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리눅스

오랜만에 리눅스병이 도져서 뭘 깔아볼까 고민하다, 여러가지 찾아봤다.

일단 코어리눅스와 한컴리눅스는 너무 리눅스 답지 않게 손댈 것 없이 갖춰져 있고
개인적으로 KDE를 좋아하지 않기에 패스

패도라는 3장이나 받아 구워야 해서 패스

와우리눅스는 오래전에 나온 버젼이라 패스

데비안과 젠투리눅스는 플로피 드라이버가 없으면 깔기 힘들어서 패스

그러다가 신선한? 리눅스를 발견했다.
둘다 데비안과 관계가 깊었고
시디 한장으로 설치할 수 있는 가벼움이 맘에 들었다 ㅎㅎ

YOPER
http://www.yoper.com/

ubuntu
http://www.ubuntulinux.org/

지긋지긋한 서울

국민학교 4학년때였다. 나는 갑작스러운 비보를 접하게 된다.
우리 가족이 서울을 떠나 경상남도로 이사를 가야 한다는…

어린 마음에 서울에 산다는 것이 자랑스러웠고,
지방으로 전학가야한다는 사실에 적잖이 실망하고 충격받았다.

어렸을 때 우리집은 가난했다. 실평수가 20평도 안되는 아주 작은 빌라에 살았다.
경상남도 창원으로 이사를 가서 살게 된 집은 40평이였다. 전세였지만 집값이 싼 덕분이였다.

창원에서의 생활은 즐거웠다. 약간은 거칠기도 하지만, 정감있는 사투리로
친구와 이야기 할 수 있었고, 길이 막히는 것을 경험하지 않아도 됬고, 웬만한 거리는 다 걸어다녔다.
30분~1시간 정도 걸으면 시내 웬만한 곳은 다 갈 수 있었으므로…
물론 깡패한테 걸려서 돈도 뜯기고 맞아본적도 많지만 ㅋㅋ

그렇게 국민학교 5학년때 부터 고등학교 1학년때 까지의 창원의 생활을 끝내고
서울로 다시 돌아왔을 때 그렇게 낯설 수가 없었다. 처음에 창원에 갔을 때 처럼…

고등학교 다닐 때는 집에서 5분거리에 학교가 있어서 괜찮았지만, 대학교를 다닐 때는
서울의 교통지옥을 충분히 맛보았던 것 같다. 요즘에도 물론 그렇고…
길바닥에서 기운 다 빼고, 시간 다 보내고 날때면 진짜 서울에 정나미가 뚝 떨어졌다.

나는 서울이 싫다. 복잡하고 사람 많은 것 안좋아하고 조용하고 한가한 것이 늘 좋았다.
내년에는 드디어 내가 바라던대로 서울을 떠난다.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생활하게 되더라도
서울에서 살고 싶지 않다…

밤늦게 등교

오전에는 내내 ALCS를 보았다. 자꾸 랩이름을 생각나게 하는 ㅎㅎ
해설자 왈, 이번 시리즈를 볼 수 있는 세대에 태어난 것을 행운으로 알아야 할 꺼라고 최고의 명승부라고…

21세기 들어서 명승부가 자주 펼쳐지는데, 내 기억에도 작년 ALCS도 극적이였고,
김병현이 에리조나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할 땐 정말 감동의 물결이였다.
마지막 곤잘레스의 안타와 환하게 웃는 김병현, 그를 감싸주었던 커트실링…

이번 ALCS는 MLB 최초로 보스턴이 3연패후 4연승을 했고, 밤비노의 저주를 이겨냈다.
발목부상으로 6차전 양말에 피가 고이면서도 역투했던 커트실링,
시리즈 내내 부진했지만 감독의 신뢰로 계속 기용되었고, 7차전 만루홈런으로 보답했던 동굴맨 쟈니데이먼,
끝내기 안타, 끝내기 홈런으로 6,7차전까지 이끌었던 데이비드 오티즈, 그리고 모든 선수들…

내 느낌에 양키즈의 이미지는 기득권, 상류층 같아서 싫고,
보스턴은 자유분방하며 왠지 서민적인 느낌이라 꼭 이겼으면 하고 바랬다.
선수마다 각자의 개성있고, 긴머리 헐렁한 유니폼에 약간은 건들건들해 보이는 그들이 더욱 정감이 갔다 ㅎㅎ
월드시리즈에서도 우승해주길 바란다.

