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막 7장 그리고 그 후

7막 7장 그리고 그 후
홍정욱 지음/위즈덤하우스

난 자서전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비록 그 자서전이라는 것이 겸양이 미덕을 저버렸다 하더라도 나는 다른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을 좋아한다. 아마도 그런 측면에서 홍정욱의 <7막 7장>은 독자의 선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자서전 중에 하나일 것이다.

오래전 <7막 7장>을 보았을 때는 그가 유학시절 초에 이를 악물고 노력했던 그 과정을 감동적으로 바라보았다면, 이번에 다시볼 때는 그가 가지고 있는 소명의식 그리고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에 주목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내 삶의 의미와 목표를 생각해보았다. 궁긍적인 목표가 이웃과 사회에 대한 공헌이라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지만 삶의 목표를 “행복”이라 설정한 사람들에 대하여 진취적이지 못하고, 약하고, 이기적이고, 작은 삶의 모습으로 생각하는 것은 내 생각과 많이 달랐다. 한사람의 삶이 꼭 원대한 목표를 향해 매진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러나 나는 “멈추지 않는 삶을 위하여” 끊임 없이 스스로를 컨트롤 하면서 달려온 그의 삶에 박수를 보낸다. 완벽을 추구하는 그의 삶이 쉽지 않았음을 스스로 잘 알기 때문이다.  

나는 <7막 7장>을 다시 읽기 위해 이 책을 구입했다기 보다는 “그 후”를 알고 싶어서 이 책을 구입했지만 “그 후”의 이야기는 짧게 서술되어 있어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꿈많던 어린시절 이 책을 읽은 여느 어린 학생처럼 설레여 하며 열정을 가질 수 있었던 옛날을 추억할 수 있었기에 좋은 시간이였다. 책 읽는 중에 가장 감동적이었던 문장을 소개하며 급하게 독후감을 정리할까 한다.

모든 일에는 어찌 그리 합당한 이유와 목적이 있는 것인지
아, 삶의 구석구석이 경이롭지 않을 수 없다.

연구환경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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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이틀 일할 것도 아니기에 시력보호와 집중을 위해 스탠드를, 작업 능률의 향상을 위해 22인치 와이드 모니터를 개인적으로 구입하여 연구환경을 마련했다. 전진을 위한 과감한 투자!

gseshop에서 주말 13% 할인쿠폰을 받아서 27.8만원에 ZEUS5000 220M을 구입했다. 무결점 제품이라 불량화소, 빛샘현상이 없어 만족스럽다. 5w + 5w 스피커를 내장하고 있어  공부할 때 잔잔한 음악을 듣기에도 좋다. 2인 1실인데 룸메이트인 승호형과 음악 취향이 비슷해서 가끔 클래식이나 연주곡을 틀어놓고 일하기도 한다. 솔직히 말하면 무엇보다도 프리즌 브레이크를 볼때가 가장 좋다!

서른의 당신에게

서른의 당신에게
강금실 지음/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나는 강금실이라는 사람을 좋아한다. 2년을 동고동락했던 순일이의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보아온 장관으로서 강금실, 서울시장 선거의 후보로서의 강금실은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었다.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보자는 그런 진솔한 마음이 느껴지는 사람.

여하튼 책을 논하자면 여느 자서전처럼 독자로 하여금 저자의 삶에 감탄하게 하거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느낌의 책이 아니다. 굽이굽이 흐르는 삶속에서 겪었던 몇가지 경험을 통하여 삶에 대한 그녀의 성찰을 잔잔히 그리고 솔직하게 드러낸다. 이전에 <대한변호사협회신문>이나 <시민과 변호사> 등에 실렸던 글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최근 그녀의 생각과 느낌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한정되어 있다는 것에 아쉬움이 남기도 했지만.

그 어떤 책보다도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했다. 사람의 삶에 대해서 또 우리가 늘상 마주하는 인간관계에 대해서 그녀가 생각하는 삶의 이치를 나의 그것과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그녀의 대단한 필력이다! 문학적 감수성이 묻어 나오는 그녀의 문장을 마주하면서 가끔 블로그에서나마 어설픈 글을 전개하는 나는 질투가 날 지경이었다.

그녀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항상 그녀의 삶의 진실은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그리하여 그 올곧음이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과 희망을 전하게 되기를 …

스프링노트, 내가 찾던 바로 그 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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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기억력이라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에 한번 봤던 것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놓고 활용하는 것이 일 또는 공부의 능률을 향상시키는데 커다란 역할을 한다. 특히 한달 동안 파견근무로 SI일을 하면서 절실히 깨달았다. 개발과정에서 무수히 등장하는 이전 시스템의 테이블과 컬럼들 그리고 그 것이 매핑되는 새로운 테이블과 컬럼들을 매번 뒤지고 다니자면 짜증이 밀려오는 것은 시간문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포스트잇을 활용해보기도 하고 엑셀파일에 기록하기도 하면서 나름의 효율적인 자료정리 방법을 찾아 나섰다.

