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의 필름으로 찍는 사진




이루의 필름으로 찍는 사진
상세보기

이루 지음 |
영진미디어 펴냄
필름으로 찍는 사진에 대한 활용 입문서 필름과 필름 카메라에 대한 활용 입문서 <이루의 필름으로 찍는 사진>. 필름과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생기는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책이다. 매일매일 현상소에서 필름을 다루고 있는 저자의 현장에서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필름에 대한 설명에서부터 인화와 자가현상까지 골고루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디지털에 익숙한 사진가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아날

필름카메라를 영접하는데 있어 정말 큰 도움을 준 책이다. 필름과 필름카메라에 대하여 이 책 만큼 쉽게 잘 정리된 책이 또 있을까? 필름카메라에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강추하고 싶은 책!

셔터스피드, 조리개, 필름감도 등 사진의 결과물에 영향을 미치는 기본적인 변수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현상하고 인화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지식들이 빠짐없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특히나 필름 자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사진이 찍히는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각 회사의 필름들은 각각 어떤 특성을 지니는지, 네거티브 필름과 슬라이드 필름의 차이는 무엇인지, 필름은 어떻게 보관하고 다루어야 하는지, 심지어 카메라에서 필름을 거꾸로 감았을때나 뒷덮개를 열어 빛이 들어갔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등 필름카메라를 활용하는데 있어 필요한 지식들을 알차게 담고 있다.

노무현과 국민사기극




노무현과 국민사기극
상세보기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펴냄
정치가 제일 썩었다고 비판하면서도 기존의 정치판 문화에 저항하는 정치인을 지도자감이 아니라고 배척하는 한국인들. 저자 강준만은 이런 어이없는 국민 사기극을 이제 그만 끝장낼 것을 제안하며, 지식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불신과 냉소와 혐오의 바다에서 빠져나와 기존의 정치 죽이기 게임을 중단하고, 자신에게 부

과된 책임을 이행하는데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인질극>을 시작으로 &lt

    <br />나는 이 책으로부터 정치, 사회에 눈을 뜨고 가졌던 여러가지 질문들에 대하여, 속시원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br /><br />눈을 뜨고 사회를 바라보니 사회는 몰상식과 부조리로 가득하고,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꽤나 커 보였다. 재벌언론이 언론을 장악하고 온갖 졸렬한 방법으로 기득권을 보호하고, 공익을 무시한체 사익을 추구하는데도 그 누구도 그러한 행태를 비판하거나 극복하려 하지 않았다. 단, 그러한 몰상식에 정면으로 도전한 유일한 정치인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이 책은 대통령으로 당선 되기 이전에 출판되었다.) <br /><br />이 책은 노무현을 이야기하기 위해 쓰여진 책이 아니였다. 잘못된 것(재벌언론, 지역주의)을 바로 잡고자 했던 한 정치인의 노력과 그가 현실과 부딛히며 겪었던 어려움으로부터 우리 사회의 어두운 측면을 분석하고 극복해 보자는 것이다. <br /><br style="font-weight: bold;"/><span style="font-weight: bold;">'인질'로 잡힌 한국인은 개혁을 원치 않는다. </span><br /><br />이 책 표지에 담겨있는 문장이다. 말로는 개혁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왜 개혁을 원치 않는걸까?<br /><br />저자는 개개인의 이기심을 억제할 때, 우리 사회는 진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한다. 우리사회를 지배하는 가치판단의 기준은 무엇인가? 옳고 그름인가? 이익과 손해인가? 나는 후자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어른들은 젊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이야기 하곤 한다. <br /><br />"네가 아직 어려서 뭘 잘 몰라서 그렇다."<br />"튀지 말고, 대세를 따라라."<br />...<br /><br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성찰없이 이익을 쫒아 평생을 살아온 삶의 결과로 젊은 날의 순수한 이상이 꺾인 것이 아닐까 하고...<br />&nbsp;<br />많은 사람들이 사회가 부조리 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상적으로는 그 것을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선뜻 나서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자신에게 손해되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는 개개인의 이기심이나 혹은 패배주의, 냉소주의에 있을 것이다. (투표할때 우리는 공익을 위해 힘써 일할 사람을 뽑는가? 내 집 값, 내 땅값을 지켜줄 사람을 뽑는가?)<br /><br />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평생 손해볼 각오를 하고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행보를 보여왔고, 그러한 고지식한 태도 때문에 실제로 큰 어려움을 겪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인으로서 최고 자리인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지닌 역량의 대단함을 가늠케 한다. (이책을 읽으면 재벌언론이 얼마나 치졸한 방법으로 정치인 노무현을 왜곡했는지 알수있다.)<br /><br />옳고 그름이 나의 평생동안 가치판단의 기준으로 자리잡았으면 한다. 물론 원칙과 소신을 지키다 손해를 볼 각오도 되어있다. 무엇을 이루었냐보다 어떤 모습으로 살아왔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br /><br />"자신의 삶에 미학을 부여 하시길 바랍니다."라고 했던 홍세화 사마의 한마디를 기억하자.<br />

