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프레임 4.0

대우증권에 파견나가서 하고 있는 일은 대우증권의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인데, 이때 사용되는 우리회사의 솔루션은 티맥스와 프로프레임이다. 티맥스는 미들웨어로서 프로프레임은 프레임워크로서의 위상을 가지며 이 둘은 물론 서로 긴밀히 연동되어 동작한다.

기존의 신한은행 프로젝트와 SK Telecom 프로젝트에서는 프로프레임 3.0이 사용되었는데, 이번 대우증권 프로젝트는 프로프레임 4.0이 처음 사용되고 있다. 그만큼 새로운 도전이기에 다소 파일럿 프로젝트의 성격을 가지게 되고 개발과정에서 변동사항이 있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프로프레임 4.0 사상”이라고 부를 만큼 프로프레임 4.0의 개발방법론은 기존의 날코딩과 확연히 다르다. 회사 보안상, 대우증권 업무 프로세스 보안상 스크린 샷을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대략적으로 소개하자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EMB Desiner라고 할 수 있다. 프로그램을 작성하는데 있어 코드부터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의 플로우를 순서도 그리듯이 사각형과 화살표를 사용하여 나타낸다. 이는 DB접근에 해당하는 DBIO 모듈이나 비지니스 모듈 등을 끌어와 붙이는 작업을 포함한다. 모듈을 끌어다 쓰는 경우에는 Pro Mapper를 통해 입, 출력 데이터를 매핑한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일주일에 한번씩 회의를 갖는다. 이 시간에는 프로프레임 4.0을 사용하여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생각해볼만한 개선사항, 표준안등을 토론한다. 그리고 토론결과의 일부는 연구소로 피드백되어 프로프레임 4.0의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우리회사가 만든 미들웨어 위에, 우리회사가 만든 프레임워크와 개발툴을 사용하여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커가는 요즘이다.

전원주택

어제 무사히 일을 마무리 하고 오늘은 창원으로 이사간 집을 찾았다. 4시간 30분을 버스에서 보내야 하므로 버스에서 숙면을 취할 요량으로 새벽 3시까지 사택 동료들과 PC방에서 스타를 한 후 맥주를 마시고 잤다. 그러나 알람을 월~금에 맞춰놓은 관계로 야탑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놓치고 부랴부랴 고속터미널로 가서 10시 30분 출발하는 버스를 탔다.

처음 두시간은 무난히 숙면을 취해 휴게소까지는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오랜만에 찾은 금강휴게소에서 금강의 강바람을 맞으며 소세지를 사먹었는데 운치가 그만이였다. 휴게소에서부터 창원까지는 졸다 깨다를 반복했다. 드디어 창원에 도착! 새로 이사간 집의 주소가 “창원시 북면 무곡리 양촌마을”인 관계로 아버지께서 마중나오셔서 차를 타고 집을 향했다.

생각보다 더 시골스러운 동네였지만 우리사 이사한 집은 겉으로 보기에도 동네에서 제일 좋아 보였다! 이사가서 꼬맹이가 제일 신났다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는데 아니나 다를까 집에 도착하니 꼬맹이가 제일 먼저 뛰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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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한 새집은 너무 좋아 보였다! 전원에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평화롭고 아늑한 느낌을 주었고 집자체도 잘 만들어서 살기에 좋은 것 같다. 게다가 내가 집에 도착 한 후 한시간 후에 새식구(?)를 맞이했다. 태어난지 3개월된 진도개를 키우기로 한 것이다. 부모님은 “슬기”라고 이름을 짓고 개집을 마련해 주었으나 아직 겁이 나는지 좀처럼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

사택에서도 그다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동료들과 즐겁게 살고 있으나, 집이 주는 편안함은 흉내낼 수 없는 것 같다. 계속 여기서 지내고 싶을 만큼 새 집이 마음에 든다. 부모님을 위해 사드린 냉장고가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이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 것이 옥의 티! 멀리 있지만 자주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CUS_A0T113M

꿈 속에서 계속 입으로, 머리로 되네였던 CUS_A0T113M …

꿈에서 깨어나 잠시 정신 못 차리고 있을때 ‘대체 CUS_A0T113M이 뭐지?’ 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다시 생각해보니 최근 자주 작업하던 테이블 이름이였다. 교수님이 말씀하신 꿈 속에서 디버깅을 할 정도의 구루의 경지까지는 아니였지만 얼마나 업무에 집중했으면 아침에 일어나서 나도 모르게 테이블 이름을 되네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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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지난주에 창원으로 이사가셨고 첫월급을 탔지만 아직 못 찾아뵙고 있다. 첫월급으로 냉장고를 사드렸는데 이번주는 꼭 집에 내려가고 싶어서, 주중에 맡은 분량의 일을 끝내기 위해 정신없이 달려왔다. 내일 하루 열심히 해서 맡은 일을 깔끔히 처리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창원에 내려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