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10주년 행사에 이어 토요일인 오늘은 양평 밤벌농원에서 한마음 체육대회가 있었다. 오후에는 OS팀의 영익이 형의 결혼식이 있는 관계로 정장과 구두를 들고 아침 일찍 서둘러 집을 나섰다. 날씨는 구름 한점 없이 화창해서 나들이 가는 기분에 들뜨기도 했으나 피곤했는지 버스에서는 정신없이 골아 떨어졌다.
아주 오랜만에 줄 서서 준비 운동도 하고 구호에 맞춰 응원도 해봤다. 총 4개의 팀으로 구분되어 있었는데 연구원인 우리는 흰색 유니폼을 입고 “혁신”이라는 팀 이름으로 체육대회에 참가했다. 개인행동이긴 하지만 처음의 단체 준비 운동 및 응원 연습이 끝나고 대열을 이탈(?)해 대우증권 파견근무 당시 함께 일했던 상품팀 분들을 만나기 위해 다른팀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회사에 들어오자마자 처음 일을 같이 했던 분들이라 그런지 나도 모르게 정이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맥주한잔하며 이야기를 나눈 후 족구 경기를 구경하고 헤어졌는데 여의치 않아 다시 찾아 뵙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영익이형의 결혼식이 5시인 관계로 3시쯤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버스에서 정장차림으로 변신한 후 역시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정신없이 골아 떨어졌다. 결혼식이 끝나고 분당으로 돌아올 때도 역시 정신 없이 골아 떨어졌다.
10주년 기념식에 이어 체육대회까지 조금은 들뜬체로 정신없이 한주가 지나갔다. 그리고 연구소에 와서 맡은 첫번째 프로젝트를 끝냈고 다음주부터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여가생활에서 즐거움을 찾을 것이 아니라 일에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내가 하는 일의 의미와 목적을 잊지 않아야 하겠다. 즐거운 일상으로 돌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