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 1조 모임으로 저녁을 먹고 들어오는 길에 마주쳤던 멋진 풍경!
대학원에 진학하여 벌써(?) 두번째 학기 …
첫번째 학기는 뭣 모르고 정신없이 보내버렸으니 이번학기는 알차게 보내야겠지 …
시간표의 빈칸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이번학기의 key point!
워크샵 일정으로 인하여 이주만에 서울에 다녀올 수 있었다.
오랜만(?)에 찾은 서울이라 그런지 반가운 기분 …
토요일에는 도도한 미정양을 만나 박수칠 때 떠나라를 보고 점심을 먹고 월드컵공원에서 놀다가 헤어졌다. 저녁에는 집에서 아주 푹 쉬어주었다.
요즘 최고의 흥행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웰컴투 동막골도 나에게는 그저 그렇더니 박수칠 때 떠나라도 역시나 그저 그랬다. 한가지 영화보면서 눈에 들어온 것은 신하균의 적당히 볼륨감 있는 몸매 ㅎㅎ (부럽다는 생각밖에 …)
일요일에는 중고등학교 시절 박스라고 불리우던 서진양을 만나서 점심을 먹었다. 워낙 오랜만에 만난 친구라서 옛날 이야기도 하고 서울대 대학원 생활 이야기도 들었다.
금요일과 토요일은 집에서 엄청 많이 먹었고 일요일은 미스터 피자에서 피자를 먹고 기차에서 저녁대신에 빵을 사먹었으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지만, 집에서도 대전에 돌아와서도 매일 20~30분씩 달리기를 했더니 76.0kg으로 마감할 수 있었다.
(하루에 30분정도 달리기를 하면 절대 살이 찌지 않는다!)
이번 주말은 토요일 일요일 모두 약속이 있어서 집에서 푹쉬지 못한 것 같아서 조금 아쉽다. 이제 수업도 들어야하고 막막한 이클립스 플러그인도 공부해야하고 논문도 슬슬 읽어두어야하고 … 잡념은 집어치우고 한주동안 미친듯이 달려볼까!
우리집은 한강 근처에 있다. 좀 더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가양대교 남단에 위치하고 있다. 올림픽대로 안쪽으로 주민들을 위한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그 길이는 670m …
이 공원을 달리거나 혹은 걸은 거리만 해도 아마 수백 km는 될 듯 하다. 대학교 3학년 여름에 100kg에서 살을 빼기로 작정했을 때 100미터 힘겹게 달리기 시작하면서 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시간들을 그 공원에서 달리고 또 달렸다 …
심지어 대전에 사는 지금도 가끔 집에 오는 날에는 예전처럼 달리고 있으니 …
이 공원에서 보낸 시간들은 단순히 살을 빼기 위한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힘들었을 때, 대학원 입시로 힘들었을 때, 기분이 우울할 때, 나는 늘 이 공원을 달리면서 차분히 마음을 정리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파이팅하고 꿈을 꾸었다.
왜 난 그렇게 힘들었지만, 한 참 꿈을 그리던 그 때가 그리운 것일까!
‘젊은이만이 범할 수 있는 가장 큰 죄악은 평범해지는 것이다’
한 없이 평범해져만 가는 …
그렇게 만족하며 살아가는 내 자신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볼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
어제는 석박사 면접 마지막 날이였다. 숭실대에서 면접을 오신분이 있어서 잠시 서울에 계시는 규태형을 빼고 남은 숭실대 동문들이 모두 모여 면접이 끝나고 둔산 피자헛에서 식사를 하고 북카페에서 차를 한잔씩 마셨다.
점점 좋아지고 있는 모교이야기에서 부터, 대학원 생활에 대한 이야기, 암울한 카이스트 생활(?)에 대한 이야기까지 오랜만에 대부분의 동문들이 모여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번주는 면접으로 인하여 한 일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다음주면 개강이구나! 정신차리고 초심으로 돌아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