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음악교실 제2회 작은음악회

어제 저녁에는 현택형의 연주를 듣기 위해 야먀하음악교실 제2회 작은음악회를 다녀왔다. 현택형이 표를 2장 주어서 상운이와 함께 다녀왔는데, 내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컵라면으로 급하게 허기를 때우고 건대입구역 근처의 나루아트센터에 들어섰다.

연주를 연습하는 사람들로 분주한 느낌이였고, 관람객은 생각보다 적었다. 7시 30분이 되어 공연장으로 들어서, 피아노를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자리로 향했다. 피아노가 무대에서 너무 왼쪽에 치우친 것이 상당히 아쉬웠다. 상운이와 나는 현택형이 연주할 쇼팽의 발라드 1번만을 듣기 위해 왔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피아노 연주를 제대로 보고 듣고 싶었기 때문.

1부가 끝나고 2부 첫 곡으로 드디어 현택형의 쇼팽 발라드 1번 연주! 많이 긴장해서 그런지 실수가 조금 있었지만, 워낙 다른 참가자들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고난이도의 연주라 인상적이였다. 플룻, 바이올린, 첼로, 섹소폰 등 다양한 악기의 연주가 있었는데, 1년 미만으로 배운 사람들이 대다수라 어설픈 면도 없잖아 있었지만, 반면에 신선한 느낌도 많이 들었다. 대략 20대부터 50, 60대까지의 직장인으로서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쁜 와중에도 틈틈히 연습해서 이렇게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멋진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여러 악기의 연주를 들으면서 악기별 투자한 시간대비 성능(?) 혹은 성과(?)비를 생각해보니, 피아노가 가장 낮은 것 같고 그 다음은 바이올린 첼로인 것 같다. 두 손으로 치는 피아노는 어렸을때 부터 하지 않으면 힘들다는 어려움이 있고, 두 손으로 빠르고 정교하게 연주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것 같고, 바이올린이나 첼로 같은 현악기는 소리를 제대로 내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다. 듣기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 연습해야 할 듯. 반면에 그러한 면에서 가장 유리해 보이는 것은 단연 섹소폰! 6개월 배우셨다는, 머리가 살짝 희끗하시고 인상 좋으신 어르신의 운치있는 연주는 정말 낭만적이였다.

열심히 하면 내년 겨울에는 나도 제 3회 음악회에서 연주할 수 있지 않을까? ㅋㅋ

크레디아 클럽발코니 특별회원 가입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피아니스트 서혜경과
KBS 교향악단이 함께 하는 2008 신년음악회
의 표를 예매하려고 이리저리 알아보던 중 CREDIA 홈페이지를 찾게 되었다. 안그래도 성남아트센터나 예술의 전당 등의 연간회원 가입을 통해 지속적으로 할인 혜택을 받으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두 공연 모두 CREDIA에서 주최하는 공연이고, 회원 가입을 하면 20% 할인 혜택이 있어 클럽발코니 회원에 가입하게 되었다.

연간 회원권이 3만원이였는데, 10만원짜리 Prestige 회원권을 구입하게 되었다. 이는 평생 CREDIA에서 주최하는 공연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막상 예술의 전당 회원권을 사려해도 위에 언급한 두 공연 모두 할인혜택이 없고, CREDIA에서 클래식 공연을 많이 주최하고 또 빠른 티켓오픈으로 좋은좌석을 확보할 수 있기에 클래식 공연을 자주 찾는 나로서는 괜찮은 선택인 것 같다.

내친김에 두 공연의 예매까지 끝냈다. 2008년 신년음악회는 가장 저렴한 B석으로 티켓 값은 3만원. 20% 할인에 3000원 포인트를 써서 21000원에 예매완료. 임동혁의 피아노 리사이틀은 조금 더 욕심을 내어 합창석 좌석을 예매했다. S석 5만원 좌석인데, 20% 할인해서 4만원에 예매  완료. 건반이 잘 보이는 쪽 맨 앞의 딱 한자리가 남아 있어서 놓칠 수가 없었다. 순식간에 16만원을 지출해버렸지만, 티켓은 회사복지포인트로 결제하면 되기에 큰 부담은 없다.

내년 1월, 2월에 있을 공연을 기다리며 열심히 음악을 들어 두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