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BOWL

SIGBOWL 사람들
SIGBOWL이라는 이름으로 연구실 사람들을 모아 볼링을 시작한지 꽤 오랜시간이 흘렀다. 처음에는 우리연구실 사람들만 모아서 시작했으나, 정한형의 부산과학고 동기분들과 연구실의 신입생들이 합류하여 어제는 11명의 회원을 모아 볼링장을 찾았다.

우리는 주로 대덕볼링장을 찾는데, 매주 꾸준히 찾았기에 얼굴 도장도 찍었겠다 싶어 볼링장의 상주 클럽 등록을 추진해보기로 했다. 상주클럽 등록문서를 받아가지고 팀이름을 정하려고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모았으나 기존의 SIGBOWL이라는 이름을 쓰기로 했다. 누가 보면 “그릇” 을 공부하는 모임인 줄 알지도 모르겠으나! 클럽 등록이 성사되면서 나의 직함이 General Chair에서 “회장”으로 바뀌었다. 아무튼 다음주 부터는 대덕볼링장의 당당한 상주클럽으로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약간의 게임비 할인혜택을 누리며 …

재호형팀
선애누나팀
윤경누나팀
늘 그렇듯 첫 게임은 연습게임, 두번째 게임부터 흥미진진한 내기다. 팀을 나누어 내기를 하다보면 숨은 중재자(?)가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항상 비슷하게 점수가 흘러가 큰 재미와 감동(?)을 유발한다. 어제는 3팀으로 나누어 게임을 했는데, 2등을 하는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아무래도 4명 팀은 당해낼 수가 없다.

매주 목요일의 볼링 이벤트가 연구실 생활의 큰 즐거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모두에게 즐거울 수 있는 이런 시간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지지부진한 일주일

이번주는 정말 지지부진하게 흘러갔다. 주말 등산으로 인한 피로 때문일까, 우울한 내 기분때문일까? 나름대로 3월 부터 꾸준히 쉬지 않고 달려왔다고 생각했는데 매일 똑같은 일상에 지루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심신이 지친 것 같다.  해야할 일들을 생각한다면 주말에 학교에 남아있어야 하지만,  재충전을 위해 집에 다녀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정리된 반듯한 길로 걷고 있다가 잠시 길을 잃은 기분 …

나홀로 북한산에


지난주 일요일에는 혼자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더니, 생일은 오늘은 홀로 북한산에 다녀왔다. 전날 잠들기 직전에 아주 즉흥적으로 계획하고 그리고 실천에 옮겼다. 실은 바다가 매우 보고 싶었는데, 그럴 여력은 안되니 산에 오르며  각오도 다지고  마음도 정리하고 싶었다.

북한산 홈페이지에서 코스를 하나 골라 메모지에 교통편과 함께 적어가지고 무조건 출발! 예정대로 구파발역 1번 출구에 도착했는데, 예상에 없는 수많은 인파가 시내버스를 타려고 100m 정도 되는 긴 사람의 행렬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기다리고 기다려 3번째 버스를 타고 북한산 국립공원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하였다.

바람이 불고 날씨는 흐렸지만 내 마음은 그 언제보다도 경쾌했다.  부지런히 쉬지 않고 올라 위문에 도착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도 가을 소풍으로 백운대를 오른적이 있었는데 가파른 돌산을 오르는게 매우 위험했던 기억이 있다. 아니나 다를까 오르면서도 쇠줄을 두손으로 잡아 곡예를 하듯이 매달려서 바위를 오르는 일을 해내야했다. 혼자 갔으니 도와주는 사람이 없을 수 밖에 …

바람이 많이불고 위험해서 중도포기하고 내려오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지만, 한국사람(?)인 대부분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올라 정복(?)의 기쁨을 맛 보았으며, 나 역시 그 대부분의 한국사람중 하나였다. 궁상맞게 혼자 바위에 걸터앉아 김밥 한줄을 먹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최선을 다하자고 …

정상에서

등산과 마라톤은 힘들고 지루한 과정을 견뎌내야 성취감을 맛볼 수 있기에 인생과 닮아 있다.  내 인생은 이제 겨우 3부 능선을 넘었을 뿐이다. 더 큰 성취감과 보람을 맛보기 위해 꾸준히 뚜벅뚜벅 나아가자!

네이버가 바라보는 내일

전산학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스터디중 하나인 GoogleSIG에서 마련한 공개세미나를 얼떨결에 선애누나를 따라 듣게 되었다. GoogleSIG는 처음 참석했는데, 순일이도 보였고 사람들이 많이 와있었다. Talk의 연사는 nhn의 검색전략팀 팀장이였는데, naver가 걸어온 길에서 부터 현재 하고 있는 일, 앞으로의 비젼에 대해서 차분히 이야기해주셨다.

역시 큰 역할을 하는 사람은 말을 잘 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짧은 단답형으로 끝나버릴 듯한 질문에도 여러 예제나 배경을 들어 상세히 설명하는 것이 인상적이였다. 통합검색, 지식인등 네이버가 그동안 제공한 서비스에 대한 소개와 올해의 키워드라고 할만한 Open API를 이야기했다. 인상적인 것은 연사가 생각하는 네이버의 비젼은 검색을 통해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는 말이였다.

학부 때, 정보검색을 들으면서 흥미있었는데, 실제 필드에서 일하고 있는 분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꽤나 유익했던 경험이였다. 일명 MH method (맨땅에 해딩) 으로 검색엔진을 개발하고 수정하면서 지금까지 발전해왔고, 우리나라에 최적화된(?) 검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에, 앞으로도 그러한 노력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기를 기대해본다.  

취중농구

오랜만에 연구실 사람들과 농구장을 찾았으나, 역시나 예약하고 농구를 즐기는 이들이 있어, 1시간 넘도록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농담삼아 소주한잔 하고 와서 농구하면 되겠다고 했는데, 그 말을 들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익이형이 정말로 맥주한잔 하고오자고 하셔서, 단 한명의 반대(?)도 없이 운동복 차림으로 비어캐빈에 갔다.

왜 마시는지 알수없는 맥주를 들이키며 짧은시간이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기대하지 않은 술자리라서 그런지 분위기가 왠지 더 좋은 것 같았다. 운동복 차림이라 더 편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되어 다시 체육관으로 돌아왔다. 적당한 시간에 돌아와서, 바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었다. 맥주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 모두들 펄펄 날았다. 슛도 평소보다 더 잘 들어가는 것 같다. 한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안쉬고 게임을 했더니 10km를 뛰어낸지 얼마되지 않은 다리가 많이 피곤했다. 역시나 게임을 하면서 그다지 승부욕이 없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는 실망했다. 나는 왜 이렇게 욕심이 없을까? 초반의 적당한 활약(?)에 만족하고는 후반에 제대로 못뛰었던 것 같다.

오늘은 전산과 축구리그 뛰어야한다! 공으로 하는 운동은 모두 좋다. 축구, 농구, 탁구, 볼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