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용재 오닐의 공감

리처드 용재 오닐의 공감8점
리처드 용재 오닐 지음, 조정현 엮음/중앙books(중앙북스)

클래식 음악을 즐겨 듣고, 피아노로 클래식을 연주할 수 있기를 갈망하다보니, 클래식 연주가는 늘 저의 선망의 대상이 됩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인 연주가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많이가게 됩니다. 클럽발코니의 회원으로 홈페이지에서 공연을 찾다가 리처드 용재 오닐이라는 비올리스트를 알게 되었고, 그의 음악을 아직 들어보진 못했지만 그에 대해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전쟁 입양 고아인 어머니와 미국인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미국의 시골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더군요. 항상 바른 삶, 성실한 삶,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랬던 그의 할머니와 어머니의 바램처럼,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의 삶에 충실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그의 할머니는 그의 교육을 위해 매일 엄청난 거리를 운전하셨다고 합니다. 손자에 대한 할머니의 지극한 사랑에 감동했고, 세상을 떠난 할머니에 대한 용재 오늘의 가슴 절절한 그림움이 마음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그를 알아 갈수록 참 맑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으로 좋은 음악을 관객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매일 성실한 삶을 살아가는 리처드 용재 오닐. 공연장에서 곧 그를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삼성전자, 출·퇴근 자율근무제 도입

여자친구가 속해 있는 부서에서 몇 일전부터 자율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하고 원하는 시간에 퇴근하되 근무시간(8시간)만 준수하면 되는거죠. 점심시간 1시간을 포함해서 6시에 출근했다면 3시에 퇴근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회의나 업무상의 이유로 다른 사람들과 일정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출퇴근 하기는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문제를 일단 제쳐두고, 제가 자율근무제 하에서 근무한다면 6시에 출근하고 3시에 퇴근하고 싶습니다. 3시에 퇴근한다면… 피아노 학원에 가서 문 닫을때까지 연습하고 레슨받고, 저녁시간 이후에는 독서, 자기개발, 운동 등으로 알찬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물론 한국에서 개발자로 일하는 처지에 꿈같은 이야기죠.
저희 회사는 제가 입사했을때부터 거의 (암묵적인) 자율근무제였습니다. 7시에 출근하는 사람도 있고 12시에 출근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은 문제 삼지 않지만 분위기상 업무시간은 신경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오늘 저의 하루를 보아도 7시 10분에 출근해서 9시 30분에 퇴근했습니다.) 물론 연구소 특성상 굉장히 자유롭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졸리면 잠깐 잠을 청해도 되고, 운동을 다녀와도 되고, 산책을 다녀와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일장 일단이 있기 때문에 결국은 선호도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스타일이 어디에 더 맞느냐…
그러나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린다면 지금과 같은 생활을 지속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업무시간에 효율적으로 집중해서 일하고 되도록 많은 시간을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입니다. 
자유로운 환경에서 오랜 시간 근무하는 습성이 오히려 일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근무시간으로 눈치보지 말고 성과를 당당히 내세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피아노 삼매경

