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주 6일 달리기에 성공했고, 일요일 아침에는 한강에서 장거리 달리기를 했다. 덕분에 주간 마일리지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5시간 56분, 57.37km!
월~금 주중 달리기는 루틴으로 자리잡았다. 이제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달리러 나가는 것에 전혀 저항이 없다. 오히려 달리러 나가고 싶다. 최근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꾸준히 쌓은 마일리지가 실력을 향상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믿게 되었기 때문이다.
꼭 성과 때문이 아니더라도 달리기는 그 자체로 즐겁다. 샥즈 오픈런프로2를 사용하면서 달리는 즐거움은 더욱 커졌다.
광교호수공원만 달리는 게 지루해서, 일요일에는 6시에 일어나 스위트콘, 바나나를 먹고, 차를 몰고 서울로 향했다. 잠원 한강공원3주차장에 주차하고 에너지젤 하나 먹고 동쪽으로 출발! 미세먼지가 많아서 예쁜 그림을 보면서 달릴 순 없었지만 그래도 하늘이 뻥 뚤려 있는 장소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주로를 달리는 기분은 최고였다.
잠실철교를 건너서 달렸던, 한강 북쪽의 주로가 한강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달릴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공사 중인 곳이 많아서 부분적으로 자전거 도로를 함께 이용해야 하는 구간이 반복된 점은 아쉬웠다.
2시간 10분을 목표로 했지만, 꼭 달려보고 싶었던 잠수교를 건너 돌아오다 보니 2시간 30분 동안 25km를 달리게 되었다. 태어나서 가장 오래, 가장 멀리 달린 기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하게 힘들다거나 다리가 아픈 증상 없이 달릴 수 있어서 무척 기뻤다. 까마득하게만 느껴졌던 풀코스 완주에 한 걸음 가까워진 기분이 들었다.
어제 밤 마트에서 스위트콘과 함께 구입한 나이키 페이서라이너러닝글러브를 처음 착용하고 달렸는데 착용감이 정말 좋고 러닝워치와 간섭이 없어서 만족스러웠다. 데카트론 손모아 장갑은 영하의 날씨에만 이용하게 될 것 같다.
다음주부터는 3주 연속 하프마라톤 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힘들겠지만 이를 통해 많이 성장했으면 좋겠다.
최종 목표는 JTBC 마라톤 풀코스이므로 일요일에 있을 10K 대회에 맞춰 주간 마일리지 쌓는 걸 포기할 수는 없었다. 지난 주 일요일에 130분 시간주를 해서 피곤했지만, 스트레칭, 폼롤러와 마사지볼을 이용한 마사지를 수시로 해주고, 속도를 늦춘 덕분에 월~금에 매일 40분 시간주를 해서 10K 대회 전에 30K를 달릴 수 있었다.
월, 화는 회복을 목적으로 달렸고, 수요일 부터는 일요일 10K 대회에 대비하여 페이스 500에 가까운 질주(?)를 짧게 달렸다.
이번 주 달리기 경험을 통해 40분 정도의 조깅은 매일해도 몸에 무리가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차피 월간 마일리지 200을 넘어 300으로 가려면 1주일에 휴식은 하루 정도로 제한해야 할 것 같다. 술과 커피를 끊은 것도 꾸준히 달리는 데 꽤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
2025 서울마라톤 10K를 잘 뛴 덕분에 코로스 레이스의 풀마라톤 예측 기록이 처음으로 4시간 내에 진입했다.
훈련도 대회도 만족스러운 한 주였다. 3월 30일부터 3주 연속 하프마라톤 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다시 하프마라톤 모드로 전환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