종이에 정리하는 방법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 추가 및 삭제를 자주 하다보면 글자가 종이에서 옮겨가거나 지워질 수 없는터라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결국 컴퓨터에 정리하는게 정답이라 생각되지만 문제는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툴이 있어야 한다는 것. 그동안 그나마 자료를 정리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던 툴이 바로 moniwiki 였는데 올블로그를 서핑 중 스프링노트의 동영상을 보고나서 감동 받았다.

moniwiki의 방식을 따라가면서도 사용의 편리함과 외모의 수려함을 더했다! 편집이 간편하고 쉬울 뿐더러 상위, 하위 페이지 개념이 있어 페이지를 찾아 이동하거나 페이지 사이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에 유용하다. 많은 사람들이 스프링노트에 애정을 가지고 개선할 부분에 대하여 거침없이 의견을 쏟아내고 있으니 좀 더 완성된 서비스가 되길 기대해 본다.

스프링노트 사이트를 방문해보면 여러가지 활용예제들을 볼 수 있다. 나의 경우 프로젝트 관련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월간, 주간, 일간 계획을 기록한다. 앞으로 공부하면서 얻은 전산관련 지식들을 잘 정리해 두면 두고두고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정리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은 한번쯤 고려해보세요.

제5회 코리아오픈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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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마라톤은 회사분들과 함께 단체출전을 하게 되었다. 비록 늦게 도착해서 회사분들과의 교류는 별로 없었지만. 어제 동료들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블랙번의 경기를 끝까지 보고 자는 바람에 잠을 많이 못잔 상태로 아침 일찍 병수와 함께 사택에서 출발했다. 밤에 사택 동료들이 통닭에 맥주를 시켜 먹을때 나에게 권하며 끝까지 괴롭혔으나 끝내 이겨내고 목표한 체중 이하(82.2kg)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분당선을 타고 선릉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고 종합운동장에 내렸다. 지하철 역을 나서는 순간 뛰기도 전에 이미 하늘은 노랬다. 이미 언론에서도 예보했듯 황사가 대단했다. 회사 동호회 현수막이 어딨는지 몰라 해매다가 출발시간인 9시 근처가 되서야 겨우 발견하고 부랴부랴 옷을 갈아 입고 운동장을 향했다. 그 때 시간이 9시 5분쯤. 사람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50분미만” 그룹의 맨끝에서 출발하게 되었다.

경험상 마라톤은 무조건 맨 앞에 서야 한다. 뒤에서면 앞사람에 밀려서 자기 페이스를 유지할 수가 없다. 걷다가 뛰기를 반복할 수 밖에. 기록은 저조할 수 밖에 없다. 이번 대회는 작년 대회 보다 코스가 않좋아서 일정한 속도로 뛰는 것이 불가능 했다.

일주일 동안 40분 시간주 3회 연습하고 2.3kg을 감량한 후에 참가하는 대회라 걱정이 많았지만 의외로 5km까지의 초반 페이스는 괜찮았다. 뒷모습이 이쁜 여자가 앞에 보이면 따라 잡아 이쁜지 확인하는 절차를 몇 번 거치면서 경쾌하게(?) 레이스를 즐길 수 있었는데 …

그러나 자만에 빠지기 시작할 무렵 7km부터 고난과 인내의 행군이 시작되었다. 40분 시간주 밖에 연습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40분이 지나자 체력은 고갈되고 다리와 어깨가 아프기 시작했다. 또 언제나 처럼 별의 별 생각을 다하기 시작한다. 심지어 극단적인 생각까지 동원하며 걷고 싶은걸 참고 또 참았다.

거의 경기장 근처에 도달한 9km부터는 정신력으로 뛰어야 했는데 그 1km가 가장 빨리 뛴 것 같다. 스스로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지친만큼 더 힘을 내서 달렸다. 그리하여 결국은 힘차게 결승점을 통과하였고 기록은 저조(1시간 1분 20초)하였지만 주어진 여건에서 온 힘을 다했기에 충만한 만족감을 맛볼 수 있었다. 초반에 사람들에 밀려서 너무 천천히 뛰었던 것이 아쉬웠던 경기. 언제나 처럼 결승점을 통과하는 순간 그 힘들었던 기억은 하얗게 바랜다. 그리고 다음 대회를 생각하게 된다. 그땐 더 잘 뛰어야 겠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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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참가할 때는 항상 바나나, 초코파이, 빵, 우유를 쓸쓸히 뜯어 먹으며 홀로 집을 향하곤 하였으나, 회사 소속으로 참가했더니 도시락을 제공해 주어서 행복(?)했다. 마라톤의 백미는 완주 후에 먹는 음식이라 할만큼 음식의 종류와 맛에 상관없이 판타스틱하다.

좀 변태(?) 같기도 하지만 마라톤은 그 과정이 고통스러우면 고통스러울수록 많은 것을 배우게 한다. 최근 몇 번의 10km 레이스에서는 준비가 소홀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준비를 많이 했던 처음 몇 번의 레이스보다 비교적 쉽게 뛰고 있는 듯 하다. 올해는 한번만 더 10km 레이스에 도전 하고 충분히 준비한 후 하프마라톤에 도전할 생각이다. 인생 한번 진하게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