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그리고 종교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난고로 나는 어렸을 때 부터 당연하다는 듯 교회를 다녔다.
교회에 가면 따뜻했고 감사했다.

서울로 전학와서 경향교회라는 아주 큰 교회를 다니게 되었다.
내성적인 나는 학생예배에 끼지 못하고 홀로 일요일 아침마다 주예배를 드리러 갔다.
설교는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고, 졸기 일 수 였다.
이 지겨운 설교는 언제 끝날까… 끝날 시간만 기다리고 있는 내 모습…

무엇때문에 계속 교회에 나가야하는가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고,
고3 때 의미없는 교회다니기를 관두고 그 후로 나는 종교없이 지내게 되었다.

교회를 다니면서 주에 대한 진정한 사랑으로 다니기 보단, 힘든 일 있을 때 의지하고
잘못하면 용서를 비는 일 밖에 없었는데, 스스로 너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아니면 모를 좋아하는 안좋은(?) 습성덕분에 떳떳하지 못한 종교생활을 하기 보다
차라리 관두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아무튼, 기독교에서는 사후 세계를 인정하고 천당과 지옥을 말하고 있다.
교리상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고 하는데, 진정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면
믿지 않는 다고 선하게 살았던 사람을 지옥이 보내시진 않으리라 생각한다.

어렸을 때 부터 사후 세계에 대해서 궁금증을 품어왔다.
죽게 되면 나의 영혼은 완전히 소멸하는 걸까
아니면 어떤 사후세계가 존재하는 걸까…

영혼이 소멸해서 나라는 존재가 완전히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어떻게 보면 정말 끔찍한 일이다.
아무튼 중요한 건 살아있을 때 후회 없이 살아야 한다는 것 이고
죽음은 자연스럽게 맞이하면 되는 것 같다 ㅎㅎ
죽으면 어떤 세계가 기다리는지 알 수 있으니, 죽음을 앞둔 순간에 흥미진진하지 않을까 ㅋㅋ

오랜만의 평범한…

여행갔다와서 얼마지나지 않아 OT까지 다녀온 덕분에 정신이 없는 것 같았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였다.

약간 덜 된 스터디 준비를 12시 쯤 로비에 도착해서 정리하고
1시부터 스터디를 하고 도서관에 갔다

계획은 아무책이나 읽다가 5시에 저녁을 먹고 오후에는 네트워크 공부를 하는 것 이였는데…

스터디 마치고 도서관에 가서 먼나라 이웃나라 프랑스 편을 찾았다.
2시 조금 넘어서 읽기 시작해서 4시 30분까지 안쉬고 계속 읽어서 다 읽었다.
태연형이 읽어보고 여행가라고 하셨는데 ㅎㅎ 반대로 갔다와서 읽어 보는 것도 꽤 괜찮았다.
내가 가서 보고 느낀 것을 책을 통해 역사적인 배경과 함께 생각해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4층에서 책을 읽고 밑에 가서 자리 맡고 저녁 먹으려 했는데…
헉! 2층 1층 모두 자리가 없다 ㅡ.ㅡ;; 사람많은건 저질이라 그냥 집에 와버렸다 T.T

차라리 조용한 대전에 빨리 가서 책이나 보고 싶다 ㅎㅎ
막상 내려가면 심심하려나~

대학원 OT

대학원 OT에 참가하기 위해 13,14일 이틀동안 대전에 다녀왔다.

대전역에 내려서 185번 버스를 탔는데, 순일이 만나서 점심먹고 행사에 참여하려면
결코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는데…

한 15분 가더니 다시 대전역이다 @.@ 잘못탔다…
계속 타고 가니 저 멀리 엑스포과학공원과 갑천이 보였지만
버스는 계속 벵벵 골목골목을 들어가 돈다

12시 15분쯤 학교에 도착하여 순일이를 만나 기숙사에 들렀다가 점심을 먹고
행사가 시작되는 제3강의실에 갔다.

조가 나눠져 있었는데 나는 1조였다.
같은 숭실대 출신의 영남군과
면접볼때 같은 조였던 은정이와
포항공대 설명회와 면접 그리고 카이스트 면접에서 보고 오늘 4번째로 보는 영현형 ㅎㅎ
83년생 자대생이고 귀여운 진성이
말잘하고 재밌었던 창범이 등등이 같은 조였다.

마치 학사 신입생때 하던 캠퍼스 투어와 비슷한 학교 탐방을 하며
조원들과 친해지고 학교의 지리를 익혔다. (정말 넓다…)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우리조는 서측쪽문 밖으로 나가 궁동까지 걸어가서
찜닭에 소주한잔을 했는데, 금주파가 많아서 나를 포함한 4명만 소주 2병을 마셨다.
결국 나는 얼굴이 빨개진채로 레크레이션 참가~ ㅡ.ㅡ;;

레크레이션 후에 환영파티가 학생휴게실에서 있었다.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쯤, 면접때 무서웠던 정진완 교수님이 들어오셔서
출석부대로 이름이 불리고 사랑의 폭탄주(dimple+beer)를 손수 제작해주셨고
우리는 원샷으로 보답했다 ㅎㅎ

여러 선배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11시에 2차로 장소를 옮겼다.
또 정신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재밌게 놀다가 2시30분에 3차로…
결국 4시에 파장하고 기숙사 들어왔더니 5시 @.@

3시간 30분을 자고, 다음날 일정을 소화해야했다.
다음날은 과대 선출하고 수강신청하고 랩소개를 들었다.
다들 잠도 제대로 못자고 술기운이 남아서 힘들어했다.
2시간 30분여의 랩소개가 끝나고 귀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부담이 컸는데,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생활하는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코드가 잘 맞는 것 같았다.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었다.

특히 우리조 사람들과 돈독하게 잘 지냈고, 헤어지고 나서도
입학하면 보자고 문자도 주고 받았다.

학교도 이제 조금은 익숙하고 실감나기 시작했다 ㅎㅎ

머리를 자르고…

머리를 잘랐다.  염색한 머리를 다 날려버렸다.
그동안 즐겼던 시간들을 이제 정리하고,
대학원 생활을 준비해야할 시간이 온 것 같다 ㅎㅎ

이제 대외활동(?)은 관둬야할 듯 하고 T.T
조용히 헬스장과 도서관을 오가는 생활을 해야할 듯 하다 ㅎㅎ
(가끔 분위기 전환으로 스터디…)

짧은 머리에 살까지 찌면 정말 은정이 말로 웩~ 이기 때문에…
운동을 꾸준히 열심히 해야겠다.

사진으로만 보면 거의 고2때 얼굴에 근접한듯…

무산소 운동을 겸한 꾸준한 운동으로 천천히 그리고 확실하게
올해 7월까지 균형잡힌 75kg을 만들겠다!
팔굽혀 펴기 안쉬고 100개 할 수 있는 체력~ 으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