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 김경원.김철호 지음, 최진혁 그림/신유토피아(구 유토피아) |
아름다운 국어가 많이 망가지고 있는 요즘이다. 초성체가 판을 치고 어른들은 이해하기도 어려운 신조어들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단순히 언어가 사회, 문화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과정으로 바라보아야 하는걸까? 나 역시도 메신저나 핸드폰 문자를 쓸때는 각종 이모티콘이나 초성체를 남발하고 있으나 가능하면 블로그에 글을 쓸때면 내가 아는 한 올바른 국어를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덕분에 글이 좀 딱딱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말이다.
블로그에 글을 쓸때마다 ‘지금 내가 사용하는 어휘가 적당한 것일까?’ ‘띄어쓰기는 어떤게 맞는 것일까?’ 하는 질문과 끊임없이 만나게 되는데 띄어쓰기 하나만 고려해 보아도 사람마다 그 위치가 달라 무엇이 올바른 용례인지 알기 어렵다. 부끄럽게도 나처럼 한국어의 올바른 용례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데, 지금의 어린아이들은 우리의 글을 제대로 익히기도 전에 영어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다음과 같은 문제를 풀어보자. 정답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다.
1. 대체 그날 버스 (속에서 |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기에?
2. 벌판을 지닌 열차가 긴 터널 (속으로 | 안으로) 들어갔다.
3. 방이 너무 어두워서 마치 동굴 (속에 | 안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2. 벌판을 지닌 열차가 긴 터널 (속으로 | 안으로) 들어갔다.
3. 방이 너무 어두워서 마치 동굴 (속에 | 안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이 책은 낱말편으로 두가지 유사한 뜻을 가지는 낱말을 제시하고 우리글에서 이 두가지 낱말이 어떠한 미묘한 차이가 있으며 어떠한 상황에서 사용되어야 하는지 쉽게 설명해준다. 한국어를 아름답게 좀 더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싶다면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