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에 공공임대주택을 분양받기 위해서 회사에서 7천만원을 대출 받았고, 월급에서 뜯기기 전에 선제적으로 틈틈히 중도상환을 해서 현재 2,950만원 남았다.
2%의 이자만 감당하면 되는 부담 적은 대출이어서 최대한 끌고 가는 게 이득이라고 생각하는 동료들도 있지만, 나는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서 최대한 빨리 갚아버리려 한다. 퇴사의 자유이기도 하다. 퇴사하면 즉시 갚아야 하는 돈이니까.
1월 15일에는 티맥스소프트 배당금 약 350만원이 입금되었다. 휴지조각이 될 뻔했던 주식을 15년 동안 보유해서 받은 그야말로 꽁돈이다.
대출이 없었다면 이 꽁돈으로 M3 Pro 맥북을 샀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대출이 있어서 대출을 갚았다. 그래서 지금은 2017년형 맥북으로 이 글을 쓰고 있다.
2월에 지급될 성과급, 연말정산 환급금 그리고 매월 나오는 배당금 모두 대출을 갚는 데 쓸 예정이다. 변수가 없다면 상반기에 대출을 모두 상환할 수 있을듯하다.
돈을 아끼는 것은 미덕이지만, 영원히 살 것도 아니어서 사치의 영역이 아닌 선에서 삶을 즐겁게 하는 데 필요한 돈은 쓰면서 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상반기에 대출을 다 갚고 나면, 하반기에는 지워지지 않은 얼룩이 묻은 옷들 좀 버리고, 맛있는 것도 좀 사먹고, 매달 가족 여행도 가고, PT도 받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