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마의 작은방


웹서핑의 끝자락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 최근 그의 음악을 즐겨듣기 시작했기에 이렇게 감미로운 음악을 만들어 내는 이루마는 어떤 사람인가 궁금해서 바로 구입하게 되었다. 글이 순수해서 거부감이 없어서 일까, 책을 잡은 후 한달음에 다 읽게되었다.

그의 음악이 그렇듯 그의 문체도 그 자체도 감성적이였다. 그의 음악을 들을 때 처럼 책을 읽으며 마음이 편해졌고 그의 감성에 동화되는 것 같았다. 예쁘게 잘 꾸며진 책의 구성도 한 몫했던 것 같다. 중간 중간 예쁜 그림과 그의 생각이 담겨 있는 글귀가 인상 깊다.

손가락이 짧아서 한 옥타브에서 1도 정도 더 칠 수 있는 나의 손.

영국 친구들은 내가 한 옥타브를 칠 수 있다는 것도 믿 지 않 지 만

스 스 로 가 능 하 다 고 믿 는 순 간 ,

온 몸이 릴랙스 되면서 불가능할 것만 같은 옥타브가 잡힌다.

그 건 참 멋 진 경 험 이 다 .

개막골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산과 축구리그가 우리의 경기로 시작되었다.

PL-DB-SE vs Under

학부생이 몇 명 안와서 몰수승 하나 싶더니 결국 턱걸이로 8명이 모였고 경기는 시작되었다. 역시 젊은(?) 학부생이라 그런지 잘 뛴다. 사람수가 3명이나 많았지만 전반전은 득점 없이 비겼다.

중,고등학교 시절 부터 소심한 성격과 남에게 도움이 못될 망정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신념(?) 덕분에 축구를 하면 드리블을 못했다. 내가 공을 잡아 드리블을 하면 금방 빼앗길 것 만 같았다.

그리고 축구를 안한지 n년이 지나 실수가 잦을 것 같아, 포지션을 정할 때 미드필더를 지원했다. 공격할 실력은 안되고 수비수 했다가 실수하면 치명적일 것 같았다.

그러나 …

결론은 개막골을 포함해 두 골을 넣었다. 2-0으로 이겼다 …

역시 드리블을 못하는 나는 한번은 노터치, 또 한번은 원터치로 슛을 때렷다. 첫째 골은 내가 생각해도 신기하게 로빙 슛으로 들어갔고, 두번째 골은 거의 경모형이 다 만들었다고 할 수 있는 골이였다.

다음 경기는 SEP의 불참으로 열리지 않았고, 남은 사람 모아서 풀 코트로 한 게임뛰었다. 내내 삽질하다가 골든골로 끝내기로 했는데 또 공이 나한테 와서 한골 넣었다 ㅡ.ㅡ;;

나에게 킬러본능이 ???

이제 수비해도 원이 없을 것 같다 … ^^

영어수업

어쩌면 내 인생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수업인 CS620을 졸린체로 들으러 갔으나, 금세 잠이 달아나고야 말았다. 독일에 학회에 다녀오신 한환수 교수님께서 한국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부족한 것 같다며 수업시간에라도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고 하셨다. 따라서 이번학기 CS620를 영어로 강의 하실 것이며, 중간고사 이 후 있을 학생들의 presentation도 영어로 해야한다고 하셨다.

드디어 올 것이 온 것 이다!

수업 초반 교수님의 영어질문에 영어로 얼떨결에 대답했지만, 왠지 교수님 입장에서는 현문우답으로 들리셨을 지도 모르겠다 ^^;; 영연형의 지원사격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

전 같으면 영어 수업이나 프리젠테이션이 피하고만 싶었을 텐데 …
이제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다보니 좋은 기회로 받아들이게 된다 …

적어도 CS620 수업시간에는 졸리지는 않을 듯 하다.
교수님의 영어 질문이 언제 날아와 내 가슴팍에 박힐 지 알 수 없다 …

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

얼마전에 강남역에서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시간이 남아서 강남 교보문고에서 잠깐 책을 구경하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우연히 발견했던 책이다.

