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엔 역대 가장 긴 시간(6시간 19분), 먼 거리(62.97km)를 달렸다.
화요일엔 10km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고,
일요일 아침에는 한강에서 달렸다. 지금까지 한강에서 25km 이상 뛴 건 네 번인데, 이번이 가장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11월 2일 풀코스를 달리는 날에도 좋은 컨디션을 장담할 수는 없기에, 예외는 없다. 초반부터 걷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꿋꿋이 밀어붙였다.
밀리의 서재 퇴마록 오디오북을 들으며 달렸다. 시간이 빨리가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내용이 어두워서 에너지 측면에선 대체로 마이너스였던 것 같다. 오디오북에 주의를 빼앗겼고, 날씨도 흐려서 풍경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9km, 18km 지점에서 에너지젤을 섭취하였는데, 23km 이후부터 계속 배고픔을 느꼈다. 장거리를 달리기 전에는 탄수화물 섭취에 좀 더 신경을 써야겠다.
11월 2일의 목표는 서브4. 540 페이스로 42.195km를 달려야 한다. 지금은 600 페이스로 28km를 달리는 것도 쉽지 않다.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을 하면서 28km를 달렸다. 겸손한 마음으로 꾸준함의 힘을 믿고 성실히 마일리지를 쌓아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