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하루

8시에 일어나 조금 쉬다가 8시 30분에 헬스장을 향했다.
몸이 좀 안좋았는데, 핑계로 한두번 빠지면 끝이 없으니…

가자마자 줄넘기 10분…
500개 하는 것 보다 훨씬 힘들었다 T.T
아침도 안먹어서 체력은 벌써 바닥…

그 후로 여러가지 트레이너형과 함께 빡세게 계속 운동했다.
숨넘어가는 줄 알았다 @.@

나중에 발차기를 가르쳐주더니,
발차기로 10분동안 대련했다.
공격하다가 무릎에 찍혀서 정강이에 멍들었다 ㅡ.ㅡ;;

지친운동 끝에도 벤치프레스 40kg 이 거뜬하게 들어 질때…
하루에 팔굽혀 펴기 100개 이상 될 때…
보람을 느낀다 ㅎㅎ

2시간여의 힘든 운동을 마치고~
일전에 소개팅이 무산됬던 친구와 어떻게 어떻게 다시 기회를 만들어서
영화를 보기로 했기에 오랜만에 코엑스로…

솔로가 된 이후 처음으로 친구나 후배가 아닌 예쁜 아가씨와의 데이트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보고, 벤치에 앉아 이야기하고, 밥 먹고 집에 돌아왔다.

내일은 오랜만에 머리를 짧게 자를 듯 싶다.
대학원 OT가 목,금 있는데 아무래도
염색머리는 날려버리는게 좋겠지~ ㅎㅎ

절반의 성공?

어제도 결국 새벽 4시쯤 잠에 들고, 오후 1시까지 자버렸다 ㅡ.ㅡ;;

어제는 피곤하게 해서 밤에 일찍 자려고,
춥지만 밖에 나가서 달리기도 하고,
컴퓨터를 끄고 책을 읽었다. (효과직빵)

문제는 컴퓨터였던 것 같다. 목적없이 컴퓨터를 켜고 있으면
진짜 쓸데없이 시간만 보내기 딱 좋다.
책을 읽다 일찍 잠이 와서 밤 10시쯤 자버렸다.
일어나니까 3시 ㅎㅎ
매일 3시 넘어서 자다가 3시에 일어났으니 절반의 성공이랄까 ㅎㅎ

오늘 부터는 아침 8시 30분 부터 트레이너형이랑 같이 운동하기로 해서
반드시 원래 생활로 돌아가야 한다.

어제밤에는 2005년에 내가 이루어야 할 목표에 대해서 혼자 정리해보았다.
귀국해서 정신없이, 또 의미없이 보낸 시간들을 정리하고
삶의 구심점을 되찾은 느낌이다.

1년 뒤에 훨씬 업그레이드 되어 있을 나를 기대하며…

사진정리 그리고 시차적응

친구와 찍어온 사진을 날짜별로 정리했다.
2000장이 넘기에 꽤 오랜 지루한 작업… T.T

홈페이지에 여행이야기와 사진은 event에 차차 업데이트 하기로 하고,
대외적인(?) 사진들은 미니홈피에 올리고 있다.
어느세월에 다 올릴지…

그나저나 최악인건 시차적응!

파리에 갔을 때는 집이 아니라서 그 쪽의 생활패턴을 따를 수 밖에 없고, 또 피곤해서 바로 잘 잤는데,
집에 왔더니 아무때나 잘 수 있어서 그런지 밤 낮이 바뀌어 버렸다.
한 낮에 심하게 졸리고 새벽에는 잠이 안오는 @.@

아무튼 사진 구경은 일단 미니홈피에서 하세요 ㅎㅎ

귀국

대한항공 928편으로 1월 5일 로마에서 오후 7시 30분 비행기를 타고 출발,
1월 6일 오후 2시 5분경에 인천공항에 도착…
드디어 그리워 하던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보통 유럽여행으로는 다소 짧은 15일 간의 일정이였지만,
역마살이 전혀 안낀 나로서는 대단히 긴 모험이였으리라…

파리공항에 내렸을 때의 그 막막함으로 시작했던 준비없이 떠난 우리의 여행은
유럽대륙에 대한 강한 아쉬움을 남기며 끝이났다. 외국인과 섞여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느껴질 때 쯤 일정은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한국에 돌아와…
말이 통하는 것이 감사하고, 나를 보호해주는 조국이 있어 감사하고, 이 한몸 편히 누일 수 있는 가정이 있어 감사하다.
부모님의 덕택에 쓸 수 있는 돈이 있어 감사하고 내 몸을 감쌀 수 있는 따뜻한 옷이 있어 감사하다.
공항에서 내려 돌아오는 버스에서 보인 한 음식점의 메뉴가 한글로 적혀있다는 사실에도 감탄했다 ^^;;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가길 기다렸지만,
유럽대륙을 떠나는 비행기에서 보는 이탈리아의 마지막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한방울 찔끔 날것만 같은 섭섭한 마음에 휩싸이고 말았다.
15일동안 만난 사람들과, 풍경, 추억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간다.

내 평생 다시 이 곳에 돌아 올 수 있을까?

태양이 떠 있는 곳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보이는…
구름이 만들어 내는 수평선 위에 아름다운 노을… 그리고 그 위는 달과 별의 밤…
난생 처음 보는 숨이 멎을 것 같은 장관을 바라보며~ 꼭 돌아오이라 다짐해보았다!

드디어 내일 귀국

한국에 들어가는 시간은 1월 6일이지만 ^^;;
로마에서 출발은 내일 저녁!!!

여행이 길어지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지고, 오늘은 몸살기운까지 있어서
바티칸을 금방 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로마,파리 등등 대부분의 도시들이 서울에 비하면 너무나 작아서
대중교통은 거의 이용안하고 걸어다녔다.

로마는 화장실도 잘 없고, 심지어 음식점 화장실에서도 돈을 받을때가 있다.
로마 시민보다 관광객이 더 많을 것 같다.

아무튼 드디어 내일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비행기가 하강할때 또 한번 귀가 아프겠지만 T.T

돌아가게 되면, 이 곳에서 있었던 2주동안의 일들이 모두 꿈처럼 느껴질 것 같다.
이제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후배님들이 기대하는 사진은 1000장 정도 찍었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