서울숲

어제는 여자친구와 서울숲에 다녀왔다. 전에 어린이 대공원에 갔을 때, 잔디밭에 돗자리 깔고 신선 놀음하던 사람들이 어찌나 부러웠던지…

뚝섬역에 내려 4번 출구 앞,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돗자리를 1900원에 구입한 후, 8번 출구 앞에서 순대를 일인 분 샀다. 가는 길에 고기만두와 김밥 그리고 음료수까지 모든 준비를 마칠 수 있었지만, 통닭+맥주라는 또 하나의 초이스를 살릴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주변에 딱히 통닭을 살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없었으니…

서울숲에 들어서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방문자 센터. 전날 회사 운동회에서 생얼(?)을 자랑하다 시뻘겋게 타버린 얼굴에 자친구가 선크림을 정성스레 발라 주었다. 방문자 센터안에 설치된 공원 모형을 보고 대략의 지리를 파악한 후 자리를 잡기 위해 길을 나섰다.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기 위해 한참 안으로 찾아 들어갔더니 생태숲에 도달했다. 덕분에 계획에 없던, 꽃사슴을 비롯한 야생동물들을 먼저 구경하고 먼길을 돌아나왔다. 둘다 아침식사도 안하고 나와 배가 너무 고픈 상황이라 서둘러 뚝섬가족마당의 끝자락에 드디어 돗자리를 펴고 김밥, 순대, 만두 친구들을 영접했다!

맛있게 식사를 하고, 돗자리 위에 누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때로는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며 낮잠을 즐기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었다. 저녁에 강남CGV에 예매해놓은 영화가 있어, 서둘러 자전거 대여소에서 2인용 자전거를 빌려 40분 정도 타고 서울숲을 빠져 나왔다.

다음에는 만화책을 빌려와도 좋을 것 같고, 통닭에 맥주를 준비해도 좋을 것 같다. (늦게 알았지만 공원내 파파이스 있음) 너무 더워지기 전에 한번 더 가서 여유있는 시간을 보냈으면…

통영, 거제도 여행

황금연휴의 절정이였던 지난 일요일, 여자친구와 통영, 거제도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새벽 5시 15분에 기상하여, 6시에 창원집에서 출발! 북창원IC를 나와 남해고속도로를 거쳐 부산에서 여자친구를 태우고 다시 서쪽을 향했다.

부산에서부터 마산시내를 지나 통영시까지 이르는 길은 막히진 않았지만 결코 짧은 거리는 아니였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9시 30분쯤 통영시에 도착! 바다 근처에 보이는 충무김밥집 근처에 차를 세우고, 고대하던 충무김밥을 영접하였다. 주문도 하지 않았는데 알아서 2인분을 가져다 주시는 주인 아줌마의 센스에 당황하며… ^^;

일단은 소매물도를 목표로 통영 여객선 터미널에 가기로 했다. 그러나 예상대로 11시에 소매물도로 가는 배는 이미 매진이였다. 한산도에 갈까 하다가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하고 별 것 없을 것 같아서, 국내에서 가장 길다는 통영 케이블카를 타기로 하고 충무대교를 건넜다.

