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

노력하면 불가능 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 생각이 시작된 것은 정주영이 쓴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라는
책을 본 이후부터 였다. 대선을 겨냥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책을 읽으면서 그의 신념과 노력은 진실이라고 믿었다.

그 어떤 성공적인 삶을 살아온 인생선배들의 책을 읽어보아도
공통적인 것은, 긍정적인 사고관과 노력이였던 것 같다.

대학원 입시를 준비 할 때, 면접을 대비하면서 나는
자신감을 상실해 가고 있었다. 기억나는 것도 없고,
공부해봐도 쉽게 떠오르지도 않고, 마음만 조급했었다.

그 때 나를 붙잡아 준건 힘들게 공부했던 기억이였던 것 같다.
특히 3학년 2학기는 나에게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였다.
혼자되는 아픔도 견뎌야 했고, 학업의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길아라 교수님의 운영체제를 들으면서 가장 힘들었다.
헤어진 그 친구와 같이 수업을 듣는 것 부터 힘들었고,
수업이 귀에 잘 들어올리가 없었다. 데이타베이스 시간에도 마찬가지였다…

학점의 부담도 가장 클 때였고, 수업시간에 잘 이해도 못하고,
모든 것을 혼자해야 했다. 믿을 것은 책밖에 없었다.
시험기간이 되면 5시에 일어나 5시30분이면 집을 나섰고,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추위에 떨면서 도서관을 향하던 기억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몇백페이지 원서를 읽었던 시간들도…

가장 힘들 때, 역설적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노력하면 다 된다” 라는 걸…

면접보기 전에 자신감을 잃어갈때 마다 나는 그 때 기억을
떠올리며 스스로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그 때 고생하며 노력한 것이
결코 헛 된 것이 아닐꺼라고…

면접볼 때도 내가 내세울만 한 건 노력밖에 없었다.
지극히 평범한 학생이지만 노력하나만 믿고 여기까지 왔다고…

내년 3월에 새로운 환경과 어려움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자신을 믿어본다!

Lab 001

2학년때를 시작으로 3년의 001 생활을 정리해야할 때가 온 것 같다
곧 10월 초면 정회원이 뽑힐 테고, 모든 것이 그들에게 맡겨지는 이 때에,
모임이 시작되는 001의 공간을 그들에게 넘겨주어야 할 것 같다.

금요일에 수업이 없으니 적당한 시간대에 차가져가서,
정리해 가야할 듯 하다.

한가지 즐거운 것은,
내방에 있다가 동생방으로 옮겨가 어머니의 고스톱 머신으로
전락한 나의 바톤 2500+ 시스템을 다시 내방으로 들여오고,
001에서 쓰던 컴퓨터를 동생방으로 가져다 놓을 것이다.

여기에 메모리를 512로 업그레이드 하고, 5.1채널 스피커를 추가!
맘 같아서는 그래픽 카드도 10만원을 호가하는 쌔끈한 것으로
추가해서 3D 게임을 즐기고 싶지만… 둠3… 위닝…ㅎㅎ

이 기회에 방정리를 싹 해야할 듯 하다. 중고등학교때 부터 쌓아놓았던
불필요한 책들, 안보는 책들 싹 정리하고, 완벽한 나만의 공간으로 꾸미고 싶다.

도인을 만나다

영등포 시장에서 내리자 마자 한 사람이 내 등을 툭 건드린다.
뒤돌아봤더니 지난번에도 이야기 한번 해보고 싶다고 시간없냐고
물었던 그 도인이였다. 지난 번에는 바로 버스가 와서 용케 피했지만
오늘은 버스가 빨리 안와서 할 수 없이 몇마디 나누어야 했다.
나 보고 복이 많게 생겼다고 하더니, 미남이란다

‘이 사람, 꼬맹이들과 달리 사람 보는 눈은 있군’

생각하고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조상의 업보가 많아서
내가 덕을 많이 쌓아야 하는데, 기도하러 가지 않겠냐고 해서,
안가겠다고 했더니, 거짓말 처럼 돌아서서 가버렸다 @.@

1학년때도 한동안 도인을 마주친적이 있다.
과외하러 가다 오다, 종로3가 5호선 타는 공간에서,
같은 젊은 여자 도인을 3번이나 만났으니…

잠시 후 6631은 왔지만, 초만원버스였다.
전에 이대목동병원에 갔었던 것을 떠올리며,
새로운 루트를 뚫어보기로 했다.

6637을 타고 목동월촌 중학교에서 내려 6627로 갈아타는 방법이였고,
한가로운 버스에 앉아서 갈 수 있는 장점은 있었지만,
결정적으로 영등포에서 신월IC를 가는 길목에서 엄청나게 막혀서
집에 오는데 총 1시간 반이 걸려버렸다 @.@

서울이 싫다, 통학하기 싫다!

운명의 장난

오늘은 정보대 스타대회 2:2 예선전이 있던 날…
오즈에서는 승표가 개인전을 출전하였고,
봉중&건우, 병운형&한길형 이렇게 팀플전에 두 팀이 출전했다

아침에 학교에 와서 조편성을 봤더니, 병운형팀이랑 같은조가 아닌가…
불길한 예감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결국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예선 1차전 상대로 병운형 팀이 내정된 것이였다 T.T

초반 마우스가 너무 빨라서 조절한다고 옵션가서 세팅하고
나온다고 ESC를 다다다다 눌렀는데 6번째 만들어지고 있던
프루브가 취소되었다 지쟈쓰!

구경하는 사람 많고 혼잡하고, 나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초반에 드세게 몰려오는 병운형의 마린과 한길형의 저글링에
패배를 예감했다. 캐논을 안 지어났으면 바로 밀릴뻔…

다행히 초반에 잘 막은 후 봉중이의 엄청난 손놀림으로
역전승을 할 수 있었다.

둘째판은 봉중이 친구들이였는데
토스&토스 vs 토스&테란
헌터전이였다. 제발 노스텔지아가 걸리기를 바랬건만…

예상외로 테란이 메카닉으로 나오는 바람에
전략은 빛나가고, 엄청난 물량에 내가 반쯤 밀린 후,
봉중이가 몸부림쳤으나, 테란하는 친구가 터렛지으면서
압박을 잘해서, 이길 수가 없었다 T.T

대회에서 게임하는 긴장감…
또 하나의 색다른 경험이되었고, 좋은 추억으로 남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