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 분당 탄천
달린 시간 : 28분 18초
달린 거리 : 약 5km
2008년 누적 달린 시간 : 약 330분
2008년 누적 달린 거리 : 약 56km
오랜만에 달린 것 치고는 가뿐했다. 5km를 25분에 달릴 수 있도록 노력하자.
오랜만에 달린 것 치고는 가뿐했다. 5km를 25분에 달릴 수 있도록 노력하자.

예전에도 한번 바람(?)이 불어서 ‘필름 카메라에 도전해볼까?’ 했던 적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주말에 여기저기 놀러 다니다 보니 사진찍을 일이 많아 다시 카메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몇 번 컴팩트 디카를 들고 다녀봤지만, 성의 없이 마구 찍은 사진들에 애착이 가지 않아 집에 와도 컴퓨터로 꺼내 보지 않는 일이 다반사였다.
컷수가 제한되어 있는 필름의 특성상 한장 한장 정성을 담아 찍어야 하고, 따뜻하면서 강렬한 색감을 선사하며, 어떤 필름을, 어떤 카메라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른 느낌을 얻을 수 있는 필름 카메라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어 굿카메라에(http://www.goodcamera.co.kr)서 OLYMPUS PEN EE-3을 구입하게 되었다.
이 모델은 70~80년대에 유행하던 카메라로, 필름 한 컷에 사진 두 장을 찍을 수 있는 하프 카메라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즉, 36컷의 필름으로 72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다음 사진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렌즈캡이 없는 제품을 구입해서 UV 필터를 달아 주어야 하는데, 이 것을 구하는 것이 또 만만치 않았다. 43.5mm 제품을 찾아야 했는데, 한참 웹을 돌아다닌 끝에, matin(http://www.matin.co.kr)에서 크기가 맞는 UV 필터를 구입할 수 있었다.
어제는 저녁을 먹고 필름을 사러 돌아다녀 봤는데, 인터넷 최저가보다 훨씬 비싸서 인터넷으로 필름나라(http://www.filmnara.co.kr)에서 다양한 필름을 주문했다.
필름 스캔은 여기저기 알아 보았는데 종로스코피(http://jongro.skopi.com/)가 가장 저렴한 듯. 분당 서현 근처에 좋은 곳 아시는 분 계시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이 카메라에 관심 있으신 분은 pen user club(http://www.spacus.net/pen)을 방문해 보시길.
오늘 집에 가면 카메라가 도착해 있을테고, 내일이면 UV 필터와 필름이 도착! 첫 셔터를 누르는 그 순간이 기다려진다. 어느정도 하프카메라로 충분히 연습이 된 후에는, 로모, 캐논 AE-1 등의 다른 클래식 카메라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
제4회 코리아오픈 마라톤 (50분 25초)
제5회 코리아오픈 마라톤 (1시간 1분 20초)
제6회 코리아오픈 마라톤 (58분 36초)
제5회 대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TmaxSoft 단체로 참가했다. 비록 늦게 도착해서 회사 조끼도 입지 않고 혼자 뛰게 되었지만…
대회 당일 새벽 6시 50분에 일어나 샤워를 하는데 정신이 몽롱하고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엎친데 덥친격으로 배탈, 설사로 시달리면서 몸상태는 바닥을 치고 있었다. 2주 연속 대회 참가 자체도 나에게는 무리인데다가 컨디션 마저 최악이다 보니 대회를 참여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끝없는 고민이 시작되었다.
포기할까 말까 고민하면서, 나도 모르게 집을 나서고, 버스를 탔다. 과연 이게 현명한 행동일까 확신하지 못한체…
강남역에 내려, 전철역 화장실에서 다시 한번 자연과의 대화를 나누면서, 무리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 현명하지 못한 처사였음을 인정하고, 대회장소에 가서 칩을 반납하고 동호회 분들께 말씀 드리고 돌아오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도착한 종합운동장에서, 컨디션은 여전히 안좋았지만 배가 아프진 않아서 나는 그냥 뛰기로 마음 먹었다. 예상치 못한 자연과의 긴 대화시간으로 인해 늦게 회사 동호회 분들이 계신 곳에 도착했다. 그런데 아는 사람은 한명도 없는데다 작년과 달리 옷을 갈아 입을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
출발시간이 10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나는 급히 주최측이 제공하는 탈의실과 물품보관소를 찾았다. 작년과 달리 보조 경기장이 아닌 주 경기장 안에 탈의실을 설치해 놓아서 허둥대가 풀코스가 출발할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옷을 갈아 입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옷을 갈아 입고, 가방을 맡기고 10km 코스 참가자들이 있는 곳을 향했다. 50분 이내 목표 그룹의 마지막에 끼어 출발! 출발부터 다리의 피곤함이 몰려왔고, 사람들이 많아서 빨리 뛸 수가 없었다. 최악의 컨디션으로 포기하지 않고 참가한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중요했기에 기록에는 욕심을 내지 않기로 했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달리기를 즐기려고 애썼다. 이번에는 아이팟 셔플을 가지고 있었기에, 딱 12곡만 듣자는 생각으로 고통스러운 몸상태 대신에 노래에 귀기울였다.
