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서

면접볼때 너무 짧은 머리를 하고 있으면 고루해보일 것 같고,
내 인상이 너무 강해서, 짧은 머리는 더 인상이 안좋아보일까봐
여름내내 일부러 머리를 길러왔는데…

이제는 너무 길어져서, 귀찮아서 확 짧게 자르고,
중딩머리로 돌아가려 했으나…
어머니의 강력한 반대의 부딛히고,
잘 알고 계시는 실력 좋은 미용실에 가게 되었다.

(이전에 동생은 거기 갔다가 완전 연예인 머리가 되어 왔음)

나는 튀고 화려한 건 싫고, 그냥 무난한 갈색으로 염색하고 머리를
자르기만 했다. 머리를 자르는 것도 전에는 무조건 상고머리만
했는데 이번에는 원장님(?)이 뒷머리랑 뭐 이렇게 저렇게 길러보라고
알아서 잘라주셨는데, 덮수룩 하지 않아서 맘에 들었다.

같이 간 어머니와 볼링치시는 친구분이 차에서 말씀하시는 걸
들었는데, 말로만 듣던 신내림을 받은 분이였다…. @.@
꿈에서 보았던 주변인의 이야기가 현실로 나타난다고 하셨다.
내림굿은 받지 않으셨다고… 그래서 이래저래 고생도 많이 하셨다는…

나에겐 술과 여자만 조심하면 성공할 것 이라고 말씀해주셨다. ㅎㅎ

미용실에서 나와서 어머니 볼링클럽 사람들 있는 곳에서
닭을 먹고 집에 돌아왔다. 정보검색 과제가 눈에 밟힌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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