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의 달리기

지난달과 이번달의 기록을 이렇게 비교해보니 모든면에서 부족함이 느껴진다. 그래도 체감온도 30도 이상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달린 날들이 많았으므로, 나름대로 애썼다고 생각한다.

체중은 76kg 근처를 오가고 있다. 특별히 식사량을 조절하지는 않았는데, 8월에는 먹는 것도 조금 신경써서 75kg를 꼭 맞춰볼 생각이다.

7월에는 장거리 달리기 거리를 12km까지 늘렸는데, 8월에는 14km까지 늘려볼 생각이다. 10월 13일에 하프마라톤을 달려야하니까, 그정도는 만들어 두어야 한다.

달리기에 좋은 날씨는 아니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보자.

2024년 30주차 달리기

지난주보다 오르막길을 더 많이 달려 총 부하가 약간 상승했다. 가급적 러닝 코스에 오르막길을 넣으려고 한다. 그래야 성장할테니까.

지난주의 힘들었던 기억 때문에 오늘 12km 달리기를 두려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의외로 편안하게 달릴 수 있었다.

조금 지친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시계를 보니 9km 지점이어서 놀랐다. 예전엔 이 느낌을 4km, 7km 지점에서 받았던걸로 기억한다. 느리지만 성장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더위가 만만치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달리고 있는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

2024년 29주차 달리기

지난주와 비슷한 시간과 거리를 달렸지만, 경사진 길을 조금 더 달려서 훈련 부하는 높게 나왔다.

일요일 장거리 달리기는 12km를 목표로 하였는데 쉽지 않았다. 체감온도 30도 조건에서 1시간 20분을 거의 쉬지 않고 달리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었다.

멈추고 싶은 생각이들때마다 나는 보스턴 마라톤을 완주할 사람이리는 것을 다시 떠올리며 자세를 가다듬었다. 겨우 이정도에 멈추는 사람이 보스턴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을리가 없을테니까 그저 달려야했다. 불만없이 묵묵히.

더위를 핑계로 예전보다 느리게 달리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10km까지는 몸의 피로도가 예전보다 덜 한 것을 느낄 수 있다. 여름을 잘 이겨내면 가을에는 풍성한 수확이 기다리고 있겠지.

2024년 28주차 달리기

만족스럽진 않지만 지난주보다 열심히 달렸다는데서 위안을 얻는다.

일요일 밤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11km를 달렸다. 광교호수공원 코스가 지루해 수원월드컵 경기장 둘레를 달렸는데 더 지루했다.

장단이 있었는데 인적이 드물어 사색하기에는 좋았다. 10km를 채웠을 때는 오히려 속도도 더 붙고 더 달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다리는 그만 달리고 싶은 눈치였다.

수원월드컵 경기장을 대충 10.5바퀴 뛴 것 같다. 한 바퀴의 거리는 800m를 살짝 넘는다.

수 많은 젊은이(?)들이 빠른 속도로 나를 제쳤지만 두 바퀴 이상 나를 제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느리게 그러나 쉬지 않고 달린 내가 젊은이들을 다시 따라잡다. 마치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같았다. 한 두 바퀴 빠르게 달리고 집으로 돌아간 젊은이가 샤워를 마칠 시간에도 나는 아마 달리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오늘도 나는 스스로를 그럭저럭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왔고, 다가오는 한 주를 살아갈 자신감을 얻었다.

적어도 나는 목표한만큼 다 뛰기 전까지는 절대 걷지 않는 사람이다.

2024년 27주차 달리기

이번주에는 충분히 달리지 못했다. 시간에 쫓기며 일했고, 주말엔 부산 처가집에 다녀왔다. 시간을 내서 달리려고 나름대로 애썼지만 아쉬운 마음이 남는다.

일요일엔 비가 와서 아파트 헬스장 트레드밀을 달렸는데 역시 답답했다. 속도를 8에 두고 달렸는데도 왜 그리 빠르게 느껴지는지. 밖에서 달리는 게 좋지만, 당분간은 비 때문에 트레드밀을 주로 이용하게 될 것 같다.

Pod2를 신발에 착용하고 달리니 트레드밀 위에서도 페이스가 제법 잘 맞았다. 보정을 몇 번 거치면 거의 정확하게 맞춰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