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움

오전에 동생과 “강아지를 찾습니다” 전단지를 만들어
동네 근방에 20여장을 붙였다. 가능성은 희박하겠지만,
모든것은 하늘에 맡긴체…

거짓말처럼 30분도 안되서 전화가 왔는데…
자기네가 집에 데려갔다가 밤 11시 30분쯤 다시 우리 아파트
주변에 놓아주었다는 것이다.

어처구니가 없었다. 집도 못찾는 개를 애초부터 데려 가질 말던가,
놓아주려거든 경비실에 얘기라도 해주지, 길바닥에 그냥 버렸다니

11시 30분쯤까지 포기 하지 않고 동네를 계속 배회했다면
찾을 수도 있었는데… 그 사람들이 들고 가지 않거나,
경비실에 얘기만 해줬어도 찾을 수 있었을텐데…

안타까움만 남는다.

생이별

3년 넘게 정들게 키우던 꼬맹이가 사라졌다!

전에도 한번 데리고 나갔다가 없어진 적이 있었는데
기적처럼 2시간 넘게 찾은 후 체념하고 있을 때
자기 발로 돌아왔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현관 문이 잠깐 열린 사이에 사라진 것 같다.
유난히 사람을 잘 따라서, 늘 사람옆에 붙어 있으려고 하고,
덩치는 큰데 겁은 많아서 더 사랑스러운 녀석이였는데…

이녀석이 특별한 이유는… 내가 선택했기 때문이다.
오래전에 내가 고3때 단비라는 큰 슈나우저를 기르게 되었는데,
새끼를 3마리 낳았었는데, 그 중 한마리가 꼬맹이였다.

가족은 세마리중에 가장 못났다고 했지만, 나는 정이 많이 가서
꼬맹이를 키우자고 했고 그래서 선택된 녀석이였다.

정을 붙이고, 언젠가 다가올 헤어짐에 마음아파 해야 하는 것…
나는 그래서 또 다른 애완견을 키우고 싶지가 않다.

내 옆에는 초등학교 4학년때 부터 같이 살아온 마샤라는
개가 한마리 있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단한번도
없어진 적이 없었고, 건강히 잘 지냈다.

없어진 꼬맹이는 우리가족과 인연이 아니였나 보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애써 울고 싶지 않은 이유는,
좋은 주인 만나서 잘 지내고 있기를 간절히 바람이다.

미스테리

한번은 Gmail 계정이 남아 돌아서,
내가 초대받았던 네이버 Gmail 까페에 들어가서
신청한 사람들을 초대해주었더니 어느날 다음과 같은 메일이 왔다

Well, I am really thankful to you to invite me to get have chance to
using GMAIl which is offers a gigabyte mail size. Well, Big thanks to
you. 😀
Have a niceday and Thank you again :p

이상하다, 외국인?
좀 어안이 벙벙했지만, 짧은 영어 실력으로 답을 해주었지 ㅋㅋ
 
It’s my pleasure. Have a niceday. Bye.

그랬더니 또 답장이 왔다 @.@

Hello, i have Q. How did you invite me? I want to invite my family and
some friend of mine but i don’t know where i can get that. 😀 thank
you have a happy weekend.
In Korea, there is Thanks Giving Day right? Happy Thanks Giving DAY.

Take Care, Chris

난 네이버 까페에서 초대해준것 같은데 어떻게 초대했냐고 물어봐서,
놀라울 따름이였다. 이게 무슨 조화인가…
아무튼 그냥 답장을 안하고 있었더니 또 편지가 도착…

You don’t go check this e-mail?
Well, i want to invite my friend to GMAIL so please tell me how can i invite him. Thax Chris.

짧은 영어로, 이런저런 경유로 초대하게 되었고,
어느나라 사는지 물어보고, 초대장 생기면 니 친구도 초대하겠다고
하고 Gmail의 초대&가입 과정에 대해서 얘기해주었다.
내용은 너무 허접하므로 생략~ ㅎㅎ

외국 이메일 친구나 생겼으면 좋겠다. 이메일 친구 하면 어떻겠냐고
물어봤는데 어떤 반응을 보일지???

