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105 리클로 클리어

리클에 보낼 옷과 가방을 수거 키트에 넣어 문 밖에 두었다.

2014년에 결혼해 한 집에 살면서 쌓아두었던 물건들을 세입자 시대를 앞두고 대거 정리하고 있다.

1년 이상 입지 않은 옷은 과감히 보내주기로 했다. 추억이 담긴 옷에도 예외를 두지 않았다.

언젠가 디지털 노마드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하나뿐인 지구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물건만 소유하는 간소한 삶에 익숙해져야 한다.

231102 사골

프로젝트 하나로 엄청 우려먹고 있다.

  • LG SDC 2023
  • SW전문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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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시작된 파워포인트 문서 작업이 드디어 끝났다.

오랜만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세계로 돌아왔더니 현기증이 난다.

방향을 잃은 느낌이다.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다.

이번 주말엔 도서관에 일찍 가서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지 고민해봐야겠다.

아무튼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와서 기쁘다.

231028 몸살 감기

며칠 째 몸살 감기를 앓고 있다. 때문에 러닝화를 구입한 후 한 번 밖에 달리지 못했다.

이번주엔 루틴을 벗어나서 나를 피곤하게 하는 일들이 많았다. 월요일엔 런너스클럽 방문, 과제 평가서 업데이트, 화요일엔 마곡 출근, 수요일엔 SW전문가 과제 최우수 선정, 다른 팀 과제 평가, 목요일엔 어린이집 등하원 담당, 금요일엔 팀+실 야유회가 있었다.

나란 인간은 정말 루틴을 사랑하는 것 같다. 아무런 이벤트 없이 차분히 일상을 소화하는 걸 좋아하는 그런 사람.

오늘 컨디션은 60% 정도 되는 것 같은데, 루틴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따뜻한 낮에 1km라도 달려야겠다.

231023 런너스클럽 양재점 발분석 서비스 (feat. 뉴발란스 880v13)

오른발 뒤꿈치 쪽에 무게 중심이 쏠려 있다. 장시간 운전을 해서 이렇게 된 게 아닌가 싶다. 린지로 왼쪽 다리 근력을 강화하는 걸 추천해 주셨다.

외전이다. 쿠션화를 신어야 한다.

추천해 주신 뉴발란스 880과 미즈노 웨이브라이더를 신고 트레드밀을 9km/h로 달려봤다.

둘 다 편했는데 좀 더 안정감 있고 깔끔한 디자인의 880을 선택했다. 속도를 내기에는 웨이브라이더가 낫다고 한다.

왼발 길이 264 너비 E, 오른발 길이 262 너비 D. 생각보다 발볼이 많이 넓은편은 아니었다. 275 2E를 신는 게 맞고, 이 사이즈가 안맞으면 다른 모델을 찾는 게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

슬로우 모션 영상에서 달리는 나의 주법은 미드풋과 거리가 멀었는데, 미드풋으로 달리는 게 쉬운 건 아니고 우선 발을 일자로 달리는 연습부터 하는 게 좋겠다고 하셨다. 지금은 약간 팔자 걸음으로 달린다.

나는 어떤 발을 가지고 있어서 어떤 러닝화가 맞고, 앞으로 어떻게 달려야 할지 알게 되어서 좋았다. 이제 내가 할 일은 꾸준히 마일리지를 쌓는 것이다. 880으로 러닝화의 수명인 600km를 달린 후에 다음 갈 길을 알아보자.

231022 뉴발란스 1880

어쩌다보니 러닝화보다 일상화를 먼저 샀다.

선택한 제품은 러닝화에 쓰는 프레시폼이 적용된 뉴발란스 1880. 정가는 14.9만원. 뉴발란스 회원가입하면 주는 5% 할인 쿠폰을 썼다.

신발을 신고 섰을 때 늘어난 발볼 너비에 맞춰 2E 280을 골랐다. 지금까진 발 길이에 맞춰 275를 신었는데, 발볼 너비에 맞추는 게 맞는 것 같다. 바지를 살 때 기장이 아닌 허리 사이즈에 맞추는 것처럼.

잠깐 동네를 걸어봤는데 계속 걷고 싶은 기분이 들 정도로 가볍고 시원하고 편하고 푹신해서 좋았다.

차를 운행하는 대신, 많이 걷고 싶어서 워킹화로 샀다. 광교중앙역 근처로 이사가게 되면 주변에 백화점, 아울렛, 영화관, 서점, 도서관, 공원, 식당이 다 있어서 온가족이 함께 걸어 다니는 일이 많아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