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주차 달리기 (feat. COROS POD 2)

이번주에는 월화수 부산 2박 3일, 금토일 공주, 천안 2박 3일의 일정이 있어 목표를 3시간으로 낮춰 잡았는데, 20분 초과해서 3시간 20분을 달렸다.

금요일에는 40분을 달리는 것이 목표였는데, 달리기가 끝나갈 즈음에 러닝화에 장착한 COROS POD 2가 없어진 것을 알고 찾으러 다닌다고 20분을 더 달리게 되었다.

가민으로 기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 요즘, 결국 POD 2까지 잃어버렸다. 이건 운명일까?

나에게 가장 중요한 러닝 데이터는 실시간 페이스, 케이던스, 지면접촉시간인데, 코로스 러닝워치는 POD 2를 운동화에 장착해야 빠르게 업데이트 되는 페이스와 케이던스를 확인할 수 있고, POD 2를 허리띠에 장착해야 지면접촉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불편하게 센서를 하나 더 챙겨도 원하는 데이터를 동시에 모두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가민 러닝워치는 워치만으로 원하는 러닝 데이터를 모두 얻을 수 있다. 이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가성비 따지지 않고 가민 러닝워치를 구입했을 것이다.

러닝 워치 고르기

일요일에는 계획했던 대로 100분 시간주를 소화했다. 긴 연휴 기간 동안 음식도 많이 먹고 술도 많이 마셔서 몸이 많이 무거워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잘 달릴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몸 상태에 귀를 기울이며 다리에 피로감이 느껴질때마다 보폭을 줄였다. 대신 케이던스는 180 이상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100분 동안 평균 케이던스 184를 기록한 것은 무척 고무적인 성과다.

시간을 목표로 달리니 여러모로 좋은점이 많다. 거리를 목표로 달릴 때는 나도 모르게 빨라진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무리를 하곤 했다. 빨리 달리면 빨리 끝나니까 그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시간을 목표로 하는 경우에는 몸에 무리가 가는 것 같으면 속도를 낮춰도 부담이 없다. 부담이 없어서 그런지 오늘 달리기는 너무 즐거웠다.

다음주는 다시 평범한 일상이 시작된다. 주간 달리기 목표는 270분. 일요일에 110분 시간주를 할것이므로, 주중에 160분을 달려야한다. 한파가 온다고 하니 하루 이틀은 트레드밀을 이용해야할 것 같다.

2025년 1월의 달리기

2025년 1월에는 162.59km를 달려 월 마일리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최고기록은 2024년 6월의 129.9km. 구정 연휴라는 큰 변수를 고려하여 미리 열심히 달려둔 것이 주효했다.

<러닝 위드 리다아드>를 읽으며 마지막 주부터는 거리가 아닌 시간을 기준으로 달리게 되었다. 2월에는 18시간을 목표로 달릴 것이고 11월 JTBC 마라톤을 앞두고 점진적으로 시간을 늘려 9월 쯤에는 24시간 정도로 맞출 생각이다.

서브4를 달성하기 위해서 필요한 속력은 540 페이스. 이정도 페이스는 따로 포인트 훈련을 하지 않아도 볼륨을 높여 훈련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토대를 건실히 쌓아 올리는 시기다. 수확은 가을에 하자.

2025년 4주차 달리기 (feat. 러닝 위드 리디아드)

이번주에는 다리 상태가 좋지 않아 속도를 줄였다. 속도를 줄이는 대신 더 오래 달리려고 노력했고, 덕분에 4시간 30분을 달릴 수 있었다.

최근에 훈련부하가 증가해서 코로스는 훈련부하를 낮추길 추천했는데, 이를 무시하고 지난주에 훈련부하를 더 높여서 몸에 무리가 갔던 것 같다. 15km를 2주 연달아 541, 537 페이스로 달린 것은 역시 내 수준에선 무리였다.

이번주에는 미세먼지가 최악이어서 월-수는 야외에서 달릴 수 없었다. 다리 상태가 좋지 않아 화요일은 회복을 위해 쉬고, 수요일에는 아파트 헬스장 트레드밀을 천천히 달렸다. 목-금에는 634, 623 페이스로 10km를 달렸다.

<다니엘스의 러닝 포뮬러>를 나의 달리기에 적용하기에는 부족함이 너무 커서, 이번주에는 대안으로 <러닝 위드 리디아드>를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의 추천대로 ‘거리’가 아닌 ‘시간’을 기준으로 훈련 프로그램을 짜기로 했다.