오후에는 분산처리 빼고는 시험기간이라 다 휴강인덕분에 6시쯤 집을 나섰다.  역시 또 끔찍한 만원버스를 타고 T.T
저녁을 안먹고 갔더니 배가 고팠는데, 은영이를 만나서 커피사줬다. 나도 핫초코로 배를 채우고…
애기를 들어보니 내일 시험이 많은 모양인데 정민이랑 둘이 밤샌다고 한다.
밤샘이 좋은 것은 아닌데,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하는 모습은 참 좋아보였다.
요즘애들은 쉽게 짜증내고 힘들어하고 포기한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후배들은 안 그렇구나 하는 생각에 흡족함! 노파심일까 ㅋㅋ

비교적 재밌게 수업을 듣고 집으로…
집에 돌아오는 버스도 만원 버스…

집에서 혼자 맥주나 한잔할까 싶어서 편의점에 들러
버드와이져를 꺼내들었다가 집에 병따개 있었나? 하고는 그냥 말았다 ㅎㅎ
나홀로 집에 4일째… 진짜 외로운가봐…

오랫만에 시험

참으로 오랫만에 시험을 보았다.
면접 시험이 아닌, 시험지를 받아 풀고 제출하는 노멀한 그 것…

학점을 신경쓰지 않기에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시험을 치루는 것은 나쁘지만은 않았다 ㅎㅎ

주어진 시간은 1시간 30분… (1시간만 쓰고 2등으로 나왔지만 ㅎㅎ)

문제 유형은 문단의 Topic 문장을 쓰고,
문단의 구조를 분석하고 불필요한 문장을 제거하는 것과
문장을 조건에 맞게 다른 표현으로 쓰기,
문장의 틀린 부분 수정하기
그리고 한문단 영작하기!!! 주제는 “영어를 배우는 것”

마치 토플 CBT 시험에서 막판 에쎄이 주제를 확인할때와 같은 기분이였는데,
다행히 무난한 주제가 나왔다 ㅎㅎ

첨에 뽀록이 통하는 토플시험의 폐해에 대해서 쓰려다가, 비천한 나의 짧은 영어로 쓰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는 쉽게 쓰려고 “전산학에서 영어의 중요성” 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다.
영어로 쓰여진 것은 그럭저럭 봐줄만 하지만, 한글로 해석해서 생각하면 유치뽕이다 ㅎㅎ

“전산학에서 영어의 중요성”

전산학을 공부하는데 있어서 영어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첫째로 대부분의 전산학책은 영어로 되어있다.
만약 영어에 익숙하지 않다면, 전산학책을 제대로 읽을 수 없다. 책뿐만 아니라, 인터넷에 있는 대부분의
문서 역시 영어로 되어 있다.  둘째로, 전산학의 기술들은 나날이 발전하고 변화한다. 새로운 기술은 가장 먼저
영어로 소개 된다. 만약 번역된기를 기다린다면 경쟁자들에게 뒤쳐질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전산학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자 한다면, 영어를 배우는데 있어서 최선을 다해야한다.

Curt Schilling

양키즈와 빨간양말의 6차전!!!
기대했던데로 기적처럼 빨간양말이 3연승을 하며 마지막 7차전까지 가게 되었다.

오늘  보스턴 승리의 원동력은 단연 커트 실링이였다.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그는 꿋꿋하게 마운드를 버티며
양키즈 스타디움을 침묵시켰다.
오늘경기 그의 카리스마의 경의를 표한다.

덕분에 오늘 기초영작문 시험은 철저히 기본실력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