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산 산행기

원준이와 함께 고대산을 정복하기 위해 새벽 6시 집을 나섰다.
김밥나라?에서 김밥으로 아침을 먹고, 버스를 타고 당산역으로 갔다.
그리고 의정부까지 지겹도록 전철을 탔다.

드디어 의정부에서 경의선으로 향하는 통일호로 갈아탔다. 요금은 단 돈 1400원
15분 정도 일찍 열차에 왔는데도 벌써 자리가 등산객들로 가득하다.
그래도 내리는 계단에 앉아서 편하게 올 수 있었다.
그렇게 오랜만에 기차를 1시간 20분을 타고 기차로 갈 수 있는 최북단인 신탄리에 도착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그 곳 이였다.

역에서 조금? 걸어 들어가니 고대산 입구가 나왔고, 코스에 대해서 상의하고는
2코스(3.2km)로 올라가 3코스(3.6km)로 내려오기로 했다. 생각했던 것 보다
만만치 않은 산이였다. 위의 사진은 한참오르다가 너무 숨이차서 숨을 몰아쉬는 모습 @.@

오랜만에 정신력을 시험하게 하는 체력의 한계를 맛본 것 같다 ^^;;
다리는 후들거리고 심장은 터질듯하고, 사서 고생은 젊어서 한다는 말을 떠올리며
악으로 깡으로 올랐다.

결국은 정상을 오른 쾌감을 맛보고 문제는 내려오는 길. 체력도 바닥난지 오래고,
3코스가 경사가 더 험하고, 무릎도 아프고, 배도 고프고 목은 마른데 물도 없었다.. 흑흑
또 한번 인내력의 한계를 시험하며 겨우겨우 내려왔다 ^^;;
돌아오는 통일호에서는 시체처럼 잠을… ㅋㅋ

오랜만에 서울에서 멀리 벗어나, 호연지기도 기르고, 맑은 공기도 마실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관악산 처럼 이쁜 아가씨들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 한가지 아쉬움이랄까…  

“고대산 산행기”에 대한 9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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