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들이 졸업시험을 보시던 날…. 아침
나는 다음 날 있을 OS 공부를 하려고
도서관에 있었다
공부하다 10시쯤이였을까….
지루해서 4층에 열람실로 갔다…..
아무도 없는 열람실의 풍경은 참 고요하고 좋았다~
그날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서가 사이에서 뽀뽀하는 CC를 본적도 있다~~ 좆치안타~~
서가에 꽂혀 있는 책들을 스쳐 지나가다….
눈에 띄는 책이 하나 보였다…
“꿈꾸는 삶에 절망은 없다”
멋지게 생긴 남자의 사진과 폭발하는 레이싱카 사진이
표지에 그려져 있는 책…
그 때는 스스로도 고민이 많았고 우울하던 때여서
어떤 동기부여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열심히 살아왔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내 삶의 갈피도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빌려 와…. 1층으로 내려가 읽기 시작했다…
물론 다음 날 시험이였지만….
하루에 시험을 위해 공부하는 몇 시간 보다….
책을 읽음으로써 얻어지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쭉 읽어나갔다….. 한번에…
주인공 오타데쓰야는 일본에서 알아주는 카레이서였다
비오는 날 불의의 사고로 그가 타던 차는 사고에 휩싸이고
폭발하게 된다…
그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검은 망토입은 자가 나타나서
“자네는 정말 진한 삶을 살았네…”
라고 얘기했고 왠지 모르게 저 낭떠러지 아래로 미끌려 내려가면
자신이 죽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는 그쪽으로 가지 않고 반대편 언덕을 힘겹게 올랐고
삶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 때 검은 망토 입은 사내는
“삶은 정말 괴로운 거라네…”
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는데…..
그는 그렇게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온몸에 60%가 3도 화상을 입은 체로…
그리고 폐와 뇌는 유독가스가 좀먹고 있었다…
책의 내용은 그런 그가 자살을 선택하게 되고
실패하고….. 다시 살아가야 할 인생의 의미를 찾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과연 내가 화상으로 코도 없고 입술도 삐뚤하고
눈썹도 없고 눈꺼풀도 없는 괴물같이 일그러진 얼굴을
하고 있다면 살아갈 수 있을까?
그는 그런 환경에서도 고뇌하고 인내하며 살아갈 의미를 되찾고
결국은 다시 운전대에 오르게 된다….. 피나는 재활의 과정을 통해
의사가 불가능하다고 판정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매우 낙관적인 마음가짐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된다…..
늘 그의 곁을 지켰던 헌신적인 아내의 사랑도 감동적이였다
그리고 그의 신념과…노력…… 숙연하게 한다…..
멀쩡한 몸으로 가지고 살면서도
무의미하게 살아가고 있는 스스로를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고민이 많아서 그 고민으로 괴로워 하던때에 살아가야 하는 이유와 의미를 알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시험끝나면 책 많이 읽어서 독후감도 많이 쓸래요 ㅎㅎ
전에 느낌표에서 길거리 특강에 나왔던 사람…자신을 ET라고 했던 그 사람이 왠지 생각이 나네…그 사람도 온 얼굴이 일그러져서 마스크 쓰고,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