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014 가을밤 달리기 (feat. MyNB)

별로 특이사항 없는 평이한 달리기. 바람막이를 입고 뛰자니 땀이 많이 나고 벗고 뛰자니 추운 애매한 날씨다.

오늘도 주로에서 몇 명의 러너를 지나쳤다. 다들 참 잘 뛰신다. 운동하고 담 쌓고 살아온 나의 지난날을 인정해야겠지.

달리면서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신체능력이 실제로는 많이 떨어진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다. 스스로 만족스러운 수준에 이르기 위해서 노력하면 된다.

언제까지? 될때까지!

MyNB

재밌는걸 하나 발견했다. MyNB 앱을 설치하고 Strava와 연동하면 달린 거리 1km 마다 100 포인트를 준다. 100km를 뛰어 만포인트를 모으면, 만원짜리 뉴발란스 상품 쿠폰으로 바꿀 수 있다.

어느정도 실력이 쌓이면 한 달에 100km는 충분히 뛸테니 생일 쿠폰 등을 같이 활용하면 매년 러닝화 한켤레는 공짜로 얻을 수 있겠다.

꾸준히 달려야 할 이유가 늘었다.

우중런

토요일 아침 도서관 가는 길 , 아파트 현관을 나서는 발걸음이 잠깐 멈칫 할 정도로 비가 꽤 많이 왔다.

집에서 도서관까지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길에서, 러닝크루를 3팀이나 보았다.

웃고 떠들면서 한 바퀴 더 돌자며 화이팅을 나누는 팀도 있었고, 묵묵히 수행하듯 발걸음을 재촉하는 팀도 있었다.

‘대단하다!’라는 생각에 이어, ‘우중런을 즐기려면 역시 러닝화는 두 켤레 이상 가지고 있어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러닝크루에 속해 있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날씨에도 달리는 것이 가능했을것이다. 그러나 혼자인걸 좋아하는 나는 혼자서도 비를 뚫고 달려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231012 가을밤 달리기

브룩스 아드레날린삭스

오늘은 한켤레에 무려 12,900원이나 하는 러닝 양말을 신고 달렸다. 시원한 가을밤 가벼운 달리기여서 큰 차이를 느끼진 못했지만, 신었을 때 발목까지 짱짱하게 잡아주는 느낌이 좋았다.

공원을 달리는 사람들을 보면 다들 케이던스가 나보다 꽤 빠르다. 나에게 자연스러운 케이던스는 왜 이리 느린걸까?

케이던스를 빠르게 하면 보폭을 줄여도 심박수가 금방 올라가 버려서 목표 범위를 벗어난다. 시계는 바쁘게 비명을 질러댄다. 천천히 뛰라고.

덕분에 헉헉 거리며 뛰는 사람들 사이로, 입을 다물고 여유있는 표정으로 달릴 수 있었다. 그러나 마음 한켠엔 빠르게 달리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자리잡고 있다.

욕심을 버리고 순리에 맡기자. 즐거운 달리기를 지속하자.

231010 가을밤 달리기

저녁 8시 생애 첫 전세 계약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홀가분한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오늘 선택한 코스는 신대저수지. 이사가기 전에 신대저수지를 많이 달려두어야겠다.

지난번과 동일하게 유산소 지구력 심박수로 뛰었는데 페이스가 빨라졌다. 이렇게 하다보면 언젠가는 600에 도달할 수 있겠지?

느린 속도지만 보폭을 줄이고 케이던스를 높이려고 노력했고 평균 166이 나왔다. 심박수 생각 안하고 신나게 뛸 때 나오던 수치에 가깝다.

<30일 5분 달리기>에서 배운대로, 달리지 않으면 앞으로 넘어질 것 같은 기분으로 몸을 살짝 앞으로 기울인 상태로 약간은 어색할 정도로 케이던스를 빠르게 가져가는 데 집중하면서 뛰었다. 자세와 호흡과 리듬에 집중하면서 뛰면 음악 없이도 35분은 순삭이다.

내일 하루는 다리를 쉬어주면서 회사에서 밤 늦게까지 부족한 근무시간을 채워야겠다. 집 알아보고 계약한다고 빠지는 시간이 많은 요즘이다. 이제 끝이 보인다.