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칠판

집 사줄 사람은 아직 없지만,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이사갈 준비를 착실히 하다보면 귀인(?)이 나타날 것으로 믿고 시간이 날때마다 불필요한 물건들을 하나씩 정리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물칠판을 정리했다. 동네 카페에 나눔글을 올렸고, 옆 단지 상가에 6/5 카페를 오픈한 동네주민 겸 사장님께서 가져가셨다.

오픈하는 날 사장님께서 사진을 한 장 보내주셨다. 파란색 쵸크 하나, 노란색 쵸크 몇 개 드렸는데, 두 색상으로 메뉴판을 멋지게 꾸며 주셨다.

아침에 스벅 오는 길에 실물을 봤는데, 우리에겐 불필요한 물건이 유용하게 사용되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한편으론 물건을 최대한 사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정리할 물건들을 더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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