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ner’s high 를 아시나요?

[생활/문화]
“달리기 중독되면 마리화나 피는 기분”  
[한국일보 2004-01-12 17:42:00]

마라톤 등 오래 달리기를 할 때 나타나는 환희인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는 마리화나를 피울 때의 쾌감과 똑 같은 현상이라는 연구결과가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11일 러너스 하이를 유발하는 물질이 마리화나를 피울 때환각을 일으키는 물질과 같은 종류라는 연구 결과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러너스 하이란 통상 30분 이상 달릴 때 기분이 좋아지고 팔 다리가 가벼워지면서 새로운 힘이 나 ‘야릇한’ 시간을 체험하는 현상으로 1979년 심리학자 아놀드 멘델이 처음 명명했다. 이후 마라톤 주자나 조깅을 즐기는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스포츠 의학 용어로 자리잡았다.조지아 공대와 캘리포니아 주립대 연구팀은 최근 오래 달리기를 하거나 자전거를 탈 때 상당량의 ‘아난다마이드’ 가 생겨 러너스 하이를 유발하며, 아난다마이드는 마리화나를 피울 때 환각을 일으키는 ‘THC’와 비슷한‘카나비노이드’의 일종이라고 밝혔다.연구팀은 청년 24명에게 45분 동안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을 시킨 뒤 몸의 변화를 점검하는 순서로 연구를 진행,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연구에 참여한 아니 디트리히 박사는 “인체는 장시간의 스트레스와 고통에 대처하도록 카나비노이드를 분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로 인해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녹내장과 만성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고통을 낮추기위해 마리화나를 사용해온 그간의 상황을 개선할 단초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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