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116 영어공부 (feat. EBS Easy Writing)

영어공부를 시작한 이유

영포자로 살다가, 9월부터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영어 공부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회사원으로서의 은퇴시기와 맞물려 있다.

영어는 3~5년 후 회사원으로서의 경력의 정점에서, 그리고 5~7년 후 은퇴 후의 삶에도 도움이 될거라 생각했다.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시간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자유를 꿈꾼다. 원하는 곳에 머물면서 리모트 워커로 일하기 위해서 영어는 필수다. 경제적 자유를 이룬다면 오픈소스 기여자로 일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럴 경우에도 영어는 필수다.

그냥 되는 건 없으니까, 더 늦기 전에 원하는 삶에 스스로 다가가 보기로 했다.

아이의 교육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에게 스스로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던 아빠로 기억되고 싶다.

영어가 편해지면 여행도 많이 다니고 싶다. 한 번 사는 인생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

영어공부 어떻게 할까?

코햄, 빨모샘, 김종국

영어공부의 방향성을 잡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준 분들이다.

이분들의 메시지를 종합해보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실전에서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내가 사용할 표현들을 모아서 정리하고,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을 영어 공부의 방향으로 삼았다.

컨텐츠로 빨모샘의 책이나, 유튜브 채널 “라이브 아카데미”도 좋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로 EBS Easy Writing으로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

  • 예전부터 영작을 해보고 싶었다.
  • 콘텐츠에 날짜가 명시되어 있어 꾸준히 따라갈 수밖에 없다.
  • 마유, 세리나 선생님의 에너지가 좋다. 듣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Easy Writing을 편한 시간에 공부할 수 있도록, EBS의 모든 컨텐츠와 Easy Writing 교재를 1년 구독했다. 오디오 어학당만 구독할 수도 있었지만 EBS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전체 구독을 했다. 가끔씩 아이에게 노트북으로 EBS 컨텐츠를 보여줄 때도 활용한다.

영어공부 루틴

출근 길에 운전하면서 EBS bandi 앱으로 Easy Writing을 들으며 따라서 말해본다.

점심시간에 Easy Writing 책을 펴고 익숙하지 않은 표현은 Notion에 정리하면서 영작을 해본다.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이나 문법은 ChatGPT에 물어보며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아직까지는 이정도를 반복하고 있는데,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주말에는 빨모샘의 책과 라이브 아카데미도 소화해볼 생각이다.

어느정도 인풋이 쌓이면 출력을 연습해야 한다. ChatGPT에 그동안 배운 표현을 업로드하고 이를 바탕으로 영작 연습을 하거나 대화를 해보는 방법도 있고, 이 블로그를 영어로 써볼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 있다. 물론 ChatGPT의 도움을 받아서.

241113 일기

어린이집 등하원을 모두 담당하면서 3시간 운전.

다음날 건강검진을 위해 아침은 구운란 3개, 점심은 카스테라 1개, 저녁은 굶음.

어린이집 하원 후 딸에게 밥 차려주고 대장 내시경 약 먹으면서 CEO 보고자료 작성. 자정 무렵 마무리.

힘든 하루였다. 아내의 아키텍트 인증과정도 하루 남았으니 하루만 더 힘내자.

2024년 45주 달리기

지난주와 거의 비슷하게 달렸다.

주간 달리기 목표 25km를 달성했지만, 일요일 밤 10km 달리기는 여러모로 아쉬웠다. 저녁 식사 후 1시간만에 달리면서 다양한(?) 생리현상을 극복해야했고, 니플 패치를 붙이지 않아서 옷자락을 붙잡고 달린다고 제대로 팔치기를 할 수 없었다.

55분 대로 달리겠다는 목표는 처음부터 버리고 천천히 출발했는데, 우여곡절 끝에 1시간 내에 완주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520 페이스로 빠르게 달린 구간도 있었고, 중간에 화장실을 다녀오기도 했고, 발 뒤꿈치에 찌릿한 느낌이 들어 일부러 속도를 줄인 구간도 있었다.

지난주부터 음악을 들으면서 달리고 있는데, 장단이 있다. 경쾌한 노래를 들으며 신나게 달릴 때는 속도도 잘 나오고 기분도 아주 좋은데, 달리기에 온전히 집중을 하기가 어렵다. 음악 없이 달릴 때는 한 발 한 발에 몰입하면서 정성(?)을 다해 달린다. 음악 없이 달렸다면 발 뒤꿈치의 미세한 통증은 없었을거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을, 겨울 시즌에는 음악을 자주 활용하려 한다. 어둡고 춥고 쓸쓸한 계절에 혼자 달릴 때 음악은 큰 힘이 된다.

2024년 44주 달리기

주간 달리기 4회, 거리 25km 돌파. 다시 원래의 페이스로 돌아왔다. 당분간은 이 루틴을 유지하게 될 것 같다. 주중 5km 3회, 주말 10km 1회.

주중 5km는 편안하게 달리고, 주말 10km는 속도를 내볼 생각이다. 내년 3월 서울마라톤에서 10km를 47분대에 달리려면, 지금부터 끌어 올려야한다.

사실 오늘은 빨리 뛸 생각이 없었는데, 2km 이후 자연스럽게 찍힌 530대 페이스에서 후퇴하고 싶지 않아서 그대로 쭉 밀어봤다. 인내심을 약간은 동원해야했던 조금은 힘든 달리기였다.

조깅을 많이하면 자연스럽게 빨라진다고 하지만, 세상의 이치가 그렇지 않다. 괴로워야 성장한다. 명상과도 같은 편안한 달리기도 좋지만 기량 향상을 원한다면 그만 달리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자신을 몰아 붙여야 한다.

다음주에는 10km 55분을 목표로 달려보겠다. 매주 1분씩 단축해보자.

2024년 10월의 달리기

10월 초에는 심한 감기로 달리기를 쉬었고, 서울 달리기를 1주일 앞두고 무리해서 18km를 달리다 발목과 종아리에 부상을 입었고, 다행히 서울 달리기를 무사히 완주했다.

이후에도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중에 컨디션을 관리하기 위해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많이 달리지 못했다.

꾸준히 달리려면 건강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10월이었다.

컨디션이 좋아진 덕분에 이번 주부터는 주 4회 25km 달리기 패턴을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에 구독 중인 러닝 블로거, 유튜버의 춘마 후기를 접했다. 싱글을 달성하는 모습을 부러운 마음으로 한편으로는 존경하고 축하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면서, 언젠가는 찾아올 풀마라톤 완주의 순간을 상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