피아노 학원을 옮긴지 2달이 다 되어갑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야마하 음악교실을 다닐때보다 훨씬 성장한 기분입니다. 레슨 받는 시간은 전보다 4~5배 늘었구요, 혼자 연습하는 시간도 2배는 늘은 것 같습니다. 역시나 공부나 일이나 음악이나… 정직한 노력이 가장 빠른 길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평일은 하루도 빠짐없이 2시간을 피아노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책을 못 읽고 있지만…) 점심먹고 바로 사택에 가서 1시간 연습하고, 저녁먹고 학원에 가서 1시간+ 연습하거나 레슨을 받습니다. (새로산 삼익피아노의 건반이 무거워서 낮에 삼익피아노로 연습하고 밤에 학원에서 영창피아노로 레슨을 받으면 건반이 가벼워서 좋습니다.)
회사 저녁밥을 못 먹거나 팀회식에 빠지거나 혹은 늦는 일이 있더라도 절대 학원은 빠지지 않을 만큼 열심히 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열심히 가르쳐 주시는데, 그러한 열정과 정성이 계속되려면 저 역시 성실히 열심히 연습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꿈에 그리던 쇼팽… 그의 야상곡 2번… 처음에는 ‘내가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결국 끝까지 진도가 나갔고, 잘 안되는 부분을 다듬는 중입니다. 6월에 있을 회사 동호회 연주회에서 이 곡을 연주해 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쇼팽 야상곡 2번은 강약의 대비가 생명이라고 흔히들 이야기 합니다. 어떤 부분은 강하고 격렬하게, 어떤 부분은 고요하고 감미롭게 연주해야 하는데, 그 세밀한 차이는 연주자의 해석에 따라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낭만음악이기 때문에 루바토(연주자의 의도에 따라 곡의 속도를 자유롭게 조절)를 표현하는 것도 연주자마다 다를 것 입니다. 임동혁의 야상곡, 윤디리의 야상곡, 선생님이 가르쳐 주시는 야상곡이 다 다릅니다. 아직은 선생님께 배우는 중이라 선생님의 야상곡을 흉내내고 있긴 하지만… 혼자 연습할때는 저만의 감성으로 연주하려고 노력합니다.
어렸을 때는 그렇게도 재미없던 피아노가 어른이 되어서야 이렇게 재밌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나만의 감성으로 나만의 피아노를 치는 것이 주는 행복감… 좀 더 멋지고 아름다운 곡을 나만의 피아노로 연주하기 위해서 테크닉을 배워야 하는데, 어렸을때는 아무런 생각도 느낌도 없이 테크닉을 배우는 것에 치중했으니… 당연히 재미가 없었겠죠.
쇼팽 발라드 1번을 향해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삼익 업라이트 피아노(SU-118PSA) 구입!

피아노 학원을 옮기고 나서 열정적인 선생님의 도우심으로 열심히 피아노를 배우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워낙 열심히 가르쳐주셔서 매일 학원가서 1시간 연습하는 정도로는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점심시간과 주말에 사택에서 연습할 생각으로 꿈에 그리던 진짜 피아노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일본산 중고 야마하 피아노를 사고 싶었지만, 아직 한창 배우는 수준이고 비싸기도 해서 영창, 삼익 피아노 중에 고민하다 삼익 피아노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건반이 비교적 무거워 손가락 힘 기르기에 좋을 것 같았고, 매장에서 삼익 피아노와 영창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며 소리를 비교해 보니삼익 피아노의 소리가 중후한 멋이 있더군요.

내일 점심시간이 기다려지네요…

2009년 첫 달리기!

저는 겨울에는 거의 운동을 안하는 편입니다. 실내에서 운동하는게 적성에 맞지 않고, 추운 겨울에 밖에서 달리기하는 것도 그다지 몸에 좋은 일은 아닌 것 같아서 그냥 쉽니다. ㅋ

이번주부터 확연이 날씨가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시 달리기의 시즌이 온 것 입니다! 겨울동안 망가졌던 몸매를 다시 되찾을 시간이기도 하구요. 작년 9월 훈련소 다녀온 직후의 이상적인 몸매가 불과 몇달 사이에 완전이 망가졌네요.

살이 찌면 보기에도 안좋고, 체력적인 측면에서도 불리하고, 대체로 자신감이 없게 됩니다. 한마디로 좋을게 하나 없지요. 요즘 일적인 측면에서 다소 슬럼프를 겪고 있는데 이렇게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을때 운동만큼 좋은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대학원에서 공부가 안될때, 회사에서 일이 안될때 저는 달리기를 하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유도하고 자신감을 되찾곤 했습니다.

아무튼 이제 날씨가 좋아졌으니 건강, 몸매, 일, 삶을 위해 오늘 달리기를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2009년의 첫 달리기라 무리하지 않고 인근학교 운동장을 10바퀴만 뛰었습니다.  2km 정도의 거리를 12분 정도 뛴 것 같네요. 시작하는 발걸음이 어찌나 무겁던지! 하지만 7바퀴 정도 뛴 후부터는 탄력을 받아 예전처럼 힘차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야무지게 맺힌 땀방울 만큼이나 상쾌했습니다! 2년째 목표로 했다가 달성하지 못했던 하프마라톤 완주에 올해 다시 도전합니다. 4월까지 1시간 뛸 체력을, 6월까지 2시간 뛸 체력을 만들어 선선한 9월, 10월 쯤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제가 과연 해낼 수 있을지 지켜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