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 이규호
작곡 이규호
노래 이승환

내 오랜 낡은 수첩
빛 바래진 종이 위에

분홍 글씨 그대 이름
내게 남아선 안 되는

그 뒷모습 따라가 보는
엄마 잃은 아이처럼

그대 손을 놓쳐 버린
그 거리를 나

기억 못하네
많은 시간이 흘러서

우리 살아가는 작은세상
몇 바퀴를 돌아

그대가 내 삶의
시작이었다는

뒤늦은 고백도
갈곳이 없네@

어쩌면 어김없이 지나는
가을 그 긴 옷자락

가려지는 슬픈 얼굴
서로서로 비밀이 되가네

혹시 시간이 지쳐서
우리 살아가는 동안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그대가 내 삶의 끝이

돼 주기를 바라는
내 사랑 보여주겠네@

먼 옛날 눈물로
지새던 밤

그대 기억도 못할 약속
가슴에 남아

혹시 시간이 흘러도
우리 살아 있는 동안

다신 볼 수 없다 해도
그대의 태양이

다 지고 없을 때
말없이 찾아가

꽃이 되겠네
내 사랑 영원히 잠드는

잔디 위에
꽃이 되겠네

살아가며…….

살아가면서……..

하나 둘씩 가슴 아픈 아련한 기억들이……

하나 둘 씩 가슴에 쌓이는 것 같다…

후훗

어떤 사람이든 다 마찬가지겠지~

언젠가 세월에 지쳐 머리가 희끗 해졌을 그 때에도

이런 기억들로 가슴아파하고 미소지을 수 있을까~

그 때도 그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