케이블카 타는 곳 근처에는 이미 길가에 주차한 차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겨우 한자리 찾아 길가에 주차하고 입구에 들어섰더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4시간에서 5시간 기다려야한다는 안내요원의 말에 바로 GG치고, 아쉬운대로 케이블카 타는 곳이라도 가보기로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놀타 X-700와 올림푸스 PEN EE-3으로 기념사진 몇장 찍고  철수! 우리는 최후의 보루였던 거제도 ‘바람의 언덕’을 목표로 다시 먼 길을 제촉했다. ‘바람의 언덕’이 있는 ‘도장포’까지 가는 길은 정말 험난했다. 거제 시내를 통과할때는 포로수용소를 가는 인파덕분에 차가 막혔고, 도장포에 거의 다 와서는 신선로와 학돌몽돌 해수욕장을 가는 차들이 삼거리에 뒤엉키면서 제대로 병목현상을 일으키는 통에 두세시간을 거북이 걸음 한 듯하다.

고생 끝에 도장포에 주차를 하고, 처음으로 여유를 가지고 ‘바람의 언덕’을 올라섰다. 예상했던 것 만큼 멋진 풍광에 감탄하며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날씨까지 맑았다면 정말 환상적이였을텐데! 여유있게 사진찍고 언덕에 걸터 앉아 시원한 바다바람을 맞으며,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원래는 학돌몽돌 해수욕장에도 들러 바다물에 발한번 담궈보려 했으나 너무 늦어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돌아오는 길은 정말 최악이였다. 다시 그 끔찍한 병목현상 유발 삼거리를 통과해야했으니…

삼거리를 지난 후로는, 거제대교를 지나 통영시를 빠져나가기까지 무난했다. 그러나 마산 언저리에 도달하면서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길은 주차장화 되어가고 있었다. 두세시간의 사투끝에 밤 9시가 넘어서야 마산 시내 끝자락에 도달할 수 있었다.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 타고 간다는 여자친구를 바득바득 설득해 집에 바래다 주기로 하고, 동마산IC에서 다시 남해고속도로를 탔다. 쏟아지는 비에 앞차가 튕겨내는 물보라가 더해져 최고 속도로 와이퍼를 돌려야만 시야가 확보되는 상황을 뚫고 밤 12시가 거의 다 되서야 여자친구 집에 도착하여 임무를 완수!

주행거리 450km를 돌파하고 나서야 밤 12시 30분에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애초에 무리한 계획을 가지고 출발한 것도 있지만, 황금연휴다보니 사람들이 많이 몰려 고생을 좀 한 것 같다. 다음에 거제도에 놀러갈때는 부산에서 배타고 가는 것이 좋을 듯. ^^; 다음에 내려오면 태종대에서 여유있게 부산바다를 바라보고 싶다.

p.s.
사진은 필카(x-700, pen ee-3)로 찍은 관계로 필름스캔 후에 ‘사진’ 카테코리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MINOLTA X-700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 주말에 집에 갔다가 미놀타 X-700을 가져왔다. (장농득템!) AE를 지원하는 수동카메라로 나름 국내에서는 지금도 인기있는 모델이다. AF(자동초점)기능이 없는 카메라는 처음 써보는데 스냅샷을 찍기에는 불편하긴 하지만, 렌즈를 돌리는 손맛이 일품이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경쾌한 셔터음! 삼성 MD 50mm 1:1.4의 밝은 기본 렌즈를 장착하고 있어 실내에서도 촬영하기에도 무난하다. 지난 주말 거제도 ‘바람의 언덕’에서 한롤을 찍었는데, 기대반 걱정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