일요일에는 처음으로 시간을 목표로 달리기를 해봤다. 코로스 시계로 목표 시간을 90분으로 설정하고 달렸다. 거리를 목표로 삼을 때와 느낌이 많이 달랐다. 속도와 상관없이 90분만 달리면 된다는 사실이 부담을 많이 줄여주었다. 몸 상태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몸이 편안한 속도로 최대한 자연스럽게 부드럽게 달리려고 노력했다.

다음주부터 주간 달리기 목표도 ‘시간’을 기준으로 할 생각이다.

더 레이스 서울 21K까지 3번의 주말이 남아 있다. 속도는 신경쓰지 않고, 2시간 시간주를 3번 정도 하고 대회에 임할 수 있었으면 한다.

2025년 3주차 달리기 (feat. 러닉스 쉴드삭스)

지난주보다 조금 더 열심히 달려 주간 마일리지 39.15km를 기록했다.

1년 넘게 신은 브룩스 양말의 수명이 다 되어간다. 한 켤레는 바닥에 구멍이 나서 버렸다. 러닝화를 구입할 때도 뉴발란스만 고집하지 않고 써코니, 아디다스, 아식스로 넓게 알아봤던 것처럼, 러닝양말도 더 나은 제품을 찾아서 탐색하던 중 러닉스 쉴드삭스를 알게 되어 한 켤레만 구입했다.

신고 벗기가 힘들 정도로 두껍고 짱짱하다. 한 켤레에 14,900원이라는 가격이 합당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러닉스 쉴드삭스를 신고 실측 사이즈보다 15mm 큰 러닝화를 신었을 때 타이트하게 잘 맞아 떨어지고 발목이 단단하게 고정되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일요일 오전의 15km 러닝은 써코니 엔돌핀 스피드4, 러닉스 쉴드삭스, 코로스 POD 2 조합으로 달렸다. POD 2를 러닝화에 장착했더니 케이던스, 페이스가 빠르게 업데이트 되고 고도가 정확히 기록되어 좋았다. 귀찮다는 이유로 구입해놓고 잘 안썼는데, 앞으로는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 항상 이용해야겠다.

달리기를 쉬는 날에는 <다니엘스의 러닝 포뮬러>를 읽는다.

나는 계란을 깔아놓고 하나도 깨뜨리지 않으며 그 위를 달리는 이미지를 떠올리라고 지도하고 있다. 요컨대 착지는 가볍고 부드럽게 한다는 것이다.

15km를 달리는 내내 위 구절을 떠올리며 달렸다. 광교호수공원 바닥에 계란이 깔려 있고, 달리는 게 아니라 계란 위를 발이 스치듯 굴러가는 중이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집중이 잘 될 때는 몸의 움직임이 부드럽고 편안하고 페이스도 500에 가까워졌다. 계란을 깨지 않으려고 노력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평균 케이던스는 184를 기록할 수 있었다.

9.5km 지점에서 530~540 페이스로 달리면서 에너지젤을 섭취하였는데, 흘려서 장갑과 옷에 끈적한 에너지젤을 묻히고 말았다. 묽은 에너지젤을 먹을 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이 또한 훈련의 일부다.

풀코스 서브4를 달성하기 위해서 필요한 속도는 540 페이스. 속도는 지금도 크게 부족하지 않다. 꾸준히 마일리지를 늘려 나간다면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계속 좋아질 것 같다. 이후에는 <다니엘스의 러닝 포뮬러>를 참고하여 포인트 훈련을 추가 할 생각이다.

250114 아디다스 아디제로 SL2

노바블라스트5를 일찌감치 포기하고 주문한 아디다스 아디제로 SL2가 노바블라스트5 국내 출시일에 도착했다.

와이드 버전이고 280을 주문했는데 다행히 잘 맞는다.

정가도 14.9만원으로 착한데, 백화점 물건을 11.6만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530-630 페이스로 달리는 나에게 굳이 좋은 러닝화가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렴하면서도 평이 좋은 제품을 골랐다.

265mm 기준 232g으로 굉장히 가벼운데도 신어보니까 쿠션도 괜찮다. 마일리지 765km를 돌파한 1080v13보다 쿠션감이 확실히 좋다. 그동안 고생 많았던 1080v13은 이제 은퇴 시켜주어야겠다.

내일 아침 러닝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