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원 vs 하원

월화는 어린이집 하원을 수목금은 등원을 담당하는 루틴을 이어오다가, 이번주에는 5일 연속 하원을 담당했다.

일과 공부의 관점에서는 등원이 좋다. 아이가 일어나기 전에 개인 공부를 할 수 있고, 충분히 일할 수 있는 시간이 뒤로 열려 있기 때문이다.

하원하는 날은 5시 15분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 회사에선 퇴근 시간이 오후 4시 반으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며 전투적으로 업무에 임한다. 급한 마음으로 40~50분 운전해 어린이집에 도착해도 같은 반 친구들이 몇 명 남아 있지 않다. 집에 돌아와 저녁을 준비하고 먹고 정리하는 것도 간단한 일은 아니다.

이번주엔 자기계발을 거의 하지 못했다. 일요일 특근부터 6일 연속 출근에 월화수목금 5일 연속 하원을 담당하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아이는 늘 잠자리에 드는 것이 아쉽다. 매일 밤 잠과 놀이 사이에서 실랑이가 벌어진다.

이번주 육아퇴근 시간은 보통 오후 11시였는데, 다음날 5시 15분에 일어나려면 수면시간도 부족하고, 체력도 바닥이라 공부고 나발이고 그냥 잤다. 내일을 살기 위해서.

내가 가진 실력에 불만이 많다. 평일엔 3시간씩, 주말엔 6시간씩 공부해야 원하는 수준에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은데, 현실에 맞춰서 오늘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에 만족해야겠다.

다음 주엔 5일 연속 등원 담당이다. 이번 주보다 나은 한 주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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