이 책의 줄거리를 간략히 대변해 줄 수 있는 책 표지 문구에 따르면 …

촉망받는 올림픽 체조선수에서 사지마비 장애인으로,
미국 명문 다트머스 의대, 하버드 의대 인턴과정 수석졸업을 거쳐
세계 최고의 존스홉킨스 병원 수석 전공의가 된
슈퍼맨 닥터 리의 감동적인 인생 드라마!

어렸을 때 이민을 가서 부모님께서 힘들게 생활하는 것을 보며 주인공 이승복은 꼭 성공해서 부모님을 편하게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체조를 접하게 되었고, 체조선수가 되어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대표로 금메달을 따는 꿈을 꾸며 엄청난 노력을 한다. 그리고 노력 끝에 미국 국가 대표에 도전해 보라는 코치의 권유를 받을 정도의 위치에 올랐으나 그는 한국 국가대표가 되겠다고 고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만용으로 고난이도 기술을 시도하다 턱을 바닥에 부딛히며 떨어졌고 C7-C8 척수가 끊어지며 사지마비 장애인이 되었다. 자신의 실수로 그렇게 되었기에 그 누구도 원망할 수 없었다. 남다른 의지의소유자였던 그는 삶의 의욕을 다시 찾고 의사의 꿈을 가지게 된다. 정상인도 해내기 힘든 의사가 되기 위한 과정을 의지로 이겨내고 자신과 같은 환자들을 돌보는 수석의가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된 것은 …

그의 강한 의지는 어디에서 올까? 에 대한 대답이다. 아마도 한국에 대한 사랑과 그로 인한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 그리고 가족때문이 아니였을까 생각한다. 선천적인 의지력도 무시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가 체조를 시작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에 부딛혔지만, 꼭 성공해서 기쁘게 해드리겠다는 마음을 먹고 감행한 일이였다. 그러나 사고를 당해 사지마비인이 된 이승복은 이 상태에서 가족마저 실망시킨다면, 자신을 절대 용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고, 다시 꿈을 가지고 강한 의지로 원하는 것을 이루어 낸다.

우연한 기회에 나의 가족이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렇기에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나는 열심히 살아야 하는 것이다. 항상 살면서 그 점을 잊지 않아야 겠다.

나를 지금의 이곳에 있게 한 세 가지를 꼽으라면, 그것은 꿈과 목표, 그리고 사랑이었다. 조국과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나로 하여금 금메달의 꿈을 품게 하였고, 무엇을 하든 조국을 대표하고 싶다는, 최고의 한국인이 되어 한국의 이름을 세계에 빛내고 싶다는 목표를 갖게 하였다.

언더월드2

은정양의 남동생이 재밌다고 이야기 해서 보게 된 영화다.
전에 현구형이 보고 싶다고 이야기 하셨던 그 영화 …

그 정도의 배경지식(?)만을 가진체 은정양을 만나러 신축기숙사로 걸어가던 중 창범이를 만나 함께 걸으며 언더월드 1편에 대한 줄거리를 대충 듣게 되었다. 흡혈귀와 늑대인간 종족의 집안 싸움이라는 정도로 …

1편의 줄거리와 배경 지식을 단 몇 초만에 지나가는 스크립트로 처리하였기에 나는 창범이가 말해 준 것과 매칭시키는 것이 쉽지 않아 초반부터 해맸다. 누가 어떤 종족이고 이름이 뭔지 기억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나는 그럭저럭 재밌게 보았고 …
은정이는 잔인한 장면이 너무 많아 스트레스가 쌓였다 …
그래도 은정이가 보자고 한 것이라 다행이다 ^^;;
어떤 영화인지도 모르고 동생의 평가만 믿고 한 선택이였지만 …

마지막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각기 다른 종족인 괴수를 매우 잔인하게 죽일 때 어찌나 통쾌하던지 !!! 은정이의 고통은 극에 달했겠으나 …

앞 내용도 궁금해서 1편을 보고 싶은데 … 상운이에게 부탁해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