한끝차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있었던 일들을 회상해보면,
작은 한가지 일과 선택이 삶을 얼마나 크게 바꾸어 놓았나
놀라울 따름이다

기억나는 것 몇가지 얘기해보자면…

*원서 쓸때 성균관대 공학계열이 아니라 자연과학계열로 넣었다면?

나는 전산 아니면 생명공학을 생각했기에 성대 자연과학계열에
생명공학과가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자연과학으로 넣었으면 붙었을테고, 붙었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첫사랑 그 친구는 자연과학계열로 합격해서 다니고 있다…

*오즈가 아닌 다른 소모임을 했었다면?

나는 겜마루와 오즈라는 두 소모임을 했었다. 개인적으로는
오즈라는 모임에 욕심이 많았지만 내성적인 성격에 아는 사람의
거의 전무하여, 친근감 있는 겜마루로 마음이 기울었던 적이 있다.
거기에 친한 친구가 SSR 에 있어서 뒤 늦게 그 쪽으로 가려했으나,
퇴짜 맞았다 ㅋㅋ
내가 오즈를 하지 않았다면 나의 대학생활은 전혀 달랐을 것 이다.

*어머니 생신때, 선물을 골라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다면?

전에 만나던 여자친구와 가까워 지기 시작한 계기가,
어머니 생신 선물을 골라달라고 부탁했던 것에서 부터였다.
인사만 주고 받을 정도로 그다지 친하지는 않았지만 착해서
부탁하면 들어줄 것 같아서 부탁했던 것이 가까워 지는 계기가 되었다.
부탁하지 않았다면, 나는 연얘경험없는 천연기념물로 남아있을지도… ㅎㅎ

*5월 말에 대전에 가지 않았다면?

나는 꿈조차 꾸지 못하고, 포기했을지도 모르겠다.
그 때 눈으로 보고 느낀 것들이 계속 남아서, 면접까지 나를
이끌었던 것 같다.

*6월초 토플에서 3점을 더 받았다면?

대게 대학원 커트라인은 213점이였고, 나는 210점을 받았다.
3점을 더 받았다면, 토플 보는 비용인 130달러는 아꼈겠지만,
대전에는 다시 가 볼 수 없었겠지… 올해 220점으로 커트라인이
상향되었으므로…

*7월초 토플의 성적표가 하루만 더 늦게 도착했더라면?

역시 대전에는 다시 가 볼 수 없었겠지…

생각해보면 인생은 참 재미있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정말
한끝 차이로 인생의 방향이 이렇게 저렇게 달라 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연히 발견한 책으로 부터 삶이 바뀔 수도 있고,
우연히 만난 사람으로 부터 삶이 바뀔 수도 있다.

작은 하나의 일들이 삶의 방향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짧은 시간이라도 소홀히 할 수 없을 것 같다…

진실로 원하고 노력하면 행운도 우리편이다!

스포츠카

티코가 스포츠카가 되었다.
머플러라는 차의 소음을 막아주는 것이 5만킬로를 뛰면
터진다고 하더니, 티코도 그런가보다.

엔진 시동을 걸기만 하면, 스포츠카와 같은 굉음을 내기 시작한다.
안그래도 차가 작고, 오래타서 불안불안 한데다가,
굉음까지 내니까 갑자기 고물차가 된 느낌 ㅡ.ㅡ;;

티코는 머플러를 수리한다음
조만간 팔게 될 것 같다.

차가 너무 작아서, 동네에서 왔다갔다 하는 거면 최적이지만,
장거리나 고속주행할때 위험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이제 곧 이별해야 한다 ㅎㅎ

예상보다 빨리 10월 10일쯤이면 NF 소나타가 집에 도착하게 되었다.
와우~ 새차는 겁나서 운전 못하겠지만, 타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대된다. ㅎㅎ

차체가 커서 매그너스 운전해봤을 때의 느낌과 유사했다.
차의 크기를 가늠할 수 없어서 운전이 어려운…
에쿠스는 오히려 엠블럼이 있어서 운전하기 쉬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