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002 가을밤 러닝

10월의 첫 러닝.

밤 공기가 제법 서늘해졌지만 아직까진 반팔로 뛰어도 좋을 날씨다.

이제는 1km 정도를 달려 몸이 풀린 후 평지에선 코호홉으로도 6분/km 페이스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아 기뻤다.

보폭을 줄이고 케이던스를 높이려고 신경썼는데,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 같다. 워치 없이 폰으로는 평균값만 확인 할 수 있어 아쉽다.

6분/km 페이스로 뛸때 심박수가 어느정도 될지 굉장히 궁금하다. 150 이상이라면 제대로 된 빌드업을 위해 속도를 더 늦춰야 한다.

SNS를 그만둔 이유

2020년 육아 휴직 중 언젠가 Facebook, Instagram 계정을 삭제하며 SNS를 그만두었다. 인생의 낭비라고 생각해서 그만둔 것도 아니고, 타인의 인생이 부러워서 그만둔 것도 아니었다.

내가 남긴 그림과 글이 Push 방식으로 타인의 피드에 섞여 들어가는 시스템이 부담스러웠다. 주로 내 생각을 타인에게 강요하거나 관심 받고 싶은 욕구를 푸는 수단이 되었던 것 같다. 보통 그것은 원하는대로 되지 않으므로 우울한 기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지금은 Pull 방식의 블로그가 좋다. 내 생각이 궁금한 아주 소수의 사람들만 주소를 기억하고 가끔 찾아와주는 시스템이 좋다.

2023년 9월의 달리기

가까스로 목표한 50km를 달렸다. 9월엔 LG SDC, SW전문가 과제, 팀 문화행사, 추석 연휴 부산 처가집 방문 2박 3일 일정 등 달리기 힘든 날이 많았지만, 결국 해냈다.

체중은 9월 28일에 79.7kg를 찍었는데, 추석 연휴에 잘 먹어서 다시 80kg 대로 돌아와 있을 것 같다. 그러나 8~9월의 경험상 꾸준히 달리면 체중은 천천히 우하향할 것이므로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다만 75kg 이하로 가벼워진다면 얼마나 잘 달릴 수 있을까 기대하는 마음이 자꾸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김성우 작가님의 <마인드풀 러닝>을 읽으면서, 코호흡으로 천천히 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코호흡으로는 숨이 모자라서 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지면 속도를 늦춘다. 내 수준에 맞게 다시 천천히 겸손한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한 발 한 발 내딛는다. 그렇게 해야만 장거리 러너로서 실력이 는다고 한다.

서두르는 것에는 축복이 없다

케냐 속담

공부나 일도 마찬가지 아닐까? 서두르지 않고 내 수준에 맞춰서 정성스럽게 한 단계 한 단계 밟아나가는 것이 제대로 실력을 키우는 유일한 길일 것이다. 달리기를 하면서 배우는 게 참 많다. 머리로만 알던 이야기를 몸으로 직접 경험할 때 온전히 내 것이 되는 것 같다.

김성우 작가님은 시간을 목표로 달리는 것을 추천한다. 거리나 속도를 목표로 잡으면 무리를 하게 되고 실력이 제대로 늘지 않고 부상의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10월의 달리기 목표는 6시간으로 잡았다.

  • 8월: 4시간 43분
  • 9월: 5시간 27분
  • 10월: 6시간 (목표)

하루 평균 12분을 달리면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 10월엔 폰 없이 워치와 함께 심박수를 확인하면서 체계적으로 꾸준히 운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