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웰빙

맞벌이 육아로 지친 몸과 마음을 누워서 스마트폰으로 달래는 자신이 너무나 한심해서 변화를 줘 보기로 했다.

갤럭시에 기본 탑재 된 디지털 웰빙 기능에 하루 스마트폰 사용량을 1시간 30분으로 설정한 후 의미있는 성과가 있었다.

추가로 확보한 2시간 50분은 잠을 더 자거나, 책을 읽거나 가족과 시간을 더 알차게 보내는 데 사용한 것 같다.

늘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이다보니, 손쉽게 새로운 자극을 받고 싶은 욕구가 스마트폰을 열게 만든다.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남이 만든 이야기를 찾아 헤맨다.

에너지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지바 명상을 알아보고 있고, 달리기와 등산을 다시 시작하려 한다.

코로나도 정점을 지날 것이고, 날씨도 따뜻해질 것이고, 아이도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질 것이다.

그래서 내 삶도 좋아질 일만 남았다.

디테일링

’20년 12월 복직할 때 세차한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세차를 했다.

셀프세차를 하러 갈 시간도 에너지도 없었고, 전문가에게 맡기기엔 돈이 아까웠고, 차마 주유소 자동세차기에 밀어 넣을수는 없었다.

묵은 때를 확실히 벗기고 싶어서, 일반 세차를 맡기기엔 미안한 기분도 들어서, 12만원 짜리 디테일링을 의뢰했다.

디테일링을 맡겼음에도 불구하고 디테일한 부분에서 아쉬움을 느꼈지만, 본연의 색을 찾은 차를 탈 때마다 즐거운 마음이 든다.

마흔이 넘어서 드는 생각. 더 나은 미래를 기다리며 현재를 희생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자.

오늘 하루를 즐기는 쪽으로 조금씩 삶의 균형을 옮겨도 좋을 것 같다.

투자 책 정리

한 번만 읽은 투자 책들을 YES24에 바이백 신청했다.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하기 위해 덜 중요한 것을 삶에서 덜어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고, 첫 번째 대상으로 삼은 것은 ‘투자’다.

투자에 쏟아 붓는 노력과 수익률은 비례하지 않는다. 가장 효율이 좋다고 생각되는 지점에서 투자에 대한 투자를 멈추려 한다.

그러나 투자 철학을 공고히 해주는 고전은 여전히 집에 두고, 한 번씩 다시 읽을 생각이다.

또 무엇을 더 비울 수 있을까?

여우가 달을 사랑할 때

끝없는 코시국에 집에만 있기에는 너무 답답해서, 날씨도 조금 풀린 것 같아, 월요일에 휴가를 쓰고 글램핑을 다녀왔다.

장소는 가평에 위치한 여우가 달을 사랑할 때.

글램핑은 처음이었는데, 텐트의 탈을 쓴 저렴한 펜션의 느낌이었다.

날씨가 궂었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다. 오랜만에 코구멍에 바람을 실컷 넣을 수 있어서 좋았다.

숯불에 구운 토마호크 스테이크와 양꼬치는 대성공. 모두에게 기억에 남을만한 만족스러운 BBQ 타임이었다.

아이도 이제 여행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나이가 되어서, 올해부터는 여행을 자주 다녀야겠다.

아이에게 엄마 아빠와 함께 했던 따뜻한 기억을 많이 남겨주고 싶다.

리트코드 프리미엄 결제

현재의 직장에 만족하는 편이지만, 상황은 언제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것이기에, 언제나 선택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 이직 준비는 늘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백엔드 엔지니어로서 내 커리어는 똥망이기 때문에, 선택지는 Problem Solving Skill과 System Design 능력만 보고 지원자를 판단하는 회사로 좁혀진다.

Problem Solving Skill을 향상시키고자 리트코드 프리미엄 멤버십을 1년 결제했다.

내가 이것밖에 안되나 자괴감을 느낄 때가 많지만 무엇보다 재밌다. 대기업에서 견뎌내야 하는 복잡한 이해관계를 떠나, 명쾌한 세상에서 노는 건 즐겁다.

단기간에 대단한 실력을 얻긴 어렵겠지만, 대단치 않은 아이디어라도 간결하고 버그 없는 코드로 옮길 수 있는 수준으로 가다듬어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