면서 시작됩니다. 초기에 사람이 적었을때는 나름의 규칙을 정하고 그 것을 지켜나가면서 인간다운 삶을 유지해보려는 노력이 어느정도 힘을 발휘하지만, 시간이 지나 전염병으로 정신병원에 들어오는 사람이 많아질 수록, 그래서 환경이 더 열악해지고 혼란이 가중될수록 인간의 정체성에 대하여 고민해볼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앞서 읽은 소설 ‘파리대왕’의 윌리엄 골딩과 ‘눈먼 자들의 도시’의 주제 사라마구가 각각의 소설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했던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고찰과 그 결과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소설을 연달아 읽게 되었네요.

‘파리대왕’에서 인간다움을 상징한 인물이 랠프였다면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는 눈먼자들을 인도하는, 유일하게 눈이 멀지 않은 의사의 아내가 희망을 상징하는 존재로 등장합니다. 주제 사라마구 역시 윌리엄 골딩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회의를 가지면서도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박치

지금까지 스스로 박치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요즘 쿨라우 소나티네 Op. 55 No. 2 1악장을 배우면서 제가 박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그런 심한 박치는 아니구요, 들었던 기억을 가지고, 악보를 정확히 해석하지 않고 대강 연주하는게 버릇이 되어서 제 연주는 박자가 엉망입니다. 게다가 자신있는 부분은 빨라지고, 그렇지 못한 부분은 느려지기까지 합니다.

같은 곡을 2주째 엉터리 박자로 연주했더니 선생님께서 저의 연습을 돕기 위해 녹음을 해 주셨습니다. 오늘은 엘렉톤이라는 악기를 이용해 선생님이 녹음해 주신 연주를 틀어놓고 동시에 피아노를 치면서 연습을 했는데, 메트로놈 소리도 함께 들려 박자를 맞춰 연습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더라구요.

클래식을 목표로 하는 만큼 앞으로는 악보를 읽을때 음표, 쉼표 하나 하나 꼼꼼히 따져봐야겠습니다.

버킷 리스트 –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오랜만에 집에 와보니 부모님께서 홈시어터를 장만하셨더군요. 번들로 받은 “스파이더맨2” DVD로 5.1 채널의 음향을 충분히 즐긴후, 오래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 “버킷 리스트”를 보았습니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죽음을 앞둔 두 남자가, 의미없는 치료를 포기하고 죽기전에 싶은 일을 맘껏하며 인생의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잔잔히 그리는 영화입니다. 제목으로부터 예상한 스토리가 빗나감 없이 진부하게 전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의미를 논하는 영화라 그런지 두 주인공이 나눈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남아 큰 여운을 남겼습니다.

삶의 유한함을 깨닫기에는 어린 나이지만, 인생을 최대한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곤합니다. 가능하면 좀더 의미있는 일들로 시간을 채워나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구요. 뭐하나 완벽하게 하는 것은 없지만 많은 책을 읽기 위해 노력하고, 피아노를 연습하며 음악을 배우고, 사진을 찍으러 다니고, 여자친구와 즐거운 주말을 보내기 위해 이리저리 고민하기도 합니다. 아주 가끔은 더 나은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 개인적인 공부를 하기도 하구요. 설사 게임을 하더라도 그 것이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 혹은 맹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큰 즐거움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커다른 즐거움을 느끼는 것도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소중한 부분이니까요.

이 영화를 보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요령에 대한 평소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저 그런 시시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때, 이 영화 다시 보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