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ik SVN: 윈도우용 커맨드 라인 기반 SVN 클라이언트

요즘 회사들어와서 처음으로 제품 메뉴얼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XML 형태로 작성되는 메뉴얼 파일은 SVN을 통해 형상관리 되고 있는데, 윈도우 비스타에 설치한 TortoiseSVN가 자꾸 commit 할때마다 죽어서 대안을 찾던 중에 Slik SVN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간단히 설치만 하면 윈도우 cmd에서 svn 관련 커맨드(svn, svnadmin, …)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http://www.sliksvn.com/en/download

이런 복잡한 상황을 맞이할때마다 유닉스 기반의 Mac OSX가 그리워지는군요…

유키 구라모토 화이트데이 콘서트 Romance

화이트데이 기념으로 유키 구라모토의 공연을 보기 위해 여자친구와 함께 오랜만에 예술의 전당에 다녀왔습니다. 워낙 요즘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미리 유키 구라모토의 곡을 들어보진 못 하고, 오전에 그의 대표곡인 Romance와 Meditation을 잠깐 들어 보았습니다. 예상대로 익숙한 곡이더군요. ^^;

임동혁 공연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합창석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정말 가까운 곳에 오케스트라와 그랜드피아노가 자리를 잡고 있더군요. 클래식 공연과 다르게 관객들도 편안한 복장에 마음도 편안했는지 많이들 늦게 오시더군요. ^^; 무대도 여느 클래식 공연과 다르게 조금은 더 화려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오케스트라를 담당하는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먼저 등장하고 이어서 유키 구라모토가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약간은 어색한 한국말로 익살스럽게 인사말을 전하는 그의 모습이 친근하게 다가오더군요. 짧은 인사말 후에 바로 연주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공연이 끝난 후에는 열화와 같은 성원속에 (아마도 예정되어 있던) 3곡의 앵콜곡을 들려주었습니다.

그 동안 유키 구라모토의 곡을 몇 곡들어보고 우울한 느낌이 별로여서 안들었었는데, 공연에서 접한 그의 곡들은 정말 감미롭고, 서정적이고 아름다웠습니다. Lake Louise은 연습해서 연주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개인적으로 A Scene of La Seine이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오늘 연주되었던 곡들을 조만간 다시 한번 들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CD도 한장 사서 들어볼까 합니다.

무엇보다도 여자친구가 공연을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아서 흐믓했습니다. 그리고 요즘 여러가지 회사일로 마음에 여유가 없었는데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좋은 음악으로 큰 위안을 얻은 것 같습니다. ^^

풀시티에서 피아노 동호회 모임

어제 밤에 티맥스 피아노 동호회 ‘도레미’의 다섯번째 정기모임을 풀시티라는 분당에 위치한 커피 전문점에서 가졌습니다. 보통 정기모임은 회사 식당에 디지털 피아노를 가져다 놓고 하는데, 어제는 분위기 있는 커피숍에서 그랜드피아노와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워낙 다들 바쁘셔서 많이 참석하진 못했지만, 저 역시 모임이 끝나고 11시가 다 되어 회사로 돌아와 남은 일을 해야 했지만, 1시간 30분 동안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Butterfly Waltz, 학교 가는길,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 비창 3악장, 사랑의 꿈, 즉흥 환상곡, …

회원 분들이 너무 잘 치셔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피아노 상태가 조금 아쉬웠지만 모처럼 진짜 피아노로 다들 즐겁게 연주하고 들을 수 있어서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2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28점
정진홍 지음/21세기북스(북이십일)

1편이 워낙 인상깊은 책이여서 2편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고 바로 구입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2편의 느낌 역시 좋아서 올해 출간 예정인 3편 역시 사서 읽어볼 예정입니다.

서문에서 저자는 인문학이 일시적인 유행처럼 번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인문학의 힘은 깊이 있는 독서와 사색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다시한번 일깨워 주며,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하여 인문학이 주는 삶의 지혜에 목말라했던 여러 독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문학에 대한 열정을 불러 일으키며 책은 시작됩니다.

치세, 인생, 자조, 호기심, 생각, 문화, 소통, 지식, 전략, 권력, 징비

이렇게 11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저자는 방대한 독서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갑니다. 어떻게 보면 학창시절 요령껏 자주 참고했던 핵심정리 참고서의 인문학판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읽는 내내 사색과 성찰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홀로 접하기 어려운 인문학 서적을 종합하여 이해하기 쉽게 풀어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용서 위주로 어느정도 책을 읽다보면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자연스럽게 인문학 서적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과도기에 있는 분이라면 이와 같은 책이 좋은 안내서가 될 것 같네요.

국립중앙박물관

새로 지어진 국립중앙박물관에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지난 주말에 짬을 내어 다녀왔습니다.


세계에서 6번째로 큰 규모라고 하는데, 밖에서 보기에도 정말 웅장해 보였습니다. 가까이가서 보니 건물 사이로 계단이 나있고 그 계단 위로 남산이 보이는 풍경은 정말 멋지더군요!


계단에 올라가 아래로 보이는 풍경도 볼만했습니다. 프랑스에 갔을때 비슷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

공짜표를 받아서(2009년에는 공짜) 입장했습니다. 오후 4시가 다되가는 시간에 입장해서 그런지 한가했습니다. 로비로 들어서니 루브르 박물관에 갔던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만큼 규모도 상당해 보였고 멋스럽게 잘 만들어진 것 같았습니다.


저 혼자 갔다면 좀 더 많이 볼 수 있었겠지만, 여자친구가 꼼꼼히 관찰하면서 즐거워하다보니 1층만 겨우 둘러 보았습니다. 1층만 둘러보는데에도 엄청 넓어서 다리가 아프더군요.


예전에 경복궁 근처에 있던 국립중앙박물관을 구경했을때보다 이번이 훨씬 재밌게 관람했던 것 같습니다. 어렸을때보다는 시야가 넓어져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네요. 시간상, 체력상 1층 밖에 못봐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2009년이 가기전에 공짜표(!)를 받아서 제대로 다시 관람하러 가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