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906 전세 만기

얼마 전에 꿈을 꾸었다. 부동산 중개인이 나타나서 집을 왜 사지 않고 있냐며 나를 다그쳤다. 주거에 큰 돈을 쓰는 것을 선호하지 않고 집값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서 전세로 살고 있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이대로 가다가는 평생 무주택자로 남을지도 모르겠다는 불안이 있었던 것 같다.

그 후로 며칠이 지났을 때 집주인 쪽 부동산에서 전화가 와서 집주인이 들어와 살기로 하였다고 알려주었다. 집주인 가족은 동탄으로 이사를 갔는데 학교를 다니는 아이가 둘 있어서 다시 들어와 사는 일은 없을거라 생각했다.

예상치 못하게 12월에 이사를 가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2년 전에는 운이 좋아서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우리가 선호하는 집은 도로를 면하고 있지 않아서 소음이 없는 중간동(5407~5011), 5~10층, 판상형인데, 이 조건을 만족하는 전세 매물은 현재 없으며, 매매 매물의 가격은 17.3억원 수준이다.

기존 전세 보증금이 7.7억. 매수할 경우 중개보수, 취득세, 인테리어, 이사까지 고려하면 거의 11억원을 더 투입해야 한다. 다시 전세를 구한다면 시세는 8.5억으로 중개보수, 이사까지 고려하면 8,600만원 정도로 막을 수 있다.

집을 사게 된다면 주식 자산의 상당 부분을 처분하고, 대출을 최대한도로 받아야 한다. 배당금이 줄어들고, 대출 이자를 갚아야 하므로 현금흐름은 상당히 악화될 것이다. 지금까지 자산의 규모가 아닌 현금흐름의 규모를 키우는 투자를 해왔다. 경제적 자유는 현금흐름에서 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치 판단의 문제다. 자산 증식의 측면에서는 집보다 주식이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집을 갖는 다는 것의 가치가 얼마나 우리에게 큰 것인지를 신중히 고려해 보아야 한다.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고민은 현재 진행형이다. 너무나 큰 선택이기에 서두르지 않으려 한다.

“250906 전세 만기”에 대한 4개의 생각

    1. 자힐 만족도가 너무 높고, 아이 학교, 돌봄센터, 학원 등 모든 인프라가 이쪽에 세팅되어 있어서 다른 대안은 고려 안하고 있어요.

건우 에 응답 남기기응답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