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 14 Pro 주문 취소

네이버 쇼핑에서 약 8만원 싸게 살 수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애플 공홈 주문을 취소했다.

월급날 AWS GameDay 행사를 마치고 나서 보니, 네이버 쇼핑에서 사고 싶은 모델이 품절이 되었다.

전날 카플레이 전용으로 쓰던 iPhone XS로 갈아탔는데, 여전히 쓸만해서 iPhone 15 Pro가 나올 때까지 써보기로 했다.

굳은 돈은 집 사면서 회사에서 빌린 돈을 갚는 데 썼다. 퇴사하면 바로 돌려 주어야 하는 돈.

2% 이자만 내면 되는 장기 대출이라 안 갚고 투자하는 게 이득이지만, 돈보다 자유가 좋다.

iPhone 14 Pro 256GB 실버 주문 완료

더 고민해봐야 배송일만 늦출 것 같아서 결제했다.

갤럭시 Z 플립3을 1년 1개월 쓴 시점에 아이폰으로 돌아가려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카플레이를 위해서 폰 2개 들고 다니면서, 충전, 무료 요금제 기간 신경쓰기 귀찮다.
  • 플립3의 배터리는 너무 빨리 닳는다.
  • 플립3는 열고 닫는 게 불편하다.
  • 플립3의 접히는 부분에 액정 보호필름이 떴다. 한 번 무료로 교체했는데, 또 이렇게 되니까 정이 떨어진다.
  • 플립3의 사진 품질이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
  • 에어팟 프로로 음악 들을 때 공간 음향 기능을 쓰고 싶다.

돈 좀 그만 아끼고 삶의 질을 높이자. 프리미엄을 즐기자.

안경

5살 딸이 안경을 쓰게 되었다.

주문한 안경을 받는 날.

안경을 씌워주고 아이의 손을 잡고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하마터면 눈물이 날 뻔 했다.

너무 어린나이에 안경을 쓰기 시작한 딸이 너무 안스러워서.

대신 써주고 싶은데 그럴 수 없어서 마음이 아팠다.

근황

정말 오랜만에 여유가 생겨 근황을 끄적여 본다.

아내의 6주 재택교육이 끝났다. 마지막 3주 주말에는 아내가 과제 및 인터뷰 준비에 몰입할 수 있도록 육아를 전담했다. 공연장, 키즈카페, 공원, 팥빙수 가게 등에서 시간을 보냈다.

어제는 아내가 아이를 맡아 주어서, 몇 년 만에(?) 주말다운 주말을 즐길 수 있었다. 오랫동안 붙잡고 있던 책 <슈독>을 끝까지 다 읽고, 영화도 두 편이나 봤다. 저녁식사는 서브웨이 클럽 샌드위치 15cm와 펀더멘탈브루잉 조이 라거 500ml로 혼자 해결했다.

<슈독>은 굳이 펼쳐 보지 않아도, 책장에 꽂혀 있는 존재감만으로도 가끔은 아직 준비되지 않아도 세상에 과감히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줄 것 같다. 나이키를 창업한 괴짜들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CKA 시험을 등록했다가 취소했다. 뭄샤드형의 Udemy CKA 강의를 20%도 소화하지 못한 상태에서 18일 뒤로 신청했었는데, 너무 스스로를 몰아붙이지 말자는 생각이 들어서, 천천히 하기로 했다. 잠깐 쉬어 가고 있지만, CKA 시험 준비는 즐겁다. 현업에 필요한 지식을 실습을 통해 내 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은 행복감을 준다. 알면 즐겁고 모르면 괴롭다.

올해 들어 팀에 퇴사자가 많다. 마곡으로 오피스 이전 가능성이 적어도 이직을 생각해보게 하는 트리거는 되었을 것이다. 구성원들에게 오늘 이 회사에서 일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위에선 ‘나만 믿고 따라오면 멀지 않은 미래에 좋은 일이 있을거야’ 컨셉으로 리텐션을 유도하고 있으니 갭이 너무 크다. 대기업 조직의 사다리를 올라가보겠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을 주변에서 찾아볼 수 없다. 그저 내가 추구하는 것과 회사가 기대하는 것이 잘 맞아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