달리는 중에 어떤 소녀가 앞사람의 등에 손을 대고 달리는 것을 보았다. 그 손이 닿아 있던 등에는 시각 장애인 마라톤 도우미라고 써있는 종이가 붙어 있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고 감동적이였던지, 나는 시야가 흐려지는 것을 느끼며 한참 그들을 바라보며 달렸다. 다른 사람의 눈이 되어준 다는 것, 다른 사람이 힘들지 않게 함께 호흡하고 배려해 준다는 것이 얼마나 숭고하고 아름다운 일인가…
4km를 넘어서야 TmaxSoft 주황색 조끼를 입은 분들이 반환점을 돌아 뛰어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제일 앞쪽에서 출발 하신 듯. 5km에서 시계를 보니 30분 15초가 지났다. 이대로라면 1시간안에 들어오는 것이 힘들것 같아 조금 더 빨리 뛰려고 노력했다.
마지막 1km…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천천히 뛰면 고통없이 달리기를 마칠 수 있지만, 한계를 넘나들며 고통을 참아내면 좋은 기록과 커다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이번에도 역시 두번째를 선택하며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짰다. 경기장 안으로 들어서서 트랙 한바퀴 뛸 체력을 감안하며 달렸는데, 경기장 안으로 들어와보니 결승점이 눈 앞에 있어 허탈했다. 비축해둔 체력을 가지고 전속력으로 달려 골인했다. 기록은 지난주 보다 조금 저조한 58분 36초.
‘결국은 해냈구나…’ 라는 생각이 제일 처음 들었던 것 같다.
마라톤은 극한의 고통이 있어야 제 맛(?)인데, 이제 10km 단축 마라톤은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마라톤으로서의 진정한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다음에는 6월 정도에 하프마라톤을 생각하고 있다. 현재 80kg 정도 나가는 체중도 75kg 정도로 줄이고 체력을 향상시켜 반드시 다음에는 하프마라톤을 완주해 낼 것이다.

어제 밤에는 팀회식으로 야구장에 다녀왔다. 우리팀은 4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자 응원하는 팀이 기아, 두산, LG, 롯데로 판이하게 달라 같이 응원하기가 참 애매하다. 난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시절을 보낸 관계로 골수(?) LG팬이긴 하지만, 경상남도 창원에서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보낸데다가, 여자친구 고향이 부산이니 롯데에도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요즘 LG는 최악의 시작을, 롯데는 최고의 시작을 보이고 있어 모처럼 팀원들과 야구장에 놀러 왔는데 지는 팀을 응원할 수는 없기에, 롯데를 응원하기로 했다. 야구장에 들어서자 우리는 깜짝 놀랐다. 1루측 LG 응원석에는 빈자리가 눈에 띌 정도였는데, 우리가 들어선 3루측은 완전히 만원으로 응원열기가 대단했다. 마치 롯데의 홈경기 같았다. 겨우 앞쪽에 자리를 잡고 준비한 문어 다리를 뜯고 맥주를 홀짝 들이키면 경기장 분위기에 적응할 때 즈음에, 마해형이 커다른 홈런을 쳐냈다!
한참 마해영이 LG에서 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 경기장을 찾은 적이 있는데, 자기 차례가 아닐때도 그라운드에 나와 열심히 몸을 풀며,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그러나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하고 LG에서 방출되어 참 안타까웠는데, 올해 2개의 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만들어 내는 모습이 감동적이였다.
화끈한 부산 사람들에 섞여 응원하는 것은 색다르고 즐거웠다. 절정의 순간 함께 부르는 “부산 갈매기”는 흥을 돋구는데 최고의 응원가였고, 파울볼이 관중석으로 날아 들때마다 들리는 외침 “아주라!”는 재밌는 풍경을 연출했다. 파울볼을 그 누가 주웠던 간에 근처에 있는 애한테 주라는 뜻으로 예외 없이 모든 공은 아이에게 돌아갔다. 또 한가지 기억에 남는 건, 상대 투수가 견제구를 던지면 단체로 3번 “마”라고 소리치는 것. 경상도에서는 “임마”라고 하지 않고 “마”라고 사람을 거칠게 부르는데, 상대 투수가 견제구 던질 때마다 엄청난 소리로 “마”라고 외치니, 상대투수에겐 참 압박스러울 것 같다.
골수 LG팬인 내가 롯데 응원석에 앉아 롯데를 응원하는 것은 때론 곤욕스럽기도 했다. 롯데가 공격할 땐 눈 딱 감고 롯데를 응원하면서도, LG의 아쉬운 수비에 안타까운 탄성을 내지르기도 했으며, 롯데의 호수비로 LG의 공격이 막힐때면, 안타까운 탄성을 내지르면서 손은 박수를 치고 있었다.
경기는 마해영, 가르시아의 솔로, 투런 홈런에, 절정의 순간 만루찬스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린 정수근의 활약으로 롯데의 승리가 승리했다. 다음에는 LG든 롯데든 맘편히 응원할 수 있었으면…
지난 일요일 10km 대회 참가 이후 첫 달리기. 대회 이후 스스로에게 상을 주어야 한다는 핑계로 식욕을 마음껏 과시한 결과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달려야 했다. 4월 6일에 있을 LIG 코리아 오픈 마라톤을 생각하면 한번은 몸을 풀어주어야 할 것 같았다.
그래도 얼마전 10km 뛰어본 가락이 있는지, 출발은 매우 경쾌했다. 빠른 발놀림으로 리드미컬하게 달릴 수 있었다. 그러나 2km 정도 뛰자 배가 아프기 시작하여 속도를 줄였고, 돌아오는 길에도 다시 배가 아파와서 천천히 뛸 수 밖에 없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달리기. 좋지 않은 상태임을 알았으니 식사량을 조절하고 운동을 꾸준히 해야겠다. 아직도 밤에 달리기에는 손이 시려울 정도로 날씨가 쌀쌀한데, 한바탕 달리고 나면 땀에 흠뻑 젖을 수 있도록 날씨가 따뜻해 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