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융자

2014년부터 거주한 10년 공공임대 아파트를 분양 받기 위해 회사에 7천만원 주택융자를 신청했고, 어제 은행에 가서 대출을 약정했다.

  • 1년 거치, 8년 원금균등상환
  • 2% 이자만 개인 부담 (초과분은 회사에서 부담)

지금은 어디에서도 2% 신용대출을 받을 수 없고, 금리가 당분간은 올라갈 것으로 보여서 꽤 괜찮은 조건이다.

투자를 공부하기 전이라면 대출을 유지하는 게 싫어서 최대한 빨리 갚으려고 했을텐데, 중간에 이직을 하지 않는다면 9년 만기를 채울 생각이다. 화폐가치는 점점 낮아지고 있고, 배당성장주 투자로 2% 이상의 배당금을 뽑아낼 자신이 있기에, 굳이 빨리 갚을 이유가 없다.

회사에서는 계약서가 있어야 주택융자를 해주는데, 분양전환의 경우 잔금을 납부한 후에 계약서를 작성하는 방식이어서 쉽지 않았다. 9월까지 계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전액상환하는 조건으로 주택융자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쉽게 포기하는대신 방법을 찾으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 값진 경험이었다.

블로그 복원

이 블로그는 2012년에 구축한 홈서버에서 워드프레스 기반으로 동작하고 있다. 언젠가 홈서버의 우분투 버전을 20.04로 올리려고 시도하다가 /(루트) 파일시스템 공간이 부족해서 실패한 채로 방치하였는데, 결국 서버는 죽었고, 7월 말에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12.04에서 시작해서 18.04까지는 잘 왔는데, 안타깝게도 20.04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언젠가 우분투를 다시 설치한다해도 데이터를 살리기 위해서 /home, /data를 별도로 파티셔닝 해놨는데, 다시 살리기가 만만치 않아서, 어차피 최근 몇 년 동안 꺼내보지 않은 데이터 들이어서 과감하게 다 날렸다. 이번에는 용량 문제로 골치 아픈 일이 없도록, 심플하게 /(루트) 파티션 하나만 두고 2TB HDD를 다 할당했다.

블로그는 UpdraftPlus Backups 플러그인으로 매일 구글 드라이브에 백업되고 있었고, 다행히 복원이 훌륭하게 되었다. 블로그를 복원하면서, 올해초부터 네이버 블로그에 적었던 글들을 여기로 다 옮기고, 네이버 블로그는 초기화했다. 홈서버도 워드프레스도 재정비를 마치고나니 더 소중하게 느껴져서 잘 관리해보자는 마음을 갖고 있다.

앞으로는 너무 잘 쓰려고 노력하기보다 깊이 없는 짧은 글이라도 자주 써보려고 한다.

싱크대 수전 교체

며칠 전부터 싱크대 아래로 물이 세서 수전을 교체했다. 직접 하려다 작업 공간이 너무 부족해 보여서 숨고앱을 통해 전문가를 고용했다.

힘들게 작업하시는 것을 보면서, 전문가에게 의뢰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 4만원의 공임이 전혀 아깝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작업은 험난했다.

직접한 것은 아니었지만 집의 문제를 하나 또 해결해서 기분이 좋았다. 아내와 아이가 집에서 편하게 지낼 수 있겠다는 생각은 나에게 기쁨이 된다. (얼마전엔 정수기에서 소음이 크게 나서 A/S를 요청해 모터를 교체했다.)

새집에 입주한지 8년차가 되다보니 여기저기서 앓는 소리가 들린다. 이제는 40년 가까이 아낌없이 써먹은 몸도 마음도 다치지 않게 소중히 다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코비 브라이언트

평생 한결같은 노력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경지에 오른 사람들은 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최근엔 그 중 한 명인 코비 브라이언트를 알아봤다.

The passion came from love for the game. I love everything about it.

농구공의 냄세, 농구공이 코드 바닥에 부딛힐 때 나는 소리, 공이 네트를 통과할 때 나는 소리까지도 사랑한 그는 농구의 일부가 되고 싶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더 높고 아름다운 경지에 이르게 하고 싶었던 열정이 지독한 노력을 불러온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봤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컴퓨터 자체를 좋아했고, 생각한데로 코드를 작성하고 동작하는 것을 확인하는 것에서 희열을 느꼈다.

내가 좋아하는 영역에서 더 높은 수준에 이르는 길을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길을 갈 것이다.

어떤 회사를 다니고 어떤 역할을 맡을지도 이 기준에 맞춰서 판단하기로 했다. 기준을 단단히 세우니 답을 찾을 수 없을 것 같았던 고민들이 별것 아니게 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