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리 그리고 시차적응

친구와 찍어온 사진을 날짜별로 정리했다.
2000장이 넘기에 꽤 오랜 지루한 작업… T.T

홈페이지에 여행이야기와 사진은 event에 차차 업데이트 하기로 하고,
대외적인(?) 사진들은 미니홈피에 올리고 있다.
어느세월에 다 올릴지…

그나저나 최악인건 시차적응!

파리에 갔을 때는 집이 아니라서 그 쪽의 생활패턴을 따를 수 밖에 없고, 또 피곤해서 바로 잘 잤는데,
집에 왔더니 아무때나 잘 수 있어서 그런지 밤 낮이 바뀌어 버렸다.
한 낮에 심하게 졸리고 새벽에는 잠이 안오는 @.@

아무튼 사진 구경은 일단 미니홈피에서 하세요 ㅎㅎ

귀국

대한항공 928편으로 1월 5일 로마에서 오후 7시 30분 비행기를 타고 출발,
1월 6일 오후 2시 5분경에 인천공항에 도착…
드디어 그리워 하던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보통 유럽여행으로는 다소 짧은 15일 간의 일정이였지만,
역마살이 전혀 안낀 나로서는 대단히 긴 모험이였으리라…

파리공항에 내렸을 때의 그 막막함으로 시작했던 준비없이 떠난 우리의 여행은
유럽대륙에 대한 강한 아쉬움을 남기며 끝이났다. 외국인과 섞여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느껴질 때 쯤 일정은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한국에 돌아와…
말이 통하는 것이 감사하고, 나를 보호해주는 조국이 있어 감사하고, 이 한몸 편히 누일 수 있는 가정이 있어 감사하다.
부모님의 덕택에 쓸 수 있는 돈이 있어 감사하고 내 몸을 감쌀 수 있는 따뜻한 옷이 있어 감사하다.
공항에서 내려 돌아오는 버스에서 보인 한 음식점의 메뉴가 한글로 적혀있다는 사실에도 감탄했다 ^^;;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가길 기다렸지만,
유럽대륙을 떠나는 비행기에서 보는 이탈리아의 마지막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한방울 찔끔 날것만 같은 섭섭한 마음에 휩싸이고 말았다.
15일동안 만난 사람들과, 풍경, 추억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간다.

내 평생 다시 이 곳에 돌아 올 수 있을까?

태양이 떠 있는 곳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보이는…
구름이 만들어 내는 수평선 위에 아름다운 노을… 그리고 그 위는 달과 별의 밤…
난생 처음 보는 숨이 멎을 것 같은 장관을 바라보며~ 꼭 돌아오이라 다짐해보았다!

드디어 내일 귀국

한국에 들어가는 시간은 1월 6일이지만 ^^;;
로마에서 출발은 내일 저녁!!!

여행이 길어지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지고, 오늘은 몸살기운까지 있어서
바티칸을 금방 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로마,파리 등등 대부분의 도시들이 서울에 비하면 너무나 작아서
대중교통은 거의 이용안하고 걸어다녔다.

로마는 화장실도 잘 없고, 심지어 음식점 화장실에서도 돈을 받을때가 있다.
로마 시민보다 관광객이 더 많을 것 같다.

아무튼 드디어 내일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비행기가 하강할때 또 한번 귀가 아프겠지만 T.T

돌아가게 되면, 이 곳에서 있었던 2주동안의 일들이 모두 꿈처럼 느껴질 것 같다.
이제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후배님들이 기대하는 사진은 1000장 정도 찍었음 ㅎㅎ

퓌센

오늘은 뮌헨근교의 퓌센을 다녀왔다.
디즈니랜드 성 디자인의 모태가 되었다는 산속의 성곽을 보고 왔다.

오늘 밤까지 뮌헨에서 보내고 내일은 스투투가르트에서 한나절을 보내고
다시 야간 열차를 타고 리마리오의 고향 이태리의 밀리노로…

금전적인 이유와 유레일패스의 제한적인 문제로 스위스는 포기…
나중에 신혼여행으로나 가야겠다 ^^;

내일은 엄청 피곤한 하루가 될 듯 ㅎㅎ

기차타고 독일 뮌헨으로

자세한 이야기를 쓸 여유는 없지만, 간단히 기차를 탄 이야기를 해보면…

밤 10시 50분경 파리를 출발하는 뮌헨행 기차를 타기 위해 파리 동역을 향했다.
몇몇 한국 사람들이 있었는데, 대기 장소에서 한국인 누나? 두분을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기차를 기다렸다.

우리가 탈 기차의 좌석은 쿠셋이라는 것인데, 한마디로 간이침대 같은 것이였다.
숙박비에 가까운 18유로로 좌석을 예약했고, 10시간동안 타고 가야 하는 …

밤 10시 50분 파리 출발, 아침 8시 50분 뮌헨 도착…

근데 우연히! 대기장소에서 이야기 나누었던 누나들과 같은 칸에 타게 되었다.
누나들은 3층 침대 우리는 2층 침대, 진짜 좁아서 계단 타고 올라가기도 힘들었는데
재미는 있었다. 이런 추억이 또 어딨을까 싶었고 ㅎㅎ

누워서 좀 자고 있는데, 차장이 와서 유레일패스, 좌석예약권, 여권을 가져갔다.
중간에 몇번 설때 잠을 설쳤지만, 그런데로 잘 잘 수 있었다 ^^;;
내리기 30분전 차장이 와서 가져갔던 것들을 돌려주고…

8시쯤 미리 나와서 창밖을 보았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설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되지 않을까…

독일… 프랑스 보다 깨끗한 느낌…
하지만 프랑스